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승가대 총동문회 성명 "스님 염원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중앙승가대 총동문회(회장 원정 스님)는 소신공양을 결행한 문수 스님의 장례를 종단차원에서 치르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총동문회는 입장 표명 글에서 "스님의 숭고하신 뜻은 이 시대상의 아픔을 중생들에게 깨우쳐주시고자 하는 엄준한 가르침"이라며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하고 폐기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문수스님의 원력이 실현되어 이 예토가 정토가 되는 날까지 우리 동문들은 더욱 수행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총동문회는 불교환경연대장이나 종단장이 아닌 은해사교구장으로 결정된 데 대해 "총동문들의 뜻을 담지 못함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며 "총동문회에서는 본사 및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며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의 뜻이 퇴색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다음은 입장 표명 글 전문이다.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대한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의 입장 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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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월 31일 4대강 개발 반대와 부정부패 척결,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염원을 남기시고 소신공양을 하신 문수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에 총동문들은 놀라움과 애통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스님의 숭고하신 뜻은 이 시대상의 아픔을 중생들에게 깨우쳐주시고자 하는 엄준한 가르침입니다.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하고 폐기할 것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문수스님의 원력이 실현되어 이 예토가 정토가 되는 날까지 우리 동문들은 더욱 수행에 매진하겠습니다.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에서는 고인의 장례절차가 소신공양하신 뜻에 따라 그 정신이 이 세상에 구현될 수 있도록, 불교환경연대장(葬)이나 종단장으로 치러지기를 바라는 바였으나, 재적본사 및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은해사 교구장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에 총동문들의 뜻을 담지 못함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총동문회에서는 본사 및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며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의 뜻이 퇴색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종단 안팎의 현실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는 총동문스님들의 심경과 함께 종단 및 문도, 그리고 유족들께서는 소신공양하신 문수스님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법다운 장례 절차 및 추도회가 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 해 주시길 간청 드리는 바입니다.
불기2554년 6월 2일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원정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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