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법륜사 주지 진산식 강행...호명 총무원장에 기대반 우려반
태고종 법륜사 주지 진산식 강행...호명 총무원장에 기대반 우려반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12.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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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 스님에 "법륜사 도약 기대" 축사...대은 스님 "사회법 제소할 터"
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 갈무리
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 갈무리

 

둘로 쪼개진 문도회, 두 원로의원의 주지 다툼이 총무원장의 확실한 한쪽 힘실어주기로 새 국면을 맞았다. 호명 총무원장은 전격적으로 열린 지홍 스님의 법륜사 주지 진산식에서 "법륜사 도약을 기대한다"고 했고, 지홍 스님은 "종단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대은 스님은 "사회법으로 시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대륜문회(이사장 법일 스님)는 13일 한국불교전승관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제15세 주지 지홍용선 화상 진산식'을 전격 봉행했다.

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총무원장 호명 스님, 고시위원장 재홍 스님, 재경부장 효능 스님, (도산 총무원장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종연 스님, 학천사 회주 현호 스님, 대성사 주지 혜성 스님, 남허문도회 지상 스님, 원각사 회주 대각 스님, 대륜문회이사장 혜일 스님, 이사 상묵 스님 등 대륜문회 스님과 전국신도회 배석영 회장, 연세대 신규탁 교수, 한국서민불교학회 장정태 회장, 법륜사 신도회장 김묘연심 보살, 부회장 신복덕화 보살 등 사부대중 20여 명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축사를 통해서 "오늘 지홍 스님이 법륜사 새 주지로 취임함에 따라 법륜사가 더욱 발전하고 재도약 할 것"이라며 "(지송 스님이) 법륜사 발전은 물론 종단안정과 종도화합에도 더 큰 기여를 해주시라"고 했다.

지홍 스님은 "선대 스님들 유지를 잘 받들어 법륜사 문도스님들은 물론 종단 기대에도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했다.

대륜문회 이사장 혜일 스님은 "내년에 총무원과 함께 '법륜사의 역사와 불조 원류'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겠다. 덕암 스님 다례재와 새 주지 지홍 스님 취임을 계기로 대륜문회와 법륜사의 여러 가지 문제를 원만하게 잘 해결하겠다"고 했다.

불이성 법륜사는 태고종 초대 종정을 지낸 박대륜 스님(1994~1979) 문하 8문회로 구성된 법운대륜화상문회(회장 대은 스님)이 주지를 선출해왔다. 법운대륜화상문회는 대은 스님을 법륜사 새 주지로 선출했다.

같은 때, 법륜사 주지로 지홍 스님을 선출한 대륜문회는 이사장 혜일 스님이 법운대륜화상문회에서 제명 당한 후 만든 새 문회이다.

한국불교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의 2016년 법륜사 주지 취임식 기사, 대은 스님 측 법운대륜화상문회가 법륜사 주지를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한국불교신문 갈무리)
한국불교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의 2016년 법륜사 주지 취임식 기사, 대은 스님 측 법운대륜화상문회가 법륜사 주지를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한국불교신문 갈무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멸빈된 편백운 원응 등이 법운대륜화상문회 이사인 것을 문제 삼아 대은 스님 주지 선출을 인정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불이성(不二城)' 무색, 둘로 다투는 태고종 법륜사)

일각에서는 호명 스님이 혜일 스님 측 편을 든 것은 논공행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혜일 스님은 태고종 종책모임 원융포럼 회장이기도 하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지홍 스님에 임명장을 전달한데 이어, 한쪽 문도회가 강행한 진산식에 참석해 축사까지 한 것에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호명 스님은 종도들의 전폭적 지지 속에 총무원장 당선 초기 총무원청사를 무단 점거하고 있던 편백운 측에 무대응하다시피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호명 스님은 법원 판결이 있은 후에야 총무원에 입성했다. 

호명 스님이 법륜사 주지 사태에서 보여준 모습은 강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별도로 총무원장 추대 세력에의 보은과 상왕정치 결과라는 부정적 평가가 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홍 대은 두 원로의원의 법륜사 주지를 둘러싼 갈등은 호명 총무원장의 "법륜사 도약을 기대"하는 축사와 다르게 사회법 제소를 통한 진흙탕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운대륜화상문회가 법륜사 주지로 추대한 대은 스님은 "이제 사회법에 제소할 수 밖에 없다. 사회법을 통해 시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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