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식구를 어떤 놈이 빨갱이라고 욕하더니 집에서 내 쫓으란다. 집안을 이끌어가는 아비 앞에서 어떤 놈이 집안 식구를 좌파라고 하면서 욕을 했다. 그 애비는 돈을 얻으러 갔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굽실대고 말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자기 아들이 억울하다고 소리치니까, 가만 있으라고 악을 썼다. 그리고 아들놈이 소리 질러서 옆집 사람들한테 망신 당했으니 아들놈을 그냥 둘 수 없다고 방방 뜬다. 나가서는 끽소리도 못하는 못난 애비가 제 자식한테는 쌍욕을 하고 몽둥이로 때려 죽일 테세다. 더 나아가서 깡패라도 불러다가 아들놈을 죽여 버리고 싶어 한다. 다시는 못 일어나도록 멱줄을 따든가, 아니면 인대를 도려내던가 하고 싶어서 궁리 중이다. 언론 풀레이를 잘 해서 일단 지치게 한 다음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