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 원각 스님 즉각 사퇴…관련자 호법부 조사 엄벌”
해인총림 주지 현응 스님의 음행 등으로 국민 지탄의 대상이 된 해인사에서 거액을 걸고 윷놀이판을 벌여 또 다른 논란을 벌인데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총림 방장과 대중의 진정한 참회’를 촉구했다.
거액이 걸린 윷놀이판은 주지 음행과 결제 중 해외원정 골프, 주지 선출을 둘러싼 폭행 사건으로 참회기도 중 벌어져 더 충격을 더한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해인총림 사부대중 일동 명의의 참회문을 발표하고 자숙해야 하지만, 사내에서 고액의 윷판을 벌린 것은 승가 일상의 규범에도 어긋나며, 더구나 전 국민과 불자들에게 참회정진하겠다는 해인사의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참회문을 내고도 “고액의 윷판을 벌린 것은 국민과 불자를 우롱하고, 총무원을 기망하며, 제불보살을 희롱한 것과 다름 아니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번 윷판에 관여한 방장 스님은 위기의 해인사를 통리할 기본적인 자질마저 부재함을 자인 한 바, 방장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총림의 참회 기도와 수행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함에도 윷판을 주도한 원타 스님에게는 일체 소임을 박탈하고 산문 출송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호법부는 고액의 금원을 걸고 윷판을 허락한 책임자(방장. 유나)들에 대해 즉시 조사해 엄히 징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성명 전문
해인사 방장과 대중의 진정한 참회를 재촉구한다!
- 해인사 윷판 개장에 대하여 -
지난 1월 19일 해인사집행부는 ‘해인총림 사부대중 일동’ 명의로 이번 해인사 사태에 대하여 ‘해인총림 참회문’을 발표했다.
방장스님 이하 대중이 진정한 자세로 참회를 결의하고 참회에 임한다면 그야말로 발걸음과 숨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도록 정숙한 자세로 수행과 참회 정진해야 진정한 참회이며 또한 참회 대중의 자세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자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내에서 고액의 윷판을 벌린 것은 승가 일상의 규범에도 어긋나며, 더구나 전 국민과 불자들에게 참회정진하겠다는 해인사의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참회문에서 ‘해인총림 사부대중은 진흙 속에 연꽃을 피우듯이 자정(自淨)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수행자의 본분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라는 문구가 아직도 귓전을 때리는데 고액의 윷판을 벌린 것은 국민과 불자를 우롱하고, 총무원을 기망하며, 제불보살을 희롱한 것과 다름아니다.
선원에서 유나, 원타 스님의 주도하에 방장스님과 산중 한주, 종무소, 원타스님 등이 각 백만원씩 각출하여 음력 섣달 그믐날(1월 21일)에 천만원 상당의 금원을 걸고 윷놀이를 한 것은 임회(1월 16일) 당시 선원 대중이 폭력행사에 동원된 대가라는 생각에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참회정진 기간 중에 실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대중의 자숙을 감독해야 하는 방장스님이 앞장서서 사행심을 조장하고, 유나 원타스님이 주도한 윷놀이는 국민과 종도들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이며, 총림 대중의 위상을 일거에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경거망동이자 수행자의 본분을 저버린 한심한 작태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다 음
1. 이번 윷판에 관여한 방장스님은 위기의 해인사를 통리할 기본적인 자질마저 부재함을 자인한 바, 방장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2. 총림의 참회 기도와 수행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윷판을 주도한 원타스님에게는 일체 소임을 박탈하고 산문 출송해야 한다.
3. 호법부는 고액의 금원을 걸고 윷판을 허락한
책임자(방장. 유나)들에 대해 즉시 조사해서 엄히 징치해야 한다.
불기2567(2023)년 1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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