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승원 법주사서 상습도박 승려 7명 벌금형
산지승원 법주사서 상습도박 승려 7명 벌금형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2.10 10:54
  • 댓글 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사주지는 시한부 기소중지…해외도박 의혹 추가 수사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자 한국의 산지승원인 속리산 법주사의 경내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수사받던 승려 7명이 벌금형 약식기소됐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018년 사찰에서 10여 차례에 걸친 도박한 혐의로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스님 7명에게 700~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상습도박 및 상습도박 방조 등 혐의로 이들을 수사해 왔다. 2018년 한 신도의 고발로 촉발된 법주사 경내 상습도박 사건은 4년여 만에 ‘상습도박’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

상습도박을 방조하고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산 현 법주사 주지 스님에게는 자료 확보가 필요한 국제형사사법 공조가 이뤄질 때까지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면서도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한 것은 솜방망이 처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인다.

해인사 전 주지 현응 스님의 음행 사건과 감원등의 해외 골프 등 사건으로 국민의 지탄이 거센 가운데 현직 교구본사주지이자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인 법주사 주지가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사고 있고, 국제사법공조를 통한 자료 확보 후 처분하겠다는 검찰의 결정에 대해 원칙적인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뉴시스> 등은 2020년 10월 “경찰은 정도 스님의 해외 도박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60여 차례 해외를 다녀온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 현지 안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휴대전화 통화기록, 통장 입출금 거래 내역 등을 분석,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법주사 도박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법주사 일부 스님들은 지난 2008년 12월 속리산 호텔 객실에서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걸고 카드 도박을 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검거된 승려 5명 중에는 현 법주사 주지도 포함됐다. 법주사 주지 스님은 당시 벌금형 처분을 받고도 교구본사주지로 임명돼 논란이 일었다. 

이번 사건은 한 불자가 법주사 스님들의 2018년 상습도박이 이루어진 것을 인지하고 2020년 1월 고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고발된 스님들은 법주사 전·현직 국장소임을 맡거나 주요 사찰 주지였다.

사건이 불거지자 조계종 총무원은 2020년 2월 중앙징계위를 열어 법주사 말사(末寺) 주지 4명을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주지 스님은 중앙징계위원회 직무정지 징계를 피하고, 코로나19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산중총회를 강행해 법주사 주지에 재임했다.

당시 총무원장이던 원행 스님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사부대중께 참회 드린다”며 “대한불교조계종의 자정능력이 있음을 보여 드리고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검찰 수사가 일단 마무리되면서 벌금형을 받은 승려들에 대한 종단 차원의 추가 징계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무닭 2023-02-21 06:57:50
대부분 불자들은 승려들이 대단한 존재나 되는지 알고 있지만 그들의 내면을 들어다보면
시궁창보다 더 더렵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법주사출신 선방 수좌들은 주지가 검찰에 기소중지가 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주지 선거때 돈받아 처먹는 재미에 그냥 묻지마 투표로 선출을 한다,
법주사 주지 정도가 처음 주지 후보로 나와 법주사 중들에게 뿌린 돈이 중넘들 두당 500을 뿌려서
당선이 되었다는 말이 떠 돌기도 하였다,
지금 조계종 풍토는 수행을 아무리 잘했던 승려가 주지에 출마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돈, 돈, 돈이 없기 때문이다,
설사 돈이 있다하여도 돈 많은 상대후보 중님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 투표권 있는 중님들에게 돈 돈 돈을 더 뿌리면 당선이 되기 때문이다,

정도야, 당장 물러나라 2023-02-19 18:55:14
충북도경과 지검등에서 구속영장 청구하기전에 물러나세요.

이번에 기소는 하지않았지만 증거보충하여 기소하면 법주사가 감당하기 어렵다.

당장 현응처럼 중앙위 징계를 거치기 전, 검찰 기소전 자진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한 뒤
법주사 교구 선거를 조속히 실시해야한다.

보살 2023-02-18 09:02:03
제발 신도들도 정신 차려야한다
스님 스님 하지말고
진정한 스님에게만 스님이라고ᆢ

두얼굴로 보인다
진짜스님인지??

승복입고 가사장삼 입었다고 다 스님이 아니네
이젠 신도들이 들고 일어나야한다

스님같지않은것들은 스님 박탈하고
절 밖으로 몰아내어야 불교가 살아난다

법주사는 죽었다. 끝났다 2023-02-13 22:10:17
방 정도가 뿌리는 잘잘 떡고물에 넘어가 선방 수좌들도 헬레레다.

1994년 조계사에서 서의현 몰아내던 그런 기개는 오데간데없다.

이런식으로 가면 법주사는 방씨가 다시 3선 노리고 또 약 뿌린다. 정신차려라, 해외원정 상도는 혐의를 넘어 이미 범죄 상수다. 오죽하면 교구내 상도승들 묵인 방조를 넘어 더 하라고 격려까지 했을까?

당장 법주사 정상화하는 비대위를 구성해라.

금강 2023-02-13 09:01:25
주지는 주지협의회 회장이시고, 공범 중 한사람은 공권정지6년이라고 보도되더니 어느 순간부터 템플스테이에서 원장 소리들어가며 연수원장으로 봉직(?) 중이시면 어떻게 설명할까? 검찰 수사 뭉개고 뭉개드니마 그러면서 3선 하시겠다고...... 불자로서, 사회인으로서 죄지은자들이 참회와 반성은 없고 권력과 돈욕심만 내는 모습이 오늘의 불교 현실을 반영하는것은 아닌가 싶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