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문…오만과 독선 가득한 MB정부
결의문…오만과 독선 가득한 MB정부
  • 박봉영 기자
  • 승인 2009.02.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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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의  문

부처님께서는 ‘삼계는 편안함이 없도다. 불타는 집과 같도다.’라며,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사바세계의 고통을 염려하며 자타불이, 동체대비의 가르침을 설하였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땅에 가득 찬 고통의 현실을 목도하며,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수행자로서 자타불이, 동체대비의 큰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하지 못하였음을 부처님 전에 참회하며, 오만으로 가득한 대한민국 정부의 참회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용산참사는 이 정부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준 사건이다.

개발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마저 서슴없이 앗아가는 이명박 정부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서며,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이명박 정부
재벌에겐 한없이 베풀어 살찌우고 서민에겐 방패를 휘두르며 고통만 안겨주는 이명박 정부

불교는 자비의 종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국법회추진위원회를 비롯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제자들이 모인 것은 오만과 독선, 아집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 정부의 진정한 참회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국민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정부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정부일 수 없다.

이에 오늘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에 동참한 우리 불제자들은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

- 이명박 정권은 용산참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참회하라.
- 이명박 정권은 용산참사를 초래한 관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
- 이명박 정권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재개발대책을 강구하라.
- 이명박 정권은 민심수습을 위해 구속된 철거민을 즉각 석방하라.
- 검찰은 철저한 조사로 용산참사 진실을 밝혀라.

우리의 위와 같은 정당한 요구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국민들과, 종교계, 그리고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공고히 하여 범국민적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불기2553(2009)년 2월 5일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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