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불국사 성타 화상의 이연공고에 대한 정오의 답변
[전문] 불국사 성타 화상의 이연공고에 대한 정오의 답변
  • 혜천 정오
  • 승인 2023.08.10 19:08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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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8월 27일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차기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불국사 선관위에서는 불국사 불사추진위원회에서 선출한 후보만 접수를 받고, 그 외 입후보자들의 등록을 거부하여 소납 정오는 조계종 중앙 선관위에 제소하여 선관위에서 불국사 측에 산중총회를 재공지하도록 명하였습니다. 소납은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였습니다. 그 후 주변에서도 그렇고 명절에 은사 스님을 뵈었을 때도 그랬고, 불국사 종무소에서 계속해서 소납을 은사 스님과 이연시키라고 한다는 소문을 지금까지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불기 2567년 8월 8일자 불교신문에 난데없이 은사 스님 명의로 이연공고가 났습니다. 이 공고를 보고 “경천동지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상좌 단톡방에는 은사 스님 안부가 계속 올라오고 있으나 은사 스님의 병세는 이연과 같은 일을 결정하실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어떤 경로로 어른 스님 명의의 이연 공고가 날 수 있을까요. 만일 누군가 어른 스님의 병세에 의지하여 바람직스럽지 못한 자세로 이연할 것을 종용하여 허락을 얻었다고 한다면 이보다 더한 잘못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인성을 가진 분도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어른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 5월 중순에 점심 공양하면서 저에게 “이연해 주라”고 말씀하신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그래야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우리가 하겠다”라며 헤어졌습니다. 제 답변은 “알아서 하세요”였습니다. 그때는 은사 스님께서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입니다. 그리고 7월 19일 은사 스님께서 불편하시지만 크게 차도는 없다 하시고 전화가 와서 “변화가 없냐(주지선거 출마)” 물으시고 저는 “변화가 없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7월 27일 문도 단톡방에는 은사 스님의 안위에 대해 서로 걱정하고들 있는 시점에서 은사 스님의 명의로 이연공고가 나왔습니다. 이연공고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겠습니까.

우리 스승이신 나가 성타 대종사께서는 중도의 사상으로 수행자나 신도들에게 차별 없는 자비를 실천하셨고, 병석에 계시면서도 젊은 구도자의 일기를 모아 편찬하시어 평생의 가르침을 손수 전해주셨습니다. 그 가르침의 어디에도 상좌 이연의 사상은 없을 뿐 아니라, 육성으로도 직접 언급하신 적이 없습니다.

현재 위중하시어 병석에 계신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고 안타까운데, 위로는커녕 오히려 은사와 문도의 갈등을 부추기는( )행보에 애통함을 멈출 길이 없습니다.

나가 성타 대종사님을 아시는 납자나, 신도분들과 그리고 저 혜천 정오를 아는 스님들이시라면 이연 공고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지 않겠습니까.

우리 남은 생을 염라대왕 앞에 부끄러움 없도록 참회의 삶을 살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평생의 수행으로 평상심이 중도라 여기신 스승님의 일생의 평정심과 수행의 삶까지 흠집이 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의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주지 선거 출마를 빌미로 하여, 지난 명절 인사 가서 뵈었을 때 당신의 뜻과는 별개로 “이연시키라고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며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또 “불한당 같은 사람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 터이니 화합하라”라고 하신 말씀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래도 당신이 힘이 있으실 때는 직접 허락을 얻지 못하고 밥 한술, 미음 한술 못 드시는 이 시점이 이연을 추진한 분에게는 호기로 보였을 것 같습니다.

저를 무슨 조선 시대의 호환 마마 같은 무서운 존재처럼 대하시는데 저는 단지 곶감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이연공고를 해도 저 혜천 정오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승려가 아닌 것도 아니며, 제 11교구의 문도가 아닌 것도 아니며, 나가 성타 대종사님의 상좌인 것도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종헌종법에 의거 불국사주지 선거에 입후보할 정당한 자격도 변함이 없습니다.

은사 스님의 뜻이라고 보이지 않으나 이연공고가 나왔음에, 저는 사실에 의거 부득이 변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향후 선제 행동은 하지 않겠지만 조건이 일어나면 분명히 그에 적합한 대응을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불국사는, 종헌종법에 명시되어 있는 바 주지직무대행은 3월 내에 주지 선출을 마쳐야 함에도 현재 3개월을 세 번 하고 네 번째의 주지직무대행을 끊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힘과 정치력도 있는데, 농사나 짓고 염불이나 하는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 그렇게 큰 힘을 쓰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고 무엇보다 큰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은사 스님께는 천불이 출세하더라도 불통참회가 될지언정 추후 산중총회 날짜가 잡히면 제11교구 불국사 주지 선거에 입후보하여 우리 문중의 청정성과 당위성에 대하여 대중 앞에 명백히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은사스님의 뜻이라고 도저히 할 수 없는 이연공고를 추진하신 분이여, 아무도 안 하는 불국사주지 후보에 입후보한 것이 그토록 죽여야 할 대상입니까? 문도들이 동의 안 해주니 일방적인 이연권고 압력으로 무리수를 두시는 것입니까.

종단 산중총회법 제5조 1항2호에 의하면 주지 임기만료 전 50일 내지 30일이 달한 때에 산중총회를 소집하여 교구본사주지를 선출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산중총회를 소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산중총회 날짜를 기다립니다. 혹여 “이연공고”로 인해 혜천 정오가 제 11교구본사 불국사주지후보로 등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하여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 11교구본사 산중총회 날짜가 공지되면 입후보하겠습니다.

저의 이연공고를 추진한 분에게 저는 별 다른 감정이 없고 그분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부디 청안청락하소서!

종단과 문도 대중 스님들께 심려를 끼쳐 참회의 삼배를 올립니다.

제 11교구본사 불국사주지 입후보 하려다 못하고 대기중인 혜천 정오 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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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꾸라질놈 2023-08-15 17:36:28
큰 스님 병중에 요따구 짓을 하는 인간은 정문이랍니다.
그렇게 종상이한테 알랑거리면 불국사 주지 한번 시켜준다고 했는가보내요
의리도 없고, 벨도 없고, 지만 살려고 사제도 내치는 군요
그런다고 내쳐지는 것도 아닌데요
그냥 선거하세요
선거만 하면 되는데 뭘 그리 꼼수만 부리고 않할라구 하는지요?
궁굼타 와 그러는지

지기수 2023-08-15 08:15:51
종상이 초상 나겠구먼

똥파리 2023-08-14 00:15:43
불국사는 40년 참하게 해먹은 종상이 전용 꿀 단지다 누가 감히 깨겠는가 돈과 권력과 여자가 ...넘치는 동네에 죽고 싶어 환장한 넘 아니고는 택도 없는 철옹성이다 안타깝지만 꿈 깨시게..ㅎㅎㅎ

나모붓다야 2023-08-14 00:06:49
스님 통탄할 일이네요.
왜 점점 스님들세계가 이런일이 많이벌어지고 있을까요.
마음고생이 심하시네요.
하루속히 이사태가 잘마무리 되었으면좋겠습니다.
너무신경쓰시면 몸상하시니 건강살피세요.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정말로 미쳐가네요 2023-08-13 13:17:07
정오시님.마음고생이.너무많네요.그래도.쪼개종이.조계종이.되는날까지.화이팅!!!하세요!!! 돈장난하는.불국사대장스님도.정신을차려야.불극사가.불국사가될텐데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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