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매각 풍문 사실?" 묻자"여러 방안 고민"
"'나눔의집' 매각 풍문 사실?" 묻자"여러 방안 고민"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4.03.20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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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제230회 임시회 종책질의①
경기도 퇴촌의 나눔의집.
경기도 퇴촌의 나눔의집.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는 20일 제230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19일에 이어 속개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안성 요양병원 증축 계획, 승보공양 의식을 포함한 선명상대회 등을 종부보고를 통해 알렸다. 이어 종회의원들의 종책질의에 답변했다.

종회의원 화평 스님은 종책질의를 통해서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시설) 나눔의집을 경기도로 넘긴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종책질의에 답변한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사회복지법인 조계종 나눔의집 이사장이다. 스님은 "위안부피해 할머니 3명이 돌아가시면 사회복지법인인 나눔의집으로서는 역사관 등을 운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운영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화평 스님은 "(종단인사로 나눔의집 이사진을 변경할 당시) 나눔의집을 (언젠가는) 금산사에 다시 돌려준다고 했었다.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성화 스님은 "모른다"고 했다.

화평 스님은 "법인 운영을 고민하면서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 유출돼 시위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대한불교조계종' 명칭이 들어간 시설을 지자체에 반납하는 일은 없어서야 한다. 정 운영할 수 없다면 이사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했다.

성화 스님은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나눔의집으로서 일부 시설의 운영이 안된다는 것을 앞서 말했다. 나 역시 (종단에서) 수습하라고 해서 이사장직을 맡은 것이지 이사장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화평 스님은 "경기도에서 '나눔의집' 의혹을 접근할 때 일부에서 '나눔의집'을 빼앗을 생각을 갖고 작업했던 부분이 있다. 우리는 빼앗기지 않으려 노력했고, 소송을 자제하면서 일단 이사진을 종단추천인사로 넘겨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계종 자산인 '나눔의집'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종회의원 제정 스님은 "나눔의집을 (경기도뿐 아니라) 여성가족부에 넘기려 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서 "과거 소쩍새마을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절단났던 것처럼 '나눔의집'은 해종세력과 외도들이 법을 빙자해 뺏으려는 것 아닌가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누구에게 (나눔의집을) 넘기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가시설 운영이 좋은지 자치단체 산하시설이 좋을지 아니면 현재 사회복지법인 재산을 출연해 특수법인 만들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법이나 탈법이나 법적 문제 없이 안정적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화평 스님은 "우리 종단 재산인 나눔의집 법인 자산을 출연하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언이다. 역사관, 기념관은 일종의 박물관인데 조계종 박물관에서 운영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성화 스님은 "역사관 운영을 위해서는 연 10억원이 필요하다. 그 비용을 어디서 충당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나눔의집은 지난 2020년 3월 김대월 학예실장 등 공익제보자 7명의 내부고발로 의혹이 세상에 알려졌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보도 후 경기도는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했고 나눔의집 이사 전원을 직무정지 했다. 임시이사 체제는 파행을 거쳐 조계종 승려이사로 채워졌고, 성화 스님이 이사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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