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이젠 법륜사 주지 두고 다툼
태고종, 이젠 법륜사 주지 두고 다툼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6.03.03 09: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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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문도회가 새 주지 뽑자 현 주지 '불법회의'라며 반발
▲ 대륜문도회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지 혜일 스님을 비판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청사가 자리한 불이성 법륜사가 이번엔 주지직 다툼의 장이 됐다. 태고종 총무원 청사는 지난해 집행부와 비대위가 서로 점거시도를 하면서 유혈 충돌을 빚었다. 법륜사는 태고종 창종주인 법운대륜 스님이 일제침탈기 금강산 유점사 경성(서울) 포교당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대륜문도회(회장 정대은 스님)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법륜사 후임주지에 보경 스님을 선출했다. 이에 앞선 19일 문도회 이사회가 열렸지만 운산 영우 스님에 대한 자격시비로 이사회가 유예됐다.

대륜문도회는 26일 이사회를 예정하던 법륜사가 아닌 인근 음식점에서 개최했다. 그 이유를 "(현 주지) 혜일 스님이 이사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법륜사 출입문을 폐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륜문도회는 26일 이사회에서 문도회 회장에 정대은 스님, 부회장에 안정담 스님, 법륜사 주지에 문보경 스님을 선출했다. 문도회에는 원법 운산 범산 대은 영우 정담 상북 보경 지원 혜일 지성 서봉 지홍 스님 등 13명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지 혜일 스님 측은 지난 23일 별도의 이사회를 열고 문도회 회장에 범산 스님을, 법륜사 주지에 현 주지 혜일 스님을 선출했다.

그러자 대륜문도회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혜일 스님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륜문도회는 "주지 재임을 하려면 객관적 명분과 당위성이 전제돼야 한다. 혜일 스님에게는 주지를 계속할 명분도 당위성도 없다는게 다수의 시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중 어른인 혜초 종정도 혜일 스님의 주지 재임을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대륜문도회는 "혜일 스님은 선관위원장 이름으로 종단 분쟁의 최초 원인을 제공했다. 직권을 남용해 이사회가 추천한 종회의원후보(보경 스님) 대신 선거권이 없는 무자격자를 추천 당선시켰다"고 했다.

또 "혜일 스님은 중요법회 때마다 법륜사를 비운다는 신도의 항의성 문건도 있었다. 이사회의 주지 자진사퇴 결의도 따르지 않았다. 게다가 혜일 스님은 이미 주지를 두번씩이나 했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이번엔 혜일 스님이 성명서를 냈다.

혜일 스님은 "(운산 영우 스님 등) 멸빈된 사람은 대륜문도회 이사 자격이 없다. 지난 16일 이사회는 멸빈자들이 주도한 불법회의"라고 주장했다.

스님은 "법륜사는 종단을 접수하기 위한 예비수단이라는 말이 이미 나돌고 있었다. 이미 멸빈자 등 불순 세력이 그 음모를 시작하여 너무도 염려가 되고 힘든 상황이다. 법륜사를 지켜 달라"고 했다.

다음은 법륜사 주지 혜일 스님의 성명서 전문.

 

존경하옵는 태고종 종도 여러분

귀의 삼보하옵고

새봄과 더불어 주변 모두에 부처님의 보살핌이 꽃처럼 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종단이 어려운 상황에 모든 종도가 자중하고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일부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왜곡된 사실관계를 퍼트리고 자신들의 음모를 숨기려 하고 있어 부득이 법륜사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종도 여러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림에 죄송함을 표시하며, 그러나 종단의 어지러운 상황을 틈타 자숙해야할 인사들이 또 다시 마수를 뻗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하고 경계해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통해 호소하고 같이 그들의 음모를 막아가고자 합니다.

우리 태고종은 역대로 종단을 빚더미에 빠트리고, 자신의 탐욕에 별의 별 짓을 다해 남의 사찰을 빼앗고 종도을 비탄속으로 몰아 넣은 인사들이 많습니다. 그 뿌리가 너무 깊고 그들이 수법이 극히 교묘하여 종단은 아직도 그들의 위법과 불법을 처단하지 못한 체 지내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다시 종단의 어지러움을 틈타 관속에서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종단의 징계법으로 멸빈된 사람들이 무효를 외치고, 그들과 동조하여 그 수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에 동조하여 춤을 추고 있습니다.

많은 위법과 불법으로 지금도 규정부에 공소를 대기하고 있는 자들도 있습니다. 종단의 청문회로 인해 사회법에 고소된 사건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여 자신의 위법을 감추려고 시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곳곳의 종단 사찰이 종단 모르게 하나 둘 개인의 욕심에 희생되고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법륜사를 둘러싸고 또 다시 음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륜사는 총무원사와 한몸이고 종단의 공찰인지라 그 상징성이 무겁습니다. 잘못된 인사들이 위법을 하고도 마치 그 행위가 정당한 것으로 위장하여 종도 여러분을 어지럽히고 있어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임에도 부득이 종도여러분께 사실관계를 보고하고자 합니다.

1. 법륜사와 법운대륜문도회

법륜사는 법운대륜문도회의 이사회를 통해 주지를 선출하고 그 운영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문도회의 역사에 관해서는 그 내용이 많아 생략하기로 하고 사실상 문도회 정관에 총회와 회원 등의 내용이 있지만 총사실상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이사회의 이사를 제외하고는 회원 명부도 없습니다.

사실상 문도회 이사회만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전까지 13명의 이사가 있고 모두 태고종 승적을 가진 승려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태고종 공찰에 승려가 아니거나 타 종단의 승려가 이사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2. 2016. 1.19. 법운대륜문도회(법륜사)이사회

그 13명의 이사 중 이규범과 윤석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규범과 윤석원은 차기 이사회를 구성하고 법륜사 주지를 선출하기 위해 소집한 2016.1.19. 당일 승적부에 멸빈된 사항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미 두 사람이 멸빈된 것을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당일 이사회에서 그 승적을 확인하고 이규범과 윤석원에게 그 사실을 공지하고 멸빈된 사람들은 이사의 자격은 물론 기본적인 승려로서의 자격도 없는 것을 확인시키고 퇴장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규범과 윤석원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정대은스님 등이 두 사람의 이사 자격을 주장하며 회의를 방해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조차 자격도 없는 윤석원은 안건도 정식으로 상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퇴장을 주장하는 지홍스님의 이사 대신 편백운스님을 이사로 추천한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인지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총무원교육부원장이 종단을 정상화하라는 책무를 지고 많은 잡음속에서 총무원에 들어왔는데 그에 대한 책무에 전력하기는커녕 문도회의 이사 자리에 또 다리를 걸치는지 의아하기만 했습니다.

그것도 멸빈이 된 윤석원이 추천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자신조차 자격이 없으니 그 추천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당일 회의는 당시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회를 구성하고 마감해야 하기 때문에 당시 문도회 회장인 노범산스님이 회의를 주재해야 함에도 멸빈된 이규범과 윤석원 그리고 정대은스님 등이 고집을 피워 김원법스님을 당일 임시의장으로 선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멸빈된 자들이 퇴장하지 않고 자격도 없이 발언을 주도하여 당일 회의는 정식으로 안건 상정도 못하고 폐회되었습니다.

3. 2016.2.16. 이규범과 윤석원이 주도한 불법회의

그렇게 자신들이 계획한 음모가 달성되지 못하자 이규범과 윤석원 등은 1.19. 당일 임시의장이었던 임원법스님의 명의를 도용하여 이사회를 소집하였습니다. 임원법스님은 1.19.일자 임시의장이지 차기 이사회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회장인 노범산스님이 회의 소집 권한이 있음에도 불법으로 회의를 소집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그 회의 소집 내용을 임원법스님에게 항의하자 임원법스님은 자신은 회의를 소집하지도 않고 그런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음모에 비판적인 지홍스님, 저 강혜일에게는 회의 소집 통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불법이지만 최소한의 형식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불법회의에서 멸빈된 이규범과 윤석원의 지지를 받은 정대은스님이 문도회 회장으로 선출이 되고 문보경스님이 주지에 선출되었다고 종도님들에게 허위의 사실을 마치 정상적인 것처럼 유인물을 뿌린 것입니다.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장과 원로회의 사무처장도 모자라 멸빈된 사람들의 추대를 받아 문도회 회장의 자리도 차지했다고 선전하는 정대은스님 그리고 총무원교육부원장임에도 멸빈된 사람들과 협잡을 하여 이사로 추대 받은 편백운스님입니다.

우리 종단이 진정으로 새로 태어날지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별의 별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고, 구태의 세력들이 슬슬 기지개를 펴고 다시 종단에 먹을 것이 없는지 덤벼들고 있습니다.

종도여러분의 특별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방관과 무관심은 후에 모든 책임에서 후회와 함께 무거운 짐이 될것입니다.

4. 2016. 2.23. 법륜사 이사회의 합법적인 구성

이러한 법륜사 문제를 종결하기 위해 노범산 회장스님은 2.23. 이사회 소집을 통지하고 회의를 개회하였습니다. 물론 정대은스님 등 멸빈된 이사들을 제외하고 모두다에게 소집통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대은스님 등은 자신이 회장을 뽑아준 불법회의를 정상적이라고 주장하기 위함인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당일 11명의 이사 중 5인이 참석하고 상중인 한분의 스님이 위임장을 제출하여 합법적으로 이사회를 개회하고 새로운 법륜사 이사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유명무실한 문도회 정관도 태고종 공찰에 맞게 ‘사찰규약’으로 제정하고 새로운 참신한 이사님들도 모셨습니다.

회장스님에는 직전 노범산스님이 유임을 하셨고, 주지는 부족한 소승에게 다시 한번 법륜사의 부흥의 책무를 주셨습니다.

2016. 1.19.이사회에서도 신도회 회장과 신도들이 이사회에 참석하여 법륜사의 정상화에 청원을 하였고, 2016.2.23. 이사회에도 신도들이 참석하여 화합적인 회의를 당부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5. 결론 및 당부 말씀

다시한번 종도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죄송함을 사죄드립니다.
그러나 법륜사는 종단을 접수하기 위한 예비수단이라는 말이 이미 나돌고 있었고, 이미 멸빈된 사람 등 불순한 세력이 그 음모를 시작하여 너무도 염려가 되고 힘든 상황입니다.

여러분이 함께 하셔 법륜사를 지켜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그리고 언제든 총무원사에 오시면 들려주시면 따뜻한 차 한잔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2016. 2. 29.

                          불이성법륜사 주지   강 혜 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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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불능 2016-03-07 02:56:16
한국불교 역대 최악의 종단
차라리 스스로 빨리 종단 정리해라
제 2종단 좋아해나..
실제로는 관음종이나 총지종보다 능력없는 쓰레기 종단

땡초들 2016-03-04 13:32:35
그 나물에 그 밥들이 뭘한다고

그 문중이고 저 문중이고 해산하시라

한심한 땡초들

차라리 걸식하며 걸림없이 사는게 좋지

에쿠스 끌고 다니면서 감투에 탐을 내는게

승려의 본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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