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지만…불교·종단 불명예" 요청…구속 가능성 상존
조계종 총무원이 검찰의 마곡사 전 주지 법용 스님 구속 움직임을 막기 위해 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사와 소속 말사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이 법용 스님에 대해 사실상 구속 방침을 굳히자 이를 막기 위해 공주지청에 탄원했다. 공주검찰은 법용 스님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입장을 대검찰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총무원은 법용 스님의 불구속 수사를 요청하기 위해 부장급 인사를 공주지청에 급파, 27일 공주지청장과 면담했다.
법용 스님이 호법부 조사과정부터 호계원의 징계가 결정될 때까지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등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음에도, 조계종 총무원은 법용 스님이 구속될 경우 종단과 불교의 명예가 실추될 것을 우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면담을 통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대로 처리하되 구속만은 말아달라는 것.
그러나 검찰이 조계종 총무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속을 시키지 않더라도 법용 스님의 구속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법용 스님의 직전 마곡사 주지였던 진각 스님도 검찰의 구속은 면했지만 법원으로부터 법정구속 당했다. 당시 법원은 진각 스님이 검찰에서 거짓증언을 한 점 등을 꼽으며 도주 우려와 죄질이 좋지 않다고 법정구속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진각 스님과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법용 스님도 검찰 조사과정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혐의가 입증될 경우 법정구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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