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엥들의 ‘묵언’…‘일상이 수행’ 한국불교 체험
파리지엥들의 ‘묵언’…‘일상이 수행’ 한국불교 체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5.2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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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길상사 템플스테이 72명 모집에 350여명 대기자 몰려
혜원 스님 "한국불교 문화 체험 지속 제공 노력, 불교문화사업단에 감사"
파리 길상사에서 참선하는 한국불교 사찰 체험 참가자들.



프랑스 파리지엥들이 묵언하며 한국불교 수행과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했다.

파리 길상사는 ‘테이스트 코리아 2022’ 일환으로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자아를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현지시간) 총 6차례에 걸쳐 템플스테이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파리 현지에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한국 관광과 음식 문화대전인 ‘테이스트 코리아 2022!’ (“TASTE KOREA 2022”)가 개최됐다. 올해는 한국불교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해로 사찰 음식을 비롯하여 연등회 등 여러 다양한 한국불교 문화가 현지인들에게 소개됐다. 길상사의 템플스테이도 테이스트 코리아 행사에 맞춰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함께 준비됐다.



파리 길상사 정원에 마련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산지 승원 사진을 관람하는 참가자들.



파리 길상사는 템플스테이를 위해 매회 참가 인원을 12명으로 제한했다. 협소한 공간적 제약을 감안한 조치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누리집을 통해 참가자 접수 공고를 내자 수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72명 모집에 350명 이상이 신청해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졌다.

길상사 주지 혜원 스님은 “신청자 중에는 파리뿐만 아니라 파리 인근과 프랑스 지방 도시, 그리고 멀리 벨기에에 거주하는 사람도 템플스테이 체험을 신청했다.”며 “총 72명의 참가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참여 계층들이 다양하다. 대기자 350여 명이 수많은 사연을 이야기한다. 한국불교 사찰 체험 행사에 이곳의 반은은 매우 뜨겁다. 한국불교의 현지화가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템플스테이는 21일 첫 회를 진행했다. 참가자 12명은 모두 체험 행사 1시간 전 길상사에 도착하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 체험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길상사 정원에 전시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 산사 7곳의 사진을 둘러보며 한국 사찰을 간접적으로 접했다.



발우공양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발우공양과 마흔느강 걷기 행선, 참선과 요가, 다도, 울력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사찰의 청규에 따라 일상의 생활을 수행으로 삼는 시간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도를 맡은 혜원 스님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는 묵언으로 체험에 임하며, 고요함 가운데 자신의 본래 면목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가졌다.

발우공양은 전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사찰에서도 일반인이 늘 접하기 어려운 전통 방식의 발우공양을 프랑스 한 사찰에서 접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기회이다.







혜원 스님은 “사찰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발우공양 의식이 너무 복잡할 것이라는 염려와 달리, 참가자들이 지도법사의 선창에 이어 게송 한 구절 한 구절을 후창으로 따라 하며, 발우공양 의식의 모든 단계를 진지하고 여법하게 참여했다.”고 전했다.

스님은 또 “혼자서 참가자 전원의 공양을 준비하느라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았지만, 발우공양에 담긴 정신과 덕목이 오늘날 프랑스 사회에서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하는 데에 주력했다.”고 보탰다.

발우공양에 이어 길상사 근처 마흔느강을 따라서 1시간가량 걷기 행선을 가졌다. 행선 후 법당으로 돌아와 참선과 요가를 진행했다. 수행은 ‘지금 여기에서 본래의 자기면목’에 대해 질문하고 확인하는 수행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는 다도 체험이 이어졌다. 다도 체험은 길상사 내 소림헌에서 이루어졌다. 소림헌은 파리 길상사를 창건한 법정 스님이 프랑스에 방문했을 때 거처하던 곳으로, 창고를 개조한 공간이다.



길상사 내 소림헌에서 다도를 체험하는 참가자들.



혜원 스님은 “소림헌은 지난 10년 이상 건물이 너무 노후해 방치돼 있다가 2019년 여름 자재를 내가 직접 사다 나르며 개축 불사를 진행했고, 어려운 여건에도 몇몇 지인의 손길에 힘입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지 않다가 이번 사찰 체험 프로그램에 맞춰 주변의 정리를 다 마무리하지는 않았지만 다도 체험장으로 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첫 최 참석자들 모두는 경내를 정리 정돈하는 울력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해, 일상의 노동 이 깨달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수행의 일부분임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혜원 스님은 “사찰 체험 행사는 예정대로 오후 5시에 모든 일정을 마쳤다. 참석자들은 행사를 끝내고 돌아가기 전, 바쁜 현대생활에서 나를 되찾는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체험의 시간을 마련해 준 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참가자 중에는 사찰 체험 기회가 정기적으로 주어지길 바라는 이들도 있었다. 또 어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 참가를 계기로 한국에 가서 사찰 체험을 꼭 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길상사 인근을 포행하는 참가자들.



참가자인 하자 엘모우하피디 씨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한국불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한국 문화원과 파리 길상사에 감사하다.”며 “다도 체험과 발우공양, 그리고 명상을 통해 정말 근사한 하루를 보냈다. 저의 경험을 또 다른 기회에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로누 비박 씨도 “오늘 정말 멋진 경험을 하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언젠가 한국에 있는 사찰에 가서 며칠 동안이라도 그곳에서 수행할 날을 고대한다. 그것은 굉장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루이 후불 씨는 “오늘 이곳에서 사찰 체험을 하고 나서 아주 행복하다”며 “불교문화 같은 특별한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로 한국에 갈 수 없었다. 그러나 파리 근교에서 한국 불교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를 망설이지 않았다.”고 했다.

신디 델롬므구질 씨는 “오늘 참선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길상사 템플스테이를 위해 준비한 체험복.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혜원 스님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제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여건이 너무나 열악해 망설인 것이 사실”이라며 “2021년 6월에 이곳 길상사의 본 건물 아래층이 물에 잠긴 이래 수해복구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데다가 불사하면서 다친 허리와 어깨가 완치되지 않은 상태였고, 재정적, 인적 여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홀로 진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

이어 “하지만 2022년 한국문화대전이 바로 불교문화를 프랑스 땅에 알리는 시절 인연의 도래로 보고,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時現金 更無時節,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이라는 임제 스님의 말씀을 기억해, 행사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혜원 스님은 “열악한 여건에도 이번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는 에 효과적인 홍보와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게 재해석된 행사 기획의 몫이 컸다.”며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협업 덕분에 수백 명의 인원이 참가 신청을 할 만큼 각처의 많은 사람에게 템플스테이가 홍보됐고, 행사의 내용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프랑스와 한국불교 문화에 조예가 깊고 유네스코 국제기구의 경험을 가진 문화기획 전문가 김현주 박사가 이 프로그램을 프랑스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게 재해석하여 수준 높은 행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템플스테이가 진행된 파리 길상사 본당 내부.



스님은 특히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체험용 발우와 체험복을 각각 보시해주셔서 본 행사가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혜원 스님은 “이 템플스테이로 프랑스 사회가 한국불교와 시절 인연이 도래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350여명의 대기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래면목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화와 수행을 겸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겠다는 원을 세우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한국 사찰 체험 프로그램은 현지 프랑스인들뿐만 아니라 가까운 유럽 국가들, 그리고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들에게까지 문을 개방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량 정비, 인력과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한국의 사찰문화에 담긴 정신이 프랑스와 유럽 현지에서 살아있는 정신으로 재해석되어 법의 꽃비를 활짝 피울 수 있도록 한국불교계와 불자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템플스테이를 마친 참가자들과 길상사 주지 혜원 스님.
파리 길상사에서 참선하는 한국불교 사찰 체험 참가자들.

프랑스 파리지엥들이 묵언하며 한국불교 수행과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했다.

파리 길상사는 ‘테이스트 코리아 2022’ 일환으로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자아를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현지시간) 총 6차례에 걸쳐 템플스테이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파리 현지에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한국 관광과 음식 문화대전인 ‘테이스트 코리아 2022!’ (“TASTE KOREA 2022”)가 개최됐다. 올해는 한국불교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해로 사찰 음식을 비롯하여 연등회 등 여러 다양한 한국불교 문화가 현지인들에게 소개됐다. 길상사의 템플스테이도 테이스트 코리아 행사에 맞춰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함께 준비됐다.

파리 길상사 정원에 마련된 유네스코인류문화유산인 한국의 산지 승원 사진을 관람하는 참가자들.
파리 길상사 정원에 마련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산지 승원 사진을 관람하는 참가자들.

파리 길상사는 템플스테이를 위해 매회 참가 인원을 12명으로 제한했다. 협소한 공간적 제약을 감안한 조치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누리집을 통해 참가자 접수 공고를 내자 수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72명 모집에 350명 이상이 신청해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졌다.

길상사 주지 혜원 스님은 “신청자 중에는 파리뿐만 아니라 파리 인근과 프랑스 지방 도시, 그리고 멀리 벨기에에 거주하는 사람도 템플스테이 체험을 신청했다.”며 “총 72명의 참가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참여 계층들이 다양하다. 대기자 350여 명이 수많은 사연을 이야기한다. 한국불교 사찰 체험 행사에 이곳의 반은은 매우 뜨겁다. 한국불교의 현지화가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템플스테이는 21일 첫 회를 진행했다. 참가자 12명은 모두 체험 행사 1시간 전 길상사에 도착하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 체험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길상사 정원에 전시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 산사 7곳의 사진을 둘러보며 한국 사찰을 간접적으로 접했다.

발우공양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발우공양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발우공양과 마흔느강 걷기 행선, 참선과 요가, 다도, 울력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사찰의 청규에 따라 일상의 생활을 수행으로 삼는 시간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도를 맡은 혜원 스님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는 묵언으로 체험에 임하며, 고요함 가운데 자신의 본래 면목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가졌다.

발우공양은 전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사찰에서도 일반인이 늘 접하기 어려운 전통 방식의 발우공양을 프랑스 한 사찰에서 접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기회이다.

혜원 스님은 “사찰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발우공양 의식이 너무 복잡할 것이라는 염려와 달리, 참가자들이 지도법사의 선창에 이어 게송 한 구절 한 구절을 후창으로 따라 하며, 발우공양 의식의 모든 단계를 진지하고 여법하게 참여했다.”고 전했다.

스님은 또 “혼자서 참가자 전원의 공양을 준비하느라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았지만, 발우공양에 담긴 정신과 덕목이 오늘날 프랑스 사회에서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하는 데에 주력했다.”고 보탰다.

발우공양에 이어 길상사 근처 마흔느강을 따라서 1시간가량 걷기 행선을 가졌다. 행선 후 법당으로 돌아와 참선과 요가를 진행했다. 수행은 ‘지금 여기에서 본래의 자기면목’에 대해 질문하고 확인하는 수행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는 다도 체험이 이어졌다. 다도 체험은 길상사 내 소림헌에서 이루어졌다. 소림헌은 파리 길상사를 창건한 법정 스님이 프랑스에 방문했을 때 거처하던 곳으로, 창고를 개조한 공간이다.

길상사 내 소림헌에서 다도를 체험하는 참가자들.
길상사 내 소림헌에서 다도를 체험하는 참가자들.

혜원 스님은 “소림헌은 지난 10년 이상 건물이 너무 노후해 방치돼 있다가 2019년 여름 자재를 내가 직접 사다 나르며 개축 불사를 진행했고, 어려운 여건에도 몇몇 지인의 손길에 힘입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지 않다가 이번 사찰 체험 프로그램에 맞춰 주변의 정리를 다 마무리하지는 않았지만 다도 체험장으로 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첫 최 참석자들 모두는 경내를 정리 정돈하는 울력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해, 일상의 노동 이 깨달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수행의 일부분임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혜원 스님은 “사찰 체험 행사는 예정대로 오후 5시에 모든 일정을 마쳤다. 참석자들은 행사를 끝내고 돌아가기 전, 바쁜 현대생활에서 나를 되찾는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체험의 시간을 마련해 준 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참가자 중에는 사찰 체험 기회가 정기적으로 주어지길 바라는 이들도 있었다. 또 어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 참가를 계기로 한국에 가서 사찰 체험을 꼭 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길상사 인근을 포행하는 참가자들.
길상사 인근을 포행하는 참가자들.

참가자인 하자 엘모우하피디 씨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한국불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한국 문화원과 파리 길상사에 감사하다.”며 “다도 체험과 발우공양, 그리고 명상을 통해 정말 근사한 하루를 보냈다. 저의 경험을 또 다른 기회에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로누 비박 씨도 “오늘 정말 멋진 경험을 하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언젠가 한국에 있는 사찰에 가서 며칠 동안이라도 그곳에서 수행할 날을 고대한다. 그것은 굉장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루이 후불 씨는 “오늘 이곳에서 사찰 체험을 하고 나서 아주 행복하다”며 “불교문화 같은 특별한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로 한국에 갈 수 없었다. 그러나 파리 근교에서 한국 불교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를 망설이지 않았다.”고 했다.

신디 델롬므구질 씨는 “오늘 참선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길상사 템플스테이를 위해 준비한 체험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길상사 템플스테이를 위해 준비한 체험복.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혜원 스님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제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여건이 너무나 열악해 망설인 것이 사실”이라며 “2021년 6월에 이곳 길상사의 본 건물 아래층이 물에 잠긴 이래 수해복구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데다가 불사하면서 다친 허리와 어깨가 완치되지 않은 상태였고, 재정적, 인적 여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홀로 진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

이어 “하지만 2022년 한국문화대전이 바로 불교문화를 프랑스 땅에 알리는 시절 인연의 도래로 보고,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時現金 更無時節,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이라는 임제 스님의 말씀을 기억해, 행사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혜원 스님은 “열악한 여건에도 이번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는 에 효과적인 홍보와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게 재해석된 행사 기획의 몫이 컸다.”며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협업 덕분에 수백 명의 인원이 참가 신청을 할 만큼 각처의 많은 사람에게 템플스테이가 홍보됐고, 행사의 내용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프랑스와 한국불교 문화에 조예가 깊고 유네스코 국제기구의 경험을 가진 문화기획 전문가 김현주 박사가 이 프로그램을 프랑스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게 재해석하여 수준 높은 행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템플스테이가 진행된 파리 길상사 본당 내부.
템플스테이가 진행된 파리 길상사 본당 내부.

스님은 특히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체험용 발우와 체험복을 각각 보시해주셔서 본 행사가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혜원 스님은 “이 템플스테이로 프랑스 사회가 한국불교와 시절 인연이 도래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350여명의 대기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래면목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화와 수행을 겸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겠다는 원을 세우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한국 사찰 체험 프로그램은 현지 프랑스인들뿐만 아니라 가까운 유럽 국가들, 그리고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들에게까지 문을 개방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량 정비, 인력과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한국의 사찰문화에 담긴 정신이 프랑스와 유럽 현지에서 살아있는 정신으로 재해석되어 법의 꽃비를 활짝 피울 수 있도록 한국불교계와 불자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템플스테이를 마친 참가자들과 길상사 주지 혜원 스님.
템플스테이를 마친 참가자들과 길상사 주지 혜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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