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문]94개혁의 자랑스런 정신, 불자 자긍심 되찾자!
[취지문]94개혁의 자랑스런 정신, 불자 자긍심 되찾자!
  • 타운미팅준비위원회
  • 승인 2014.02.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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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지 문

-. 94년 개혁의 자랑스런 정신, 불자의 자긍심 되찾자!!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를 상구보리 하화중생입니다. 우리 모든 생명은 하나 하나가 모두 유일한 존재이며 그러므로 존귀한 존재입니다. 또한 오직 관계 속에서만 삶을 누리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연기적 존재입니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一切皆苦 我當安之’.
부처님이 왜 이 세상에 나투었는지를 설파한 이 명료한 탄생게가 바로 우리의 지남(指南)입니다. 스스로 존귀한 유일존재로서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주인의 자세로 삶을 가꾸어 가는 것, 그리고 관계에 의한 존재이므로 모든 이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임을 자각하고 사회적 실천을 통해 중생을 평안케 하는 것이 불교의 존재이유이자 사명입니다.

한국불교는 1600여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부단히 내적 정화와 사회적 실천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지난 94년 종단개혁도 불교를 바로 세워 불교의 본래 사명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선언이자, 역사적 계승이요, 당대를 살아가는 사부대중의 비원과 의지가 결집되어 나타난 총화입니다.

-. 개혁은 부단히 지속되어야 하는 일상적 성찰의 과정이며, 반성적 행동입니다.

현실은 우리에게 부끄러워할 줄 아는 미덕을 가지라고 채찍질 합니다. 부처님 말씀과 행동, 마음으로 돌아가자고 선두에서 지휘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종단 지도부에 제기된 청정성 시비가 방송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써 불교도들이 애써서 이룩해 놓은 사회적 역할과 헌신의 족적들은 팽개쳐지고 빛을 바래고 있으며, 종단의 이미지는 먹칠당하고 있습니다. 종단 내에 이러한 근본적인 부정과 부패가 온존되고 구조화되고 있다면, 우리 불자들의 노력과 정성은 모래위에 쌓은 탑이 되고 허공에 피어 있는 꽃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 부끄럽다고 얼굴을 가리고, 불자라는 것을 숨기면 그만 일까요?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우리가 다니는 절의 스님이 은밀히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부정과 도덕적 타락행위를 한다면 계속 그 절에 다녀야 할까 걱정입니다. 우리가 절에 가서 내는 불전과 보시가 스님들의 타락행위를 조장하는 밑천으로 쓰인다고 한다면 그래도 불전을 내야 할까하는 번민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스님들이 수행과 교화에 힘쓰고 있으며, 많은 사찰에서 저마다의 크기와 격에 걸맞는 수행지도, 법회와 기도, 봉사 등 사회적 실천이 행해지고 있으며, 보시금이 잘 쓰여 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러한 믿음은 사찰운영의 주체로서 재가불자들이 각자 다니는 사찰의 법회와 각종 신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사찰 논의기구인 사찰운영위를 통해 사업 및 예산을 계획적으로 세워 지출하고, 지출한 금액이 제대로 쓰였는가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그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하는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확인되어야 합니다.

-. 앞으로 불교는 어떻게 가야 할까요?
종교계에 대한 국민들의 눈과 기대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불교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와 가족만의 이익에 갇힌 기도, 자신의 마음의 평안과 구도행에만 경계를 긋고 사회적 실천을 도외시하는 외발 수행, 불사라는 명분 뒤에 불사금을 확보하며 주지직을 사는 매직행위, 49재 등 고액의 제사비와 각종 기도비에 의존하는 영혼상품불교, 강한 자와 이익을 주는 권력 편에 서고 권력에 줄대어 자리와 재정 등을 보장받으려는 아첨불교 등 교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도리에 어긋나는 행태는 과감히 개혁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안으로는 일상적인 자정과 개혁을! 대사회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정의를 드러내 밝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교가 수행과 보살행을 통해 국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의지처와 안식처로 거듭나고 시대적,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의 부단한 고민과 소통, 진실의 공유와 사회적 실천이 절실하기에 온라인, 오프라인의 야단법석으로 그 첫 걸음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불기 2558년(2014) 1. 28.
불교개혁을 위한 타운미팅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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