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마디 더...
원래 불교는 오후불식이다. 즉 아침에 간단하게 죽등으로 끼니를 떼우고 점심 한끼를 먹는 것으로 끝이다. 물론 옛날에야 10끼를 먹어도 배가 허기질 정도로 못먹고 못살고 울력할 일도 많았으니 굳이 시비삼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요즈음처럼 음식이 풍부한 시절에는 오후불식해도 전혀 문제없다.
그런데 한국사찰은 삼시세끼 찾아먹는 것도 부족하여 거기에다가 온갖 간식까지 곁들이니 신문이나 tv에 나오시는 분들 모두 얼굴에 개기름이 줄줄 흐른다.
더우기 육식하지 않는 한국불교라고 으시대면서 실상은 고기보다 더 기름진 음식들을 먹고있다.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오일등등도 모자라서 맛있는 온갖 양념을 채소에 듬뿍 넣어서 버무린다. 이건 채소가 아니라 고기보다 더 기름진 음식인 것이다.
한가지 더...
음식에 집착하지 말라고..?? 지나가는 개도 웃는다.
한국스님들 치고 차에 일가견이 없으신 분이 없다.
어느 사찰에 가든지 차를 한잔 내놓고 자신이 차에 대해서 최고인냥 떠들어 댄다.
기가 찰 노릇이다. mix coffee 를 마시든 차를 마시든 수행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먹고 마시는 것에 이토록 집착들을 하니 ... 그것도 모두다 재가자들의 공양물인데...
사람이란 배가 부르면 잠도오고 괜히 몸도 무거워진다. 하지만 약간 허기진듯 하면 머리활동도 훨씬 활발하고 몸도 가볍고 수행하기에도 훨씬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