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 교구별 코로나19 퇴치 기도 제안
조계종 전국 교구별 코로나19 퇴치 기도 제안
  • 법응 스님
  • 승인 2020.02.29 17: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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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19 불교계가 할 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외 발생 현황(출처 = 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외 발생 현황(출처 = 질병관리본부)

 

근자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인류가 고통과 불안으로 신음하고 있다. 직접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직접원인 이상의 인과법칙을 따질 때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되기까지의 경로는 인간의 무지와 탐욕이라는 생각이다. 의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공학이 최고조로 발달된 현대에 오로지 인간의 탐욕과 불필요한 경쟁심은 순화되지 않고 있으며, 환경보호에 대한 자세 역시 희망적이지 못하다.

우선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가 천문학적 숫자의 무기경쟁을 하는데 그 중에 일부만이라도 자연환경보호와 자국민의 건강, 인류의 보건복지를 위해 사용한다면 코로나19와 같은 괴질은 발생치 않고 설사 발생했다 하더라도 조기에 진압이 가능할 것이다.

2004년 3월 5일 조계사에서는 북한산관통터널을 반대하며 북한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범불교도결의대회’가 봉행됐다. 당시 행사의 기획에 참여한 필자는 ‘죽어가는 나무를 위한 천도재’안을 내고, 직접 전 과정을 기획 및 시연을 했다. 송추지역에서 벌목된 소나무를 옮겨와서 조계사 대웅전 앞 제단에 장엄하고 위패를 준비했다. 시간상 간단한 천도의식 후 위패를 소 했다. 

동식물에 대한 무지막지한 살상과 착취는 무수한 생명체에게 고통과 죽음을 가져오고 지구생태계를 교란시킨다. 잠재해 있던 병균이나 바이러스를 활성화시켜서 인간세계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동물성 단백질 공급이 필요한 인간이지만 가려야할 동물이나 생명체는 분명 존재한다. 기실 ‘죽어가는 나무를 위한 천도재’는 무지와 탐욕으로 죽어가는 우리의 자화상에 대한 경고였다.

우리 종단은 코로나19의 창궐에 대해 개인위생에 대한 지침부터 다중이 모이는 법회의 철회 및 산문 통제를 통해서 이웃 종교보다 앞서서 감염의 확산 방지와 퇴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조치에 불과하다. 고등종교로서의 할 일은 정작 따로 있으니 불교적 가치관에 의한 병고액난의 예방과 이타심에 의한 극복을 사회에 알리는 일이다. 

첫째, 소욕지족의 가치관과 자타불이 사상, 불살생과 청결에 대한 가르침을 실질적으로 전파해야 한다.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층을 상대로 ‘소욕지족’에 대한 가치관을 일깨워 줘야한다. 정치권 권력자에게 상투적인 인사치례의 말이 아니라 국가나 사회의 지도자가 취할 가치관을 엄혹하게 말해줘야 한다. 자연환경의 파괴와 인성파괴의 가장 강력주체는 일반 대중이 아니라 권력층에 있으며, 힘 있고 황금만능주의가 가득한 자들 속에 있기 때문이다. 불교가 사회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면 사교의 준동 등 세상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석가모니부처님 재세 시에 명의인 지바카((Jivaka)가 있어서 당시 왕실은 물론 부처님과 제자들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 부처님도 변비나 디스크 등으로 고생하신 것으로 아는데 지바카가 지혜롭게 치료를 해 주었다. 불교는 특별한 존재에 의한 이적이나 기적에 기대는 종교가 아니며, 지혜를 바탕으로 실상 그대로를 말하고 행동하는 종교임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불교는 정부가 힘겹고 어려워 할 때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처럼 사회를 크게 위협하는 사태에 있어서 관련법이 정비되어 있지 않다면 정부가 집단과 개인을 통제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정부 당국자가 종교행사의 중지나 지역을 통제할 시 분명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관계 공직자는 자리의 보존도 어렵게 된다. 이에 고등종교로서 불교계는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이들이 적절한 힘을 행사하고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국민을 설득함에 앞장 서야 한다.

예로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인적, 물적 차단(예로 교통통제 등 물리적 방호벽)이 필요함에도 정부 당국자가 그 책임 공방과 여론이 두려워서 실행치 못한다면 불교계는 합리적이고 솔직한 의견을 말하고, 차단이 필요하다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고등종교가 사회의 위기 시에 할 일이다. 

셋째, 불교는 신앙과 방편의 종교다. 약사유리광여래불의 12대원을 가진 병고액난 치유 그리고 대자대비의 관음신앙, 원력으로써 지장신앙의 종교다. 약사, 관음, 지장은 상황에 따라 달리 현신하나 그 기조는 자비다. 약사신앙은 관음신앙 못지않게 이 땅에 뿌리내려 당장 대구의 팔공산 동화사에 통일약사여래대불이 있고 갓바위에는 약사불을 모셨으니, 현 대구와 경북에서 내용 및 신앙적 책임이 막중하다.

종단은 현대사회에서의 병고액난의 퇴치에 대한 불교이론의 개발 및 사회적 대처와 더불어 정부가 국민설득에 힘겨워 하는 일은 앞장서서 도와주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교구본사의 100일 약사불공을 봉행하는 등 신앙적인 면을 두루 시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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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14:08:53
눈도. 침침 하고 전에 쓴것 아무것도 생각 안 나고
왜 이리 짜증나나?
역병이돌면 주위 환경 깔끔 하게 하고. 코로나19 도 마찬가지. 조용히 집에서
나다니지 말고 살아야지
휴 깜작이야. 원 전화가 울 려? 사람잡네.
자신을 보호하는 보호주. 자애경을 빠알 리어 로. 외워 보호하세요. 못 외우면 두려울때 마다
스마트폰으로. 들으세요
안정 이 옵니다.

홍길동 2020-03-01 09:19:09
작금의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는 코로나19의 바람을 타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환란을 향해서 달려가는 듯하다.

산문을 폐쇄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신천지로 인하여 종교계가 도매로 비판받는 이때 스님들은 기도하고 정진하는 모습으로 국론을 결집하고 불자와 국민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로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불교계로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1. 본사(말사) :
코로나19 퇴치, 대한민국의 경제회복, 국민건강을 위한 정진 및 응원 현수막 설치
.2. 위문품 전달 및 기업 협조
3.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책위 격려 메세지, 위문(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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