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도들로부터 불신임 당한 편백운 전 총무원장이 새로 구성된 제15대 중앙종회 가로채기를 시도하고 있다.
편백운 전 총무원장은 9일 제15대 중앙종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제15대 중앙종회 개원 종회 참석안내' 제하의 공문을 위조한 당선증과 함께 발송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위원장 월봉 스님) 발급한 당선증의 11월 21일로부터 보름도 더 지난 뒤의 일이다.
편백운 전 원장 측이 위조한 당선증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비상대책구종위원장 공동명의로 6일자로 만들어졌다. 당선증 직인은 '한국불교태고종구종위원회상임위원장'의 것이다. 태고종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편백운 측 당선증 발급에 동의한 바 없다"고 했다.
이 직인 주인이던 원명 스님(서울남부교구종무원장)은 "이미 불신임된 편백운 스님의 감언이설에 빠져"라며 구종위원회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나 공개 참회했다.
편백운 전 원장은 공문을 통해서는 오는 18일 오후 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제15대 개원종회를 한다고 했다. 탄핵 당한 전임 총무원장이 소집하는 종회이다.
편백운 전 원장은 중앙종회와 원로회의로부터 불신임을 당하자 새 중앙종회에 활로가 있다는 판단에, 제15대 중앙종회 구성에 공을 들였다.
중앙종회의원 선출 과정에서 대다수 지방종무원은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지지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일방적인 편백운 전 원장의 회동 요청을 거부했다. 셀프감금된 총무원청사에 있던 편백운 전 원장 측근들은 임금체불 등 이유로 등을 돌리고 있다.
편백운 전 원장이 '중앙종회 가로채기'마저 실패할 경우 편 전 원장 입지는 더 좁아지게 된다. 이미 선출과정에서 대다수 지방교구가 총무원장 호명 스님 측을 지지한 터라 '중앙종회 가로채기'는 헤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 측은 "제15대 중앙종회 개원 소집일을 앞두고 자격 없는 편백운 측이 또 종단과 종도들을 분열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19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회의실에서 제15대 개원종회 및 제140회 정기중앙종회를 개최한다.
다음은 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 당선자 명단이다. 52명 가운데 24명이 초선이다.
▷진해 스님(서울동부) ▷정운 스님(서울중서부) ▷혜인 스님(서울강북) ▷석화 스님(서울북부) ▷탄허 현진 스님(경기동부) ▷도암 스님(경기남부) ▷청담 스님(경기 중부) ▷지관 스님(경기 북부) ▷능해 보광 스님(인천) ▷상명 운산 지광 스님(충북) ▷법륜 스님(대전) ▷일로 스님(세종 충남) ▷법전 청명 연수 스님(전북) ▷보산 지공 원일 스님(전남) ▷지공 스님(경북동부) ▷태명 스님(부산) ▷정광 혜우 보행 청호 스님(경남) ▷성관 스님(경남서부) ▷지우 스님(경남남부) ▷우진 스님(울산) ▷혜공 스님(부산) ▷지화 수상 스님(제주) ▷시각 승원 스님(선암사) ▷벽산 스님(청련사) ▷동허 스님(백련사) ▷혜일 스님(법륜사) ▷진화 전법사(전법사회) ▷려산 (청년회) ▷대덕 (신도회) ▷혜광 스님(해외) ▷지홍 법신 원봉 휴완 각묵 혜성 혜종 법담 자범 (이상 추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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