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 육식, ‘고기맛’ 집착 여부에 달려?”
“출가자 육식, ‘고기맛’ 집착 여부에 달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5.01.13 22:08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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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로살자 1월 월례모임서 ‘출가자의 음식문화’ 다뤄
도법 스님 “독신과 걸식 의미에 육식 허용 답 있다”

스님의 육식은 파계인가, 권리인가?

붓다로살자는 13일 서울 조계사 설법전에서 ‘붓다의 식생활과 출가수행자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1월 월례모임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고명석 연구원(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이 발제했다.

고 연구원은 “스님들의 계율과 행위규범이 생활과 일치 되지 않은 것 자주 볼 수 있다. 스님들이 육식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 계율에 금기된 육식 하면서도 떳떳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대만과 중국을 제외한 남방권 티베트 등 나머지 국가들에서 출가자의 육식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계율로는 육식을 금하면서도 실생활에서는 육식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부처님은 고기 먹지 말라고 한 적 없어”

고 연구원은 “부처님은 육식에 대해 단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경전에 단정된 것은 없다”며 “철저한 탁발 생활로 보시 받은 음식은 무조건 수용했다. 다만 부처님은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부처님은 3정육을 설했다. ▷죽이는 것을 보지 않은 고기 ▷죽이는 소리를 듣지 않은 고기 ▷나로 인해 죽음 당하지 않은 고기는 먹어도 좋다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데바닷다가 ‘비구는 평생토록 물고기와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고 한 것과 달리, 부처님은 삼정육은 먹어도 좋다고 했다. 데바닷다는 원칙주의자였지만, 부처님은 중도적으로 조화를 중시했다.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고기 먹어 비린내 나는 것 아니다”

고 연구원은 “고기는 비린내가 난다. 부처님은 ‘고기를 가까이해서 비린내가 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마음이 비린내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육식이 아니라 주지 않은 것을 취하는 일 등이 비린내 나는 일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부처님은 스님들이 값비싼 음식들을 찾지 말 것 등을 강조했다”며 “부처님 말씀을 살펴보면 음식에 대한 집착과 탐욕 떨치고, 수행에 전념하도록 하는 절제의 마음을 중요시했다”고 했다.

“부처님 말씀인 근본율장을 살펴봐도 음식섭취 횟수나 때를 제한했지, 보시 받은 음식의 종류를 가리는 것에 대한 제한은 없었다”고도 했다.

고 연구원은 “인도에서는 힌두교를 중심으로 오신채와 고기 섭취를 금했다. 대승불교로 오면서 육식과 불살생을 강조하고 오신채를 금하게 됐다. 오신채를 먹으면 불성종자를 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했다.

“네팔 티베트서는 고기 안 먹으면 생존 못해”

고 연구원은 “인도불교에서 금하기 시작한 육식과 술은 중국불교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남방불교 몽골 네팔 티베트 불교에서는 육식을 한다. 이들 문화권에서는 육식을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메이지유신 전까지 육식을 금했다. 일본 스님들이 정진할 때 먹는 정진요리 가운데는 장어요리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신도들이 중국 스님에게는 고기 공양 않는다”고 했다.

“채식에 얽매이는 것도 옳지 않아”

천유라 간사(붓다로살자)는 “1년 반 동안 채식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사회에서 채식하기가 어렵다는 것 절실히 알았다. 채식을 했을 때 자신을 더 얽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천 씨는 “부처님 말씀이 먹는 것 탐하지 않고 살생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채식을 고집하는 것이 욕심을 부리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먹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야 한다. 탐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는다면 스님들의 육식은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님들 고기 먹어야만 할 이유없다”

박정규 팀장(조계종 교육원)은 스님들의 육식을 반대했다.

박 팀장은 “걸식하는 남방불교에서는 스님들이 고기를 먹어도 되고, 생존이 걸린 티베트에서도 먹어도 된다. 대승불교권에서는 옳지 않다. 스님들의 육식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한민 씨(인드라망공동체)는 “스님들이 육식을 하면서 죄의식을 느끼는 것이 문제”라며 “스님들의 육식 허용 여부는 공동체 합의에 따라야한다. 합의대로 지키면 된다”고 했다.

“스님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김학남 씨는 “육식을 허용하는 나라 수만 놓고 보면 출가자의 육식은 대세이다. 현대에서는 3정육이란 없다. 3정육의 논리로 육식 허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출가자와 재가자가 어울려 산다고 가정했을 때, 육식을 금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이병기 씨는 “재가자가 스님들이 육식하는 것이 옳은지, 하지 않는 것이 옳은지. 육식 않으면 훌륭한 스님인지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 스님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육식 허용하고 않고 중요치 않아”

정웅기 운영위원장(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은 “육식을 허용하고 않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남방에서는 걸식의 문화 중시해 출가자의 육식을 허용했지만, 대승불교에서는 생명을 존중해 출가자의 육식을 금지한 것”이라고 했다.

정 운영위원장은 “주는 대로 먹는다는 청빈한 걸식의 정신이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처님이라면 대량사육, 유전자 조작, 성장촉진제 사용 등 현대사회에서 자행되는 반생명적인 행위를 해소코자 고민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운영위원장은 “부자는 늘씬하고, 빈자는 패스트푸드 등을 통해 비만한 양극화 문제도 고민이다. 고급음식이 된 사찰음식도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이 없어 채소보다 고기를 먹는 것이 현실”이라며 “패스트푸드 같은 가장 낮은 음식을 먹는다면 스님들은 모두 뚱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먹는 것이 모두 수행인데”

한 사찰요리연구가는 “사람은 입으로 먹지만, 부처님은 온몸으로 먹는다고 한다. 붓다여야 한다면 생명존중이 중요하다”고 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사람의 성품 달라진다. 사찰음식은 마음공부이고 수행이다”라고 했다.

도법 스님은 “출가수행의 원형이 부처님이다. 출가자가 본받고 배우고 따라야 할 사람이 부처님”이라며 “부처님의 식생활 통해 부처님을 이상으로 삼고 있는 출가수행자의 식생활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부처님이 왜 출가수행자는 왜 독신하고 걸식하라고 했을까를 되새겨봐야 한다”고 했다.

“고기 먹으며 떳떳? 무지일 수 있어”

사찰요리연구가 우관 스님은 “육식에 대한 비판 분별하기 전에 <법화경> ‘사람이 아니라 법에 의지하라’는 구절 되새겨보자”고 했다.

스님은 “먹지 말라고 한 것을 먹으면서 떳떳해야 한다는 것은 무지의 소산일 수 있다. 그만한 수행력 없이 떳떳하다면 자기기만”이라며 “비릿한 짓을 하면서 생선 비린내 난다고 먹지 말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고기 깔아주세요’는 그만”

최소영 씨(불교문화사업단)는 “조사해 본 바로는 사찰음식점 30곳뿐이다. 이 가운데 고기 같이 파는 곳이 20곳”이라며 “스님들이 절 밖에서는 마땅히 공양할 곳이 없다”고 했다.

최 씨는 “스님들 외부로 나왔을 때 편하게 공양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편하게 공양할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변택주 선생은 “스님들의 음식문화는 어울림이라는 개념을 깨서는 안된다. 스님에게 공양 올리려는데 “나는 육식 안합니다” 한다면 화쟁할 수 있겠나? 이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웅기 위원장은 “주어지는 대로 먹는 게 출가수행자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고기가 있다면 있는 대로 먹는 게 옳다. ‘고기 치워주세요’ ‘깔아주세요’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붓다로살자는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조계사 경내 생명평화법당에서 세월호 두 번째 기적을 꿈꾸는 걷기 명상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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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루 2015-02-03 09:01:48
육식은 다 업이 쌓이고 그 업은 수행을 방해 합니다.
티베트는 곡식이 풍부하지 못해 육식을 하는 것이지..
한국은 모든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나라아닙니까...
요즘 조계사 근처에서 밥먹고 있으면 스님 비구니스님 할것없이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와 계란찜을 주문하는 걸
보면 비통한 생각만 듭니다

원불사 단현 2015-01-24 22:13:45
고기 먹고
스님처럼 행동하면 누가 뭐&#47056;?
도법처럼 개지랄 하니
그것이 문제라는 거지...

안덕 2015-01-22 20:26:10
제가 경전을 다 읽어보지 않았지만 중요경전인
능가경 열반경에 분명히 고기 먹지말라고 하셨고
금광명경 제병품에 풍병이 있는 사람은 여름에 약으로서
고기를 익혀서 먹으라고 되어있습니다
고기를 먹고싶은 분은 먹어도 되겠지만
수행하는 분들은 수행이 한참 더뎌진다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열심히 수행하여 빨리 도를 이루고 싶으냐 마냐 문제지요
상관없어하시는 수행자는 천천히 수억겁걸려 가시면 됩니다
가끔 어떤 도인인체하시는 분들이 막행막식하는 것은 하도 공부가 안되니까
막가는거라고 합니다
인과에 한치의 오차가 없는데 어찌 과보가 없겠습니까
그냥 인과 받을생각하고 드시면 되겠지요 수행을 잘하면 우주의 에너지를 먹기때문에 안먹어도 된다고합니다만 현실적인 환경으로 불가능하겠지요 옛날 선인들은 운무만드셔도 수명장수하셨다고합니다 수행이 잘되고 있다면 고기에서 냄새가나고 ,생선비린내가 싫어져서 못먹는거지 먹고 싶은걸 어찌 참으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수행자본인이 선택할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자슥 2015-01-20 05:27:08
고기 무코 조세어 신도 박으니 니 마누라 줘바라
남자 죽이지 묵는게 자비가 축생 시체아닌가 자비로 목구멍 넘어 가나
큰절 밑에 술집 고기집 우째 만노
3종 5종 9종 고기 묵을수 있는 상태가 환자를 위해 약이지 멀쩡한 것이 무코 여관가서 나오다 발각되고
고기 묵고 염불하나 에이 시발
천태좀 제일 클꺼야 본받아라

통도사에서 통계한번 내 보시지 2015-01-19 13:16:06
스님 많고 신도 많고 돈많고 절많고
절앞 고깃집도 많고 많은 통도사 가서 일주일만
설문 조사 해보면 답나올텝니다
고기 매일 즐겨 먹는 승려 군도 술과 고기 없으면 못사는 승려들도
채식을 상용해도 팔십 구십 다누리고 건강히 돈잘벌고
수행 잘하는 재가자와 승려도 있고
여기서 술과 육식과 여자와 화투 포커를 즐겨하는 승려들이
신도와 세속인들 눈에 어떤 승려들로 보이고 있는지를
그리고 그런 승려들의 건강 상태가 진정 어떤지를 또한
그런 이들이 수행자가 가야할 승도의 길을 머리깍고 회색옷 잠시 걸친것 외에
뭐가 있는지를?
승려들이 승려들 끼리의 모임과 회식자리를
어디서 주최하고 어디서 마무리 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나면
이나라 조계종?? 진짜 스님들이라 할수 있을련지???
국민 세금과 시주와 불사금으로 사는 승려라 할수 있을지???
고기 마니 드시고 청소하나요 농사짓나요 다들 살빼겠다 한가하게들
유유자적 걷고 사우나와 찜질방 애용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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