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개운사 훼불사건…60대 남성 용의자 현장 체포
자신을 개신교인이라고 밝힌 60대 남성이 김천 시내 포교당에 난입해 불상 등을 부수고 법당을 훼손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스님과 경비업체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정신감정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17일 오후 10시 30분께 김천 개운사(주지 진원 스님)에 들어와 불단 위의 불상과 관음상 등을 바닥으로 밀쳤다. 향로 촛대 목탁 등도 모두 내동댕이쳤다.
진원 스님은 “시내 포교당이라 수시로 신도들이 기도를 위해 찾아와 법당을 잠그지 않았다”면서 “경비업체 출동에 놀라 법당에 와보니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도망치지 않았다. 술에 취하지도 않았다.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스님에게 자신은 김천에 20여 년 거주했고, 절과 성당을 모두 다녀봤지만 별 것 없었다. 모두 미신이더라. 개신교 신자로서 종교적 신념에 의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법당에 불을 지르려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개운사 법당 난입 전, 100m 거리의 성당을 찾아 성모상을 훼손했다.
이 남성 때문에 개운사는 불상과 법구 등 모두 1억5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복구에는 6개월여가 소요될 예정이다.
진원 스님은 “나는 목사‧수녀님들과 일하고 교류도 많다. 대부분 기독교인과 목사님 수녀님은 다양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런 돌출자들이 너무 많은 상처를 준다. 제발 일부 개신교인들 이러지 맙시다”라고 했다.
진원 스님은 “주지로서 무엇보다 신도들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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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부처님상을 왜 훼손하는지 ;;;;
제가 들은 바로는 거룩한형상(부처님상)을 버리거나
훔치거나 부수거나하면 염라대왕 앞에 있는 저승명부에 기록된다고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