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故 이건희 회장 별세 100일째를 기리는 백일재가 서울 진관사 함월당에서 1일 엄수됐다. 앞서 홍라희 여사 등 유족들은 이건희 회장의 49재도 진관사에서 지냈다.
이건희 회장의 100일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구속수감된 이재용 부회장 자리는 장손인 이 부회장의 아들이 대신했다.
홍라희 여사는 종교가 원불교로 알려졌으나 불교계 인사들과도 교류가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고려대장경연구소에 5억원을 기부하고 삼성전자 연구인력을 지원해 대장경 전산화의 물꼬를 텄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쓰러졌고, 지난해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는 동쪽 불암사, 남쪽 삼막사, 북쪽 승가사와 함께 '서쪽 진관사'로 서울 근교 4대 명찰로 꼽힌 천년고찰이다.
고려 제8대 현종이 1011(현종 2년) 진관 대사를 위해 창건한 진관사는 6.25 전쟁 폭격으로 폐허가 된 것을 복원했다. 진관사가 신라시대 고찰이라는 창건설도 전한다.
진관사는 고려를 비롯해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왕들의 왕래가 빈번했다. 조선시대에는 태조 이성계 때부터 왕명에 의한 수륙재 근본도량이었다.
1900년대 송암 경운 선사 등이 중창불사를 했지만 6.25 전쟁 당시 나한전 등 3동 만을 남기고 모두 소실됐다. 1963년 비구니 진관 스님 원력으로 수차례 복원 불사를 했고 오늘에 이르렀다. 진관 스님은 진관사와 함께 코끼리유치원 등을 설립해 어린이 포교와 지역사회 복지에도 힘썼다.
진관사는 독립운동 유물을 지닌 사찰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9년 칠성각과 독성전 보수작업으로 건물해체 작업 중 칠성각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3.1운동 당시 독립운동 관련 유물 20여 점이 발굴됐다. 이 유물들은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보관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독립신문 등 유물은 지난 2010년 2월 25일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됐다.
100일 재라!!!!!!
돌아가신 영가를 위한 100일재는 아니구....
100일이 되니 기리는 행사로 이해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