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불교개혁, 함께하신 현장의 그분들께 안부를 묻습니다. 20년 세월이 지난 지금, 안녕하십니까? 한국불교는 안녕하십니까?
응답하라 1994!
불교개혁, 함께하신 현장의 그분들께 안부를 묻습니다. 20년 세월이 지난 지금, 안녕하십니까? 한국불교는 안녕하십니까?
아래로부터 사부대중의 힘으로 무소불위의 부패한 종단권력을 끌어내린 1994년 불교개혁은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어쩌면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무기력감과 패배감에 빠진 시민사회가 부러워하는 ‘성취’를 그 당시 불교계가 이루어냈던 까닭인지 모릅니다.
그 뒤로도 여러 해 동안 불교계와 관련 없는 타 종교 사람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계종 불교개혁은 화제에 올랐습니다. 종교인으로서 지켜야 할 청정성과 종교 본연의 사명을 저버린 부패한 종단 지도부를 퇴출시킨 과정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자신들의 종교공동체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반문하며 경과를 지켜보았다는군요. 그리고 부럽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던 불교개혁, 불교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스님들과 신도들이 함께 원력을 세우고 치열하게 노력하여 이뤄낸 불교가 이제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어떤가요!!
2014년 금년은 민주정부(문민정부) 출범 이후 한국사회 최초의 성공적인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라고 호평 받은 ‘94불교개혁 20주년’입니다. 불교개혁을 통해 종단의 운영구조가 현대적으로 정비되었고, 이를 통해 교육/포교/문화/사회/복지 등의 전 영역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했고 불교의 위상은 제고되고 사회적 발언은 그 어느 때보다 존중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인가 불교개혁의 빛이 바래기 시작하여 개혁 초심이 실종되었다는 소리가 들리더니 종국에는 개혁세력이 기득권 권력에 편입되어 부단하게 지속해야 할 개혁의 장도에서 오히려 개혁대상이자 장애물로 지목되기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와 아울러 ‘과연 종단은 개혁의 향상일로를 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염두에 두고, 94년 종단 개혁 20년을 돌아보며 종단의 현재를 점검, 미래의 비전을 설정하고 주요 의제를 개발하여 이슈화, 대중공의의 단초를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사부대중과 사회에 봉사하는 종권, 부단한 개혁과 사회적 공헌을 위해 헌신하고 경쟁하는 공익집단, 고도의 투명성과 일상적인 자정능력, 정의에 눈감지 않는 사회적 책임의식, 청정성 시비를 넘어선 미래지향적 삶의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 눈 푸른 사부대중의 의견을 집약하고자 합니다.
그럼으로써 20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 한국불교를 향상일로의 흐름에 들도록 추동하는 건강한 사부대중의 뜻을 결집하고자 합니다.
2014(불기 2558년) 1. 28. 불교개혁을 위한 타운미팅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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