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신년 기자 간담회...매월 11일 점검 체계
올해 별원 30주년인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이 신행 프로그램의 일대 변혁을 예고했다.
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11일 '전법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11월 11일의 반복되는 숫자 1은 사부대중의 4 기둥을 상징하고 서로를 마주 보며 합장한 손 모양이라는게 선업 스님의 설명이다.
선업 스님은 "<대승기신론> 등 전거를 응용해 불자로서 실행할 '1만가지 행'을 정리하고 있다. 신도들이 월화수목금토일 하루 1전법행을 실천하고 매월 11일 이를 점검하도록 체크리스트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교원은 개별사찰의 포교 지원을 위해 사찰에서 시행할 '청소년 인성 프로그램' 리뉴얼 보급, 내가 닮은 고승, 성격 유형별 수행법까지 안내하는 애니어그램 등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신도증 활성화를 위해 경전 탑재 등 앱 기능 개선을 추진한다.
선업 스님은 "마음등불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면서, 청소년 전법에 일선학교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잘 알고 있다. 교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청소년 교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힘쓸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현대사회는 초개인화,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포교원은 사회 흐름에 맞춰 이런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 특히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AI 전문가와 연대하고 있다. 종단이 사회 흐름에 뒤쳐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원력으로 권역별 포교 원력과 역량을 모아 오는 9월 '2024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포교부장 남전 스님은 "대학생 포교를 위해 포교원, 군종교구, 상월결사가 연석회의를 시작했다. 포교원은 종책을 개발하고, 군종교구는 실행하고, 상월결사는 지원하는 형태이다. 매월 의제를 정해 구체화할 수 있도록 각 주체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포교원은 지금까지 완성한 16개 순례길에 이어 올해 5곳의 순례길을 추가 개발한다. 또, 현대적 설법 문안을 담은 필진과 프로그램 개발을 확대해 일선 사찰에서 다양한 법회를 열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생 법당 개보수 사업도 계속한다.
최근 종회에서 포교원과 교육원을 총무원에 통합시키는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총무원 방향성을 말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별원을 없앤 일원 체제) 실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때까지 포교원은 전법 포교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