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란 사람이 태어나는 집, 생활하는 가옥, 공부하는 장소, 무덤자리를 정하는 기술이다. 이 네 곳의 풍수효과가 가장 뛰어난다. 즉 가옥이나 무덤을 통해서 귀부손(貴富孫)의 기운을 받는 주체가 있어야 되고 그 주체가 복을 받기 때문이다.
요즘 상가와 사무실까지도 풍수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귀부손(貴富孫)의 주체가 중심이 아닌 건물 중심의 풍수이다. 건물풍수는 풍수적 관점에 있어서 2차적인 분야이다. 가옥은 기를 받는 곳이지만 상가나 사무실은 기를 발산하는 곳이다. 주체가 귀부손(貴富孫)의 기운이 없는 경우에 건물풍수는 사상누각이다. 실례로 어느 풍수사가 점포를 경영했는데 망했다. 자기가 가게를 얻었으니 풍수적인 판단을 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망했다는 것은 자신이 귀부손(貴富孫)의 기운이 없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즉 귀부손(貴富孫)의 기운을 얻기 위해서 1차적으로 자기가 사는 집이 귀부손(貴富孫)의 지형의 명당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풍수 메커니즘을 무시하고 ‘풍수가 엉터리다’라는 말을 한다면, 풍수에 무지한 처사이다. ‘가게를 잘못 얻어서 망했다’라기보다는 ‘망하려고 그 가게에 들어갔다’라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성공하려면 적어도 망하지 않는 가게를 얻어야 한다.
입지가 좋은 상점이면 부자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큰 부자가 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고, 부자가 될 기운이 없다고 해도 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미 유명한 상권에서는 장사가 잘되는 상점은 소문이 나 있다. 그러나 아이템에 따라 가성비가 높은 상점을 찾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쉽지 않다. 풍수이론을 적용하면 보다 정확한 선택이 가능해진다.
상가풍수는 현대마케팅 분야의 상권분석과 관련이 있다. 상가나 점포의 상권을 파악할 때 마케팅기법을 적용하려면 복잡하고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 유통업인 경우 구매심리학과 산업심리학을 동원해야한다. 이런 기법은 대기업이나 활용할 수 있다. 서민이나 작은 가게에서 풍수적 기법을 활용한다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적어도 망하지 않는 상점을 구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일반인뿐만 아니라 풍수사들도 착각하는 것이 있다. 풍수는 자리나 장소를 찾는 기술이다. 아무 가게나 상점이라도 인테리어 비보만 잘하면 장사가 잘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망하는 지형에 건물을 아무리 잘 지어도 망한다. 따라서 가게를 계약하기 전에 풍수사의 의견을 듣는 것이 먼저이다.
약 십 년 전에 음식점 점포를 정해준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건재하다. 오랫동안 장사를 한다는 것은 단골이 생겼다는 것이고 가게를 유지할 만큼 잘 된다는 의미이다. 적어도 가게 자리만 좋아도 망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