서울 강남의 밤하늘을 형형색색의 전통등 불빛이 수놓았다.
3일 저녁 7시 서울 강남 봉은사(주지 진화 스님)는 제14회 전통등전시회를 개막하고, 불기255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주간의 시작을 선포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사찰문화프로그램도 함께 개최했다.
조계종이 주관하고 봉은사가 주최하는 전통등 전시회는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개막식에서 주지 진화 스님은 “한국전통문화의 전통을 잇기 위해 봉은사가 전통등 제작을 지원해 왔다”며 “올해로 열 넷번째 전통등전시회가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없는 훌륭한 등이 많이 제작되어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격려했다.
올해 전통등전시회는 예년과 달리 실내 전시가 아닌 가람 곳곳에 전통등을 전시해 봉은사 주변에서 모두가 함께 고유의 조명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
전통등은 우리 민족 고유의 조명으로 한지로 만들어 은은하고 멋스러움이 전통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전한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제작되는 전통등은 사천왕을 비롯해 법고와 범종, 목어, 운판 등 불교의 상징물을 전통등으로 만들어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즐거움을 뽐낸다. 또 각종 동물 등 다양한 대상물을 전통등의 소재로 활용해 흥미롭고 찾는 이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봉은사의 전통등 전시회는 5월 10일까지 경내 곳곳에서 열린다.
외국인은 물론 어린이와 탐방객들이 직접 연꽃등을 만들어 집으로 가져 갈 수 있는 연꽃등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우리 고유의 인쇄 문화의 하나로, 경전 및 불교상징물을 인쇄해보는 인경 체험도 함께 열린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전통부채 만들기 체험장을 설치했다. 우리 선조들의 멋과 여유를 어린이들이 느끼도록 배려했다.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봉은사의 템플문화 한마당은 10일까지 종루 앞에서 열린다.
02)3218-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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