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타협않고 뒤에서 궂은 일 도맡아"
"불의 타협않고 뒤에서 궂은 일 도맡아"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0.06.0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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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무 교수가 기억하는 문수 스님 "고통받는 뭇 생명 구원 염원"
▲ 중앙승가대 류승무 교수 ⓒ2010 불교닷컴
"축구하다 내가 스님의 축구화에 차여 다쳤는데 선운사 복분자를 졸업할 때 가져다 준 따듯함을 평생 잊지 못하겠다"

중앙승가대에서 문수 스님을 가르쳤던 류승무 교수는 스님을 이렇게 기억했다.

류 교수는 "문수 스님께 계층간 불평등 타파, 불의와 타협하지 않기를 가르쳤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과거의 일화를 통해 문수 스님을 자세하게,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스님에 관한 3가지 에피소드를 들었다.

류 교수는 승가대 총학생회장 시절 총장실을 점거해 집기를 드러낸 유일한 스님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각목으로 총장실에 대못을 박을 정도로 평소에 올바른 일, 필요할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님은 늘상 '우리는 한다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들은 사회운동을 머리로 하는데, 문수 스님은 항상 실천했다. (스님을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다"

류 교수는 "축구화 사건으로 복분자를 계속 가져다주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배어나는 반면, 학인 스님들에게 굉장히 엄했다"며 "스님 때문에 18, 19기 스님들이 매우 고생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그러나 행동과 달리 늘 말이 없었다"며 "개운학사에서 김포학사로 이전할 당시 방학 내내 학교에 나와 공사현장을 감독하며 현장을 지킨 일은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스님의 성품이었다"며 "특히나 부처님 전에 소신공양을 한다는 것은 뜻이나 정신이 온갖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해 바쳐져야 한다. 스님의 송고한 뜻이 무수한 생명들이 고통으로부터 구원받는데 온전히 쓰여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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