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 참모총장에 이름 주고 군승법사들에 안심법문
"나는 걱정이 없다. 걱정하는 척할 뿐 걱정하지 않는다. 걱정이 없으니 걱정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8일 군종교구(교구장 법원 스님)가 계룡대 홍제사(주지 실원 스님)에서 개최한 '2024년 군승안거 및 포살법회'에서 이같이 법문했다.
계룡대 영외법당인 홍제사는 2019년 당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군포교 중요성을 역설하며 집행부 핵심사업으로 진행해 템플스테이 시설인 교육관과 함께 2022년 불사를 마쳤다.
홍제사를 첫 방문한 진우 스님은 군포교 일선에서 전법교화에 힘쓰고 있는 군법사들을 격려하며 "종단에서 군포교 지원을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님은 "군대야 말로 청년불자, 출가자를 늘릴 '황금어장'이라고들 말한다. 부처님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전법을 확실해 불자를 만들고 그들을 출가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문을 통해 불교의 목적이 괴로움을 여의는 것에 있음을 강조했다. 스님은 "부처님법을 바로 알면 겁이 없어진다. 겁이 없는 것은 불안하지 않다는 것이다. 불안하지 않다면 이성이 제대로 발휘되어 큰일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마음을 편안케 하는 방편으로 '선명상'을 강조하고 있다. 스님은 "젊은 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불교의 선에 서구적 명상을 합친 '선명상'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누가 내게 욕을 한다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 부처님은 이미 자기 안에 기분 나쁜 업식이 없어서 욕을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부처님은 기분이 나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생들은 내 업은 생각하지 않고 외부 현상에 끄달려서 시시비비를 따진다. 그러면 괴로움, 육도윤회를 벗어날 수가 없다"고 했다.
스님은 "불교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 군법사 여러분이 '내 감정을 내려놓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명상을 통해 부처님 수행법인 선으로 군장병들을 인도해 달라"고 했다.
군종교구는 27일부터 29일까지 계룡대 홍제사에서 육해공군 군승 전원과 민간인 성직자 비구니스님 등이 참석한 '2024 군승 안거 및 포살'을 진행한다. 군종교구장 법원 스님은 "군승 포살을 통한 심신고취와 군승으로서 소속감 강화, 군승 상호 교류를 통한 군포요의 전문화 체계화 활성화를 위해서 해마다 안거 및 포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진우 스님은 육군참모총장 박안수 대장, 해군참모총장 양용모 대장, 공군참모총장 이영수 대장을 비롯한 군수뇌부와 차담하는 자리에서도 장군들에게 군승들에게 했던 것과 같은 요체의 안심법문을 했다.
스님은 박안수 육참총장에게는 '진수', 양용모 해참총장에게는 '진모', 이영수 공참총장에게는 '수진' 이름을 각각 지어줬다.
육군인사사령관 고태남 소장은 진우 스님이 신년선물로 발송한 <신심명>을 1번 완독하고, 2번 사경했다고 밝혀 진우 스님이 책에 직접 싸인을 해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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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소지가 많은 법문 이시네요
끌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