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불, 개신교 교리‧신앙과 거리 멀다”
“훼불, 개신교 교리‧신앙과 거리 멀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6.01.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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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김천 개운사 훼불사건 비판

“타 종교가 기독교를 해치지 않는데도 신의 계시와 종교적 신념을 빙자해 타 종교의 시설물을 파괴하고 난동을 부리는 것은 건강한 신앙이 아니다. 기독교 교리와 신앙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60대 개신교인 남성의 김천 개운사 훼불과 관련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평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피의자는) 자신이 개신교인으로서 신의 계시를 받고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처구니없는 망동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신정국가 시대도 아니다. 기드온의 사사시대도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국가의 다종교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 종교가 중요하면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다. 타 종교가 반사회적·반국가적 집단이 아니라면 기독교가 공격할 이유가 없다. 더더구나 종교적 신념의 명분으로 남의 재물을 손괴할 권한을 그 누구도 준 적이 없다. 타 종교가 범법 행위를 했을 때, 치리하는 권한은 사법당국에 있다. 무슨 권리로 남의 종교 시설을 파괴하고 난동을 부리는가”라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종교적 신념으로 ‘남의 종교시설물이 우상이니 파괴하라’고 가르치는 목회자가 있다면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사이비이다. 교계에서 축출당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명령의 신의 계시가 정말 내려졌다면 이는 기독교를 세상 사람들에게서 망신 주고 왕따 시키려는 사단의 궤계”라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종교 간의 화합과 사회적 평화를 위하여 종교 지도자들이 이웃 종교와의 공존과 평화를 위한 에티켓을 교육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개신교계 일간지인 <국민일보>는 21일 ‘교회누나’ 코너에서 SNS에서 개신교인들의 훼불 사건 사과가 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자는 “저도 불상 훼손 사건을 접하고 가슴 한켠이 참 무거웠습니다. 그나마 많은 기독교인들이 비뚤어진 신앙심을 가진 남성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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