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보도 “평화 실천행을"…태고종 진각등에도 보낸 듯
북한이 남한 대북교류 단체들에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며 남한 정부가 조작한 것을 전파해 달라는 취지의 e메일과 팩스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29일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이 지난 26일 천태종 앞으로 보낸 e메일을 공개했다.
조불련은 수신인이 '천태종 ㅇㅇ부장'인 e메일에서 "남측 당국이 함선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계시키는 것과 관련하여 그 진상을 밝히는 우리 해당기관들의 담화와 논평을 보내면서"라며 "이 땅 위에 조성된 전쟁 위험을 가시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실천행에 적극 나서리라는 기대를 표명합니다”고 요청했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도 2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보낸 e메일에서 “남측 당국이 함선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남북관계가 전면 파탄되고 이 땅 위에 전쟁의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통일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천태종과 NCCK, 태고종과 진각종,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등 9개 단체가 북한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e메일과 팩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대응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고,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남한 내에서 반(反)정부 여론을 고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