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세계명상마을 분양? "전면 취소"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분양? "전면 취소"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1.11 10:02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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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2]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초대 선원장 각산 스님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은 선칠 수행(집중수행)을 세계명상마을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각산 스님(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은 태국 미얀마 뿐 아니라 호주 등 세계 곳곳의 숲속 승가수도원과 명상센터에서 두루 풍부한 수행 경험을 갖춘 선승이다.

스님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 강남 한복판에 참불선원을 열고 인터넷까페 '참불선원'과 함께 새로운 도심포교를 성공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또, 세계명상대전, 간화선 무차대법회 등을 통해 국내외 선지식을 두루 만나는 현대판 법거량을 열고 있다.

스님은 지난해 전국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이사장 의정 스님, 상원사 용문선원장)으로부터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초대 선원장에 임명됐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간화선 선양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봉암사 인근에 짓고 있는 시설이다. 오는 4월 완공되면 '조계종 성지' 봉암사 인근에서 일반인이 참선 체험을 할 수 있다.

<불교닷컴>은 최근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콘도 분양 사건'을 취재했다. 

"평생 회원권, 입회비 0000만원, 연중 00일 무료 사용, 상속 양도 가능, 공양(식사) 무료" 지난달 13일 세계명상마을 상량식에서 알려진 개인형 리조트로 불릴만한 '꾸띠'(개인수행처) 불사 모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좌까지 부동산사업에 뛰어드느냐고 했다.

지난 7일 불사 마무리가 한창인 세계명상마을에서 각산 스님(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을 만났다. 스님은 "그거 전면 취소했다. 원래 취지는 불자들에게 땅을 무료로 제공해 수행처를 각자가 알아서 짓고 수행하되, 한 달 이상 비울 때에는 다른 사람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태국, 미얀마 선방들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런 의도와 다른 말이 너무 많이 있었다. (입회 내용을 담은) 리플렛은 모두 폐기처분했다. 홈페이지도 삭제했다. 수좌선문화복지회도 제 의견을 받아들여서 '꾸띠' 사용 불사 모연 계획을 완전히 백지화했다"고 말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다목적 체험관인 웰컴센터



"한국불교 병폐? 창문 틈 보이는 것이 전부 아냐"

각산 스님은 <불교닷컴>에 쓴소리부터 했다. 스님이 개최한 지난 2016년 세계명상대전 보도를 비롯해 종단의 크고 작은 해종이라 여겨지는 기사들은 나아가서 불교폄훼, 훼불로 오해 받는 보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교닷컴> 논조가 너무 강하다. 우리(스님들)를 강제하려고 하면 안된다. 진퇴를 우리가 결정하게 기다려줘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종단하고 (해종언론 문제를) 풀었다니 잘 됐다"고 했다.

스님은 "한국불교가 위기다. 적폐 병폐가 무엇이다고 말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우리가 의사 검사들 세계를 모르듯이 일반인도 스님들을 모른다. 같이 수행[생활]하지 않으면 그 생리를 알 수 없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말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스님은 "종단이 있어야 종도가 있다. 종단에서 하는 일들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종단이 하기로 했으면 힘을 보태는 것이 맞다"고 했다. (관련기사: 정부 성토 '전국승려대회' 선원수좌 참석 "긍정적 검토")

이어서 "일선에서 포교하는 스님들이 보고서 힘이 날 수 있게, 신도들이 신심을 더 가질 수 있게 불교계 미담을 많이 발굴·보도해 달라"고 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무소유 수행공동체

스님은 (내부 정리를 위해 울력하는 스님들을 가리키며) "(동안거 중인) 세계명상마을 선방 스님들에게는 해제비가 따로 지급되지 않는다. 이곳은 공동재산 개념"이라고 했다.

이어서 "불사 중으로 막일이 수행인 지금이지만, 세계명상마을은 부처님 법대로 살고자 하는 곳이다. 무소유를 실천하는 수행공동체를 지향한다"라고 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8만4000여㎡(2만5410평) 부지에 총 건축비 210억원을 투입됐다. 여기에는 참선수행과 명상이 가능한 선방(명상홀)과 참선수행자 전문 숙소 등을 갖췄다. 삼성 홍라희 여사 모친이 보시한 뉴욕 '원다르마센터'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한라한 교수(미국 프렛대)가 설계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조성 사업은 3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에는 자부담 30억원에 국고 30억원 모두 60억원이 투입됐다. 정산이 끝난 1차 사업비용은 57억3000만원이었다. 2차 사업에는 자부담 22억5000만원에 국고 52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3차는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측 전액 자부담으로 '꾸띠'(개인수행처)라고 이름 붙인 콘도식 명상숙소와 무문관 건립이 예정이었지만 여러 부작용을 우려한 잡음이 있어 모두 취소됐다.

다목적 체험관인 월켐센터는 내부 인테리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참선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건물은 모두 완공됐고 다음 달 준공검사만 남았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오는 4월 '제4차 간화선대법회'를 이곳에서 열어 공식 개원을 알릴 예정이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다목적체험관(웰켐센터)에서 2층으로 이어진 공간에는 법회를 열 수 있는 명상대웅전(우측)과 선승이 대중을 상담하는 하선방(정면)이 있다



세계명상센터 불사 어려움? 안될 턱 있나

각산 스님에게 세계명상센터 불사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스님은 명쾌했다. "부처님 일인데 어려울 일이 무엇이냐"고 했다.

스님은 "모두 자기 의지에 달렸다. 강한 확신이 더해진다면 안될 일이 없다. 모두 마음 쓰는 것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서 "내가 해야할 일이다. 판단되면 열심히 하면 된다. 부처님 일이니 결과는 부처님에게 달렸다고 여기면 된다"고 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一切唯心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盡人事待天命)는 말이다.

스님은 이스라엘 역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를 본보기로 들었다. 유발 하라리는 매일 1~2시간 명상과 매년 2~3개월 명상휴가를 통해 영성과 지혜를 계발해 그 힘으로 집필을 한다고 했다.

스님은 미얀마 파욱 숲속 센터를 비롯해 태국 숲속 선수행처를 말했다. 이 가운데 사마타와 위삐사나 수행을 함께 하는 고엔카 수행처는 코로나 이전 200여 곳이던 곳이 현재 300여 곳으로 크게 늘었다.

스님은 "고엔카 수행처 등은 모두 무료이다. 법을 순수하게 펴니 후원이 그치거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리가 없다. 사람이 찾게끔 (프로그램 등을 갖춘다면) 운영도 걱정할 것이 못된다"고 했다.

각산 스님은 서울 참불선원도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로 운영 중이다. 특히 사찰 주 수입원인 천도재는 비용을 받지 않는다. 참불선원에는 불전함도 없다.

한국불교, 간화선...세계적 경쟁력 충분

스님은 "부처님은 우리는 모두 마음의 밭을 가는 농부라고 했다"면서 참선 수행을 강조했다. "불교는 수행이다. 중생은 모두 깨달음의 존재[부처]라고 말하면서, 수행하지 않는다면 어불성설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이어서 "한국 간화선은 (사마타와 위빠사나) 지관 수행을 겸비한 세계 유일의 수행법이다. 명상 효과도 다른 수행법과 비교해 간화선이 훨씬 탁월하다. 수행처인 전국 도량 환경이 수려하다. 1만2000여 조계종 스님들은 단순히 숫자로 따져 비례로 보나 역량으로 보나 우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공신력 있는 조계종 수좌회가 운영하는 곳이다. 한국 불교만의 우수한 수행법인 간화선과 부처님 당시의 참선법을 집중수행을 할 수 있는 곳, 참선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스님은 '집중수행'을 봉암사 세계명상센터의 특징으로 꼽았다. 오는 4월 개원을 기념해 개최하는 제4회 간화선대법회가 그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을 찾은 이들이 집중수행을 위해 머물 명상숙소(아래 사진 오른편)과 내부(위)



간화선 통해 에고 직시.."내가 체험했다"

각산 스님은 "간화선은 내 마음의 에고를 말 그대로 직시할 수 있게 한다. 화두는 우연치 않게 그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기연을 만든다. 저는 직접 그것을 체험했다. 이는 역대 조사 큰스님들 가르침의 은혜"고 말했다. 간화선[화두]를 통해 나(ego)를 직시하게 되면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와 같이 내가 처한 모든 문제를 풀어내고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가족과 직장동료간 불화와 사업 발전 등 여러 고민을 겪고 있는 이들과의 상당을 통해서 이같은 효과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한국불교는) '확철대오'(크게 깨달았다)라면서 정작 행동이 안따르는 문제가 있다. <아함경> 등 초기경전에서 설명하다시피 수행이 경지에 오르면 탐욕·자만·성냄·비양심·후회·들뜸·게으름 등의 여러 오염원들이 사라지고 팔풍(八風)의 영향에도 초연해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선방만큼 탁마가 잘되는 곳도 없다. 현문 스님(통도사 주지), 경선 스님(범어사 주지),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 등 선방을 다녀간 여러 스님들이 교구본사 등 절살림도 잘하시더라"고 했다.

스님은 "옛날 큰스님들은 상좌들은 은둔형으로 길렀다. '한생 없다 여기고 (참선하며) 살아라'고 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선승이라면 누구라도 상담이 가능해야 한다. 안심입명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선문답 아니겠나. 한국 수좌스님들은 할 수 있다"고 했다.

깨달았냐고 묻자..."지나던 닭이 웃겠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노라' 한다면 이것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한 것입니다."(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著我人衆生壽者) <금강경> 제9분 일상무상분 가운데.


각산 스님에게 "깨달았느냐"고 물었다. 스님은 "지나던 닭이 웃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깨닫지 못했지만 깨달은 자의 마음처럼 나는 참 편안하다"고 했다.

스님은 "자기가 깨닫지 못한 것을 알고서도 깨달은 척 나와 남을 속인다면 이것은 바라이죄(출가자가 승단을 떠나야 하는 중죄)가 된다"고 했다. (자신이 깨닫지 못한 것을 모르고 깨달은 줄 착각하는 것은 바라이죄가 아니다.)

그러면서 "내가 안 깨달았기 때문에 그것을 알기 때문에 성내는 등 미혹한 나를 봐도 '그럴 수 있구나' 해서 나를 이해하고 용서한다. 남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나와 남을 (깨닫지 못해 그러함을) 이해하니 자비와 연민으로 되돌려 쓰는 반조가 절로 나온다. 저는 이것을 정확히 터득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자들이 수행 체험을 했다면 활발발할텐데, 돈오돈수를 너무 신격화한 것은 아닌지, 깨달음을 너무 신적인 경지로 올려놓은 것은 아닌지, 그래서 반 개짜리 깨침일지라도 작은 수다원의 경지에 버금가는 이즉돈오를 해오로 치부하여 모두가 바보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세계명상마을 안내도 (그림=세계명상마을 홈페이지)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은 선칠 수행(집중수행)을 세계명상마을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각산 스님(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은 태국 미얀마 뿐 아니라 호주 등 세계 곳곳의 숲속 승가수도원과 명상센터에서 두루 풍부한 수행 경험을 갖춘 선승이다.

스님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 강남 한복판에 참불선원을 열고 인터넷까페 '참불선원'과 함께 새로운 도심포교를 성공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또, 세계명상대전, 간화선 무차대법회 등을 통해 국내외 선지식을 두루 만나는 현대판 법거량을 열고 있다.

스님은 지난해 전국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이사장 의정 스님, 상원사 용문선원장)으로부터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초대 선원장에 임명됐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간화선 선양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봉암사 인근에 짓고 있는 시설이다. 오는 4월 완공되면 '조계종 성지' 봉암사 인근에서 일반인이 참선 체험을 할 수 있다.

<불교닷컴>은 최근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콘도 분양 사건'을 취재했다. 

"평생 회원권, 입회비 0000만원, 연중 00일 무료 사용, 상속 양도 가능, 공양(식사) 무료" 지난달 13일 세계명상마을 상량식에서 알려진 개인형 리조트로 불릴만한 '꾸띠'(개인수행처) 불사 모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좌까지 부동산사업에 뛰어드느냐고 했다.

지난 7일 불사 마무리가 한창인 세계명상마을에서 각산 스님(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을 만났다. 스님은 "그거 전면 취소했다. 원래 취지는 불자들에게 땅을 무료로 제공해 수행처를 각자가 알아서 짓고 수행하되, 한 달 이상 비울 때에는 다른 사람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태국, 미얀마 선방들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런 의도와 다른 말이 너무 많이 있었다. (입회 내용을 담은) 리플렛은 모두 폐기처분했다. 홈페이지도 삭제했다. 수좌선문화복지회도 제 의견을 받아들여서 '꾸띠' 사용 불사 모연 계획을 완전히 백지화했다"고 말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다목적 체험관인 웰컴센터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다목적 체험관인 웰컴센터

"한국불교 병폐? 창문 틈 보이는 것이 전부 아냐"

각산 스님은 <불교닷컴>에 쓴소리부터 했다. 스님이 개최한 지난 2016년 세계명상대전 보도를 비롯해 종단의 크고 작은 해종이라 여겨지는 기사들은 나아가서 불교폄훼, 훼불로 오해 받는 보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교닷컴> 논조가 너무 강하다. 우리(스님들)를 강제하려고 하면 안된다. 진퇴를 우리가 결정하게 기다려줘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종단하고 (해종언론 문제를) 풀었다니 잘 됐다"고 했다.

스님은 "한국불교가 위기다. 적폐 병폐가 무엇이다고 말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우리가 의사 검사들 세계를 모르듯이 일반인도 스님들을 모른다. 같이 수행[생활]하지 않으면 그 생리를 알 수 없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말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스님은 "종단이 있어야 종도가 있다. 종단에서 하는 일들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종단이 하기로 했으면 힘을 보태는 것이 맞다"고 했다. (관련기사: 정부 성토 '전국승려대회' 선원수좌 참석 "긍정적 검토")

이어서 "일선에서 포교하는 스님들이 보고서 힘이 날 수 있게, 신도들이 신심을 더 가질 수 있게 불교계 미담을 많이 발굴·보도해 달라"고 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무소유 수행공동체

스님은 (내부 정리를 위해 울력하는 스님들을 가리키며) "(동안거 중인) 세계명상마을 선방 스님들에게는 해제비가 따로 지급되지 않는다. 이곳은 공동재산 개념"이라고 했다.

이어서 "불사 중으로 막일이 수행인 지금이지만, 세계명상마을은 부처님 법대로 살고자 하는 곳이다. 무소유를 실천하는 수행공동체를 지향한다"라고 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8만4000여㎡(2만5410평) 부지에 총 건축비 210억원을 투입됐다. 여기에는 참선수행과 명상이 가능한 선방(명상홀)과 참선수행자 전문 숙소 등을 갖췄다. 삼성 홍라희 여사 모친이 보시한 뉴욕 '원다르마센터'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한라한 교수(미국 프렛대)가 설계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조성 사업은 3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에는 자부담 30억원에 국고 30억원 모두 60억원이 투입됐다. 정산이 끝난 1차 사업비용은 57억3000만원이었다. 2차 사업에는 자부담 22억5000만원에 국고 52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3차는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측 전액 자부담으로 '꾸띠'(개인수행처)라고 이름 붙인 콘도식 명상숙소와 무문관 건립이 예정이었지만 여러 부작용을 우려한 잡음이 있어 모두 취소됐다.

다목적 체험관인 월켐센터는 내부 인테리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참선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건물은 모두 완공됐고 다음 달 준공검사만 남았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오는 4월 '제4차 간화선대법회'를 이곳에서 열어 공식 개원을 알릴 예정이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다목적체험관(웰켐센터)에서 2층으로 이어진 공간에는 법회를 열 수 있는 명상대웅전(우측)과 선승이 대중을 상담하는 하선방(정면)이 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다목적체험관(웰켐센터)에서 2층으로 이어진 공간에는 법회를 열 수 있는 명상대웅전(우측)과 선승이 대중을 상담하는 하선방(정면)이 있다

세계명상센터 불사 어려움? 안될 턱 있나

각산 스님에게 세계명상센터 불사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스님은 명쾌했다. "부처님 일인데 어려울 일이 무엇이냐"고 했다.

스님은 "모두 자기 의지에 달렸다. 강한 확신이 더해진다면 안될 일이 없다. 모두 마음 쓰는 것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서 "내가 해야할 일이다. 판단되면 열심히 하면 된다. 부처님 일이니 결과는 부처님에게 달렸다고 여기면 된다"고 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一切唯心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盡人事待天命)는 말이다.

스님은 이스라엘 역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를 본보기로 들었다. 유발 하라리는 매일 1~2시간 명상과 매년 2~3개월 명상휴가를 통해 영성과 지혜를 계발해 그 힘으로 집필을 한다고 했다.

스님은 미얀마 파욱 숲속 센터를 비롯해 태국 숲속 선수행처를 말했다. 이 가운데 사마타와 위삐사나 수행을 함께 하는 고엔카 수행처는 코로나 이전 200여 곳이던 곳이 현재 300여 곳으로 크게 늘었다.

스님은 "고엔카 수행처 등은 모두 무료이다. 법을 순수하게 펴니 후원이 그치거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리가 없다. 사람이 찾게끔 (프로그램 등을 갖춘다면) 운영도 걱정할 것이 못된다"고 했다.

각산 스님은 서울 참불선원도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로 운영 중이다. 특히 사찰 주 수입원인 천도재는 비용을 받지 않는다. 참불선원에는 불전함도 없다.

한국불교, 간화선...세계적 경쟁력 충분

스님은 "부처님은 우리는 모두 마음의 밭을 가는 농부라고 했다"면서 참선 수행을 강조했다. "불교는 수행이다. 중생은 모두 깨달음의 존재[부처]라고 말하면서, 수행하지 않는다면 어불성설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이어서 "한국 간화선은 (사마타와 위빠사나) 지관 수행을 겸비한 세계 유일의 수행법이다. 명상 효과도 다른 수행법과 비교해 간화선이 훨씬 탁월하다. 수행처인 전국 도량 환경이 수려하다. 1만2000여 조계종 스님들은 단순히 숫자로 따져 비례로 보나 역량으로 보나 우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공신력 있는 조계종 수좌회가 운영하는 곳이다. 한국 불교만의 우수한 수행법인 간화선과 부처님 당시의 참선법을 집중수행을 할 수 있는 곳, 참선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스님은 '집중수행'을 봉암사 세계명상센터의 특징으로 꼽았다. 오는 4월 개원을 기념해 개최하는 제4회 간화선대법회가 그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을 찾은 이들이 집중수행을 위해 머물 명상숙소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을 찾은 이들이 집중수행을 위해 머물 명상숙소(아래 사진 오른편)과 내부(위)

간화선 통해 에고 직시.."내가 체험했다"

각산 스님은 "간화선은 내 마음의 에고를 말 그대로 직시할 수 있게 한다. 화두는 우연치 않게 그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기연을 만든다. 저는 직접 그것을 체험했다. 이는 역대 조사 큰스님들 가르침의 은혜"고 말했다. 간화선[화두]를 통해 나(ego)를 직시하게 되면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와 같이 내가 처한 모든 문제를 풀어내고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가족과 직장동료간 불화와 사업 발전 등 여러 고민을 겪고 있는 이들과의 상당을 통해서 이같은 효과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한국불교는) '확철대오'(크게 깨달았다)라면서 정작 행동이 안따르는 문제가 있다. <아함경> 등 초기경전에서 설명하다시피 수행이 경지에 오르면 탐욕·자만·성냄·비양심·후회·들뜸·게으름 등의 여러 오염원들이 사라지고 팔풍(八風)의 영향에도 초연해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선방만큼 탁마가 잘되는 곳도 없다. 현문 스님(통도사 주지), 경선 스님(범어사 주지),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 등 선방을 다녀간 여러 스님들이 교구본사 등 절살림도 잘하시더라"고 했다.

스님은 "옛날 큰스님들은 상좌들은 은둔형으로 길렀다. '한생 없다 여기고 (참선하며) 살아라'고 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선승이라면 누구라도 상담이 가능해야 한다. 안심입명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선문답 아니겠나. 한국 수좌스님들은 할 수 있다"고 했다.

깨달았냐고 묻자..."지나던 닭이 웃겠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노라' 한다면 이것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한 것입니다."(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著我人衆生壽者) <금강경> 제9분 일상무상분 가운데.

각산 스님에게 "깨달았느냐"고 물었다. 스님은 "지나던 닭이 웃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깨닫지 못했지만 깨달은 자의 마음처럼 나는 참 편안하다"고 했다.

스님은 "자기가 깨닫지 못한 것을 알고서도 깨달은 척 나와 남을 속인다면 이것은 바라이죄(출가자가 승단을 떠나야 하는 중죄)가 된다"고 했다. (자신이 깨닫지 못한 것을 모르고 깨달은 줄 착각하는 것은 바라이죄가 아니다.)

그러면서 "내가 안 깨달았기 때문에 그것을 알기 때문에 성내는 등 미혹한 나를 봐도 '그럴 수 있구나' 해서 나를 이해하고 용서한다. 남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나와 남을 (깨닫지 못해 그러함을) 이해하니 자비와 연민으로 되돌려 쓰는 반조가 절로 나온다. 저는 이것을 정확히 터득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자들이 수행 체험을 했다면 활발발할텐데, 돈오돈수를 너무 신격화한 것은 아닌지, 깨달음을 너무 신적인 경지로 올려놓은 것은 아닌지, 그래서 반 개짜리 깨침일지라도 작은 수다원의 경지에 버금가는 이즉돈오를 해오로 치부하여 모두가 바보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세계명상마을 안내도 (그림=세계명상마을 홈페이지)
세계명상마을 안내도 (그림=세계명상마을 홈페이지)

오는 4월 20일 제4차 간화선 대법회 입재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오는 4월 20일 제4차 간화선 대법회를 입재한다. 개원 후 첫 공식행사이다.

행사에서는 ▷성파 스님(15대 조계종 종정) ▷지유 스님(예정, 범어사 방장) ▷대원 스님(학림사 조실) ▷무여 스님(축서사 조실) ▷혜국 스님(석종사 조실) ▷정찬 스님(대흥사 유나) ▷영진 스님(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이 대중을 만난다.

각산 스님은 지난 2016년 10월 동화사 제2회 간화선 대법회에 이어 제4회 간화선 대법회에서 두 번째로 집행위원장을맡았다. 각산 스님은 선지식들과 함께하는 여러 행사 가운데 간화선 대법회에서의 집중수행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스님은 "집중수행은 이번 행사에서 손꼽을 가장 큰 특징이다. 선칠(禪七, 참선 7일) 집중수행은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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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동원령 내렸다 2022-01-19 18:41:49
그것도 윤캠프 네트워크본부?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이 진두지휘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정도면 이거 청와대 제2무속실 생겨나는 것 아니가요. 그 옆에 각산이도 가는가ㅡ 왜 선거운동하려드는가

지담 2022-01-19 03:48:24
꾸띠는 아무 방해 받지 않고 평생을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개인 수행처입니다 오전에 법문 듣고 오후에 참선하고
일년에 한달씩이라도 가고 싶을때 갈 수 있는 수행처가
있다면 생각만으로 있고 없고를 떠나 웃음이 납니다
더구나 쓰지 않을때는 다른이에게 사용케 해야 하는 규약이
있으니 종교와 관계 없이 간화선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숙소가 될 것이고 보시하는 공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석달동안 온갖 장애를 물리치시고 빵도시락으로 밤,낮 현장에
겨셨던 스님이십니다
이런 모든일이 있음에도 봉암사 명상마을은 간화선 대법회로
꽃을 피울것입니다
스님 부디 강령하십시오

철퇴씨~ 2022-01-18 13:39:21
신도를 떠나서 기가 차서 덧글을 올립니다.
수좌회와 함께 모든 재정을 다 쏟아붓고 건설현장 브로커들 쫒아내고, 공사판 현장에서 야전 침대에 자며 하루 80~90명 현장 인원 투입하며 3년 동안 정체된 공사를 3개월만에 완성했는데 뭐? 사기꾼이라고?
아래 철퇴라는 사람은 참으로 비열하고 정말 큰일 날 사람입니다~
그 口業을 어떻게 감당할꺼나~~

진정한 행복 2022-01-17 14:51:56
불교란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를 알려주시고 가슴으로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스님의 강의들을 통해 마음비우기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선원에서의 스님과의 실참은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되어줍니다
아직 참선의 깊은 체험은 하지 못했지만 매일 수행정진하면서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이 숲속의 최고 수행처로 거듭나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_( ) _

참사람의 향기는 2022-01-16 10:03:27
바람을 따라가기도 하고
바람을 거스리 기도 하고
바람을 따르기도 하고 거스리기도 하는 것이 있다

참사람의 향기는 모든 방향으로 거슬 러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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