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가 5일 서울 조계사와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오후 6시 30분 조계사 대웅전 마당에서 시작된 시국법회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스님, 불자 500여명은 용산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책임을 면하기 위해 말을 바꾸는 경찰과 정부, 여당을 규탄했다.
법회를 위해 마련된 특설무대에는 괘불이 걸리고 6명의 영가의 위패가 설치됐고, 법회 도량 주변으로는 만장이 내걸렸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법회에서 참가자들은 108배를 진행하며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의 집전으로 천도의식을 봉행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해 "개발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마저 서슴없이 앗아가고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서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하고, 재벌에겐 한없이 베풀어 살찌우고 서민에겐 방패를 휘두르며 고통만 안겨주고 있다"고 규탄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은 시국법어에서 이명박정부를 불로 비유하며 "불이 보낸 사람을 생각하는 오늘은 끓어 솟구치는 물을 마신다"면서 "불은 언젠가 꺼질 것"이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먼 훗날 역사의 심판대, 2009년 1월 죽임의 시대를 기억하게 하자. 다시는 이러한 정부, 탄생하지 말게 하고, 용산 참사를 자행한 이명박 정부, 분명히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스님은 법회 무대에 참회와 추모의 글을 설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계사에서 시작된 시국법회는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천도재의 마지막 의식인 소전의식을 끝으로 회향했다. 청계광장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차량을 이용해 차도를 폐쇄하고 참가자들을 인도로 행진하도록 하고, 조용한 행진에 구호로 위협을 주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다음은 무명승이 무대에 설치한 추모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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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면면을 살피더니...큰소리로
"미쳤다, 미쳤어. 세X스님이 저기 왜있어"
"아니다. 세X스님은 없다"
용산참사 유족들을 코 앞에 두고 저 짓거리하고 빠져나간다.
불교를 어디서 배워 쳐먹은 보살들인지 ...
세X스님이 그 자리에 앉았으면 한국불교는 희망이라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