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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연재] 강병균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 170.
2018년 01월 29일 (월) 09:44:24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cetana@gmail.com

불교는 6도윤회를 설한다. 6도(道)란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 천인을 말한다. 생명체는 지은 업에 따라 이 여섯 세계를 왕복한다. 불교 우주론에 의하면 생명체가 거주하는 행성마다 6도를 자체적으로 갖추었다. 행성의 중앙에는 수미산이 있고, 그 중턱과 꼭대기에 사천왕천과 도리천이 있으며, 그 위로 26개의 천국이 차례로 쌓여 있다. 땅 밑에는 136개의 지옥이 있고 땅 위에는 동물과 인간이 산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질문이 생긴다.

외계인이란 무엇일까? 생물의 몸과 마음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므로 지구와 환경이 다른 외계 행성의 생물은 지구 생물과 몸과 마음이 다를 것이다. 같은 지구상에서도 생물들은 수백만 종으로 서로 몸과 마음이 다른데, 하물며 다른 행성의 생물이랴.

외계 행성의 생물 중에서 어떤 걸 외계인이라 할까? 지구인만큼 또는 지구인보다 '더' 문명이 발달한 걸 말할까? 만약 지구인보다 '덜' 발달한 것도 외계인으로 칠 수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

만약 어느 행성에 두 종(種)의 생물이 살고 있는데, 하나는 지구인만큼 문명이 발달했고 다른 하나는 훨씬 더 발달했다면, 둘 다 외계인으로 칠 수 있을까? 지구상에는 (인간과 몹시 흡사한) 침팬지가 살지만 인간으로 치지 않는다. 지구상에는 단 한 종의 인간만 있다. 그렇다면 앞의 행성에서도 더 발달한 종은 덜 발달한 종을 외계인으로 안 치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그 외계인은 지구인을 외계인으로 치지 않을 수 있다. (자기들보다 훨씬 미개한 생물을 어떻게 인간으로 칠 수 있겠는가? 우리가 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남에게 기대할 수 있는가? 우리는 우리보다 덜 발달한 동물들을 부려먹고 잡아먹고 사냥하고 학대하면서, 심지어 같은 종인 흑인을 '생긴 게 수상하다'는 이유로 노예로 부려먹어 놓고도, 우리보다 더 발달한 외계인이 우리를 외계인으로 대접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우리 지구인만, 짝사랑하듯, 상대방을 외계인으로 칠 수 있다. 혹시 한 행성에는 한 종의 외계인만 있다는 '일 행성 일 외계인' 법칙이라도 있는 것일까? (불교의 6도윤회론은 그렇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다른 행성의 생명체가 외계인인지 아니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현재 지구인의 문명 수준인가? 그 정도는 되어야 외계인으로 칠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생물이 미래에 문명이 지구인만큼 발달할지는 알 수 없을 것이므로, 앞으로 발달 가능성을 외계인 자격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구인들은 4만 년 전의 크로마뇽인도 인간으로 치고 100만 년 전의 북경원인도 인간으로 친다. 이는 혈통주의이다. 하지만 그 전은 특히 물고기 시절은 인간으로 치지 않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혈통주의도 아니다. 인간의 조상 중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것만 인간으로 친다.

앞으로는 외계인 자격을 법으로 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주법으로. UP(United Planets) 법으로.   

이는 불교에는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육도윤회에 인도(人道)가 있고 그 고귀한 인도에 아무 생물이나 환생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 행성에 지구인보다 문명이 발달한 두 종의 생물이 사는데, 한 종의 문명이 다른 종보다 훨씬 더 발달해서 두 문명의 차이가 지구상의 개와 사람 사이 정도로 차이가 난다면, 둘 다 인도로 칠 수 있을까?

이런 난문이 생기는 이유는 인간이라는 것을 불변의 실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아론(無我論)이 참이라면 인간이라는 고정불변하는 존재는 없다. 생물의 몸과 마음은 시공의 연기물(緣起物)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6도윤회론은 필경 문자 그대로는 참이 아닐 것이다.

   
 

서울대 수학학사ㆍ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수학박사. 포항공대 교수(1987~).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 전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학시절 룸비니 수년간 참가. 30년간 매일 채식과 참선을 해 옴. 전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문하에서 철야정진 수년간 참가. 26년 전 백련암에서 3천배 후 성철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아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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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1-29 09:44:24]  
[최종수정시간 : 2018-01-30 10:25:41]  

   
기사 댓글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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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턴 2세(크리스천 물리학자) 2018-06-05 20:50:02

    제목) 헤켈의 발생 반복설(진화 재연설)이 조작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므로 생물 교과서에서 삭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진화설은 틀렸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에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 12장3절(끝 장)신고 | 삭제

    • 크리스천(4일후 주일) 2018-05-30 12:15:13

      제목) 아인슈타인의 빛을 뒤쫓는 사고실험과 특수상대론은 틀렸다. 2009년에 발견했음(아인슈타인은 만년에 특수상대론이 틀렸다고 고백했음)

      인류의 현대물리학(과학)이 한단계 도약했다고 생각합니다. 빛보다 빠른 물질인 타키온이 존재하게 되었으므로 광속도의 장벽을 넘어서 인류가 다른 태양계로 이주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로스트 인 스페이스>가 생각나네요. 제2의 지구를 찾으려고 한 SF영화였죠.

      참고로 저는 한국창조과학회와 교진추에 적을 두지 않은 생물학(BRIC,브릭 사이트,브릭으로 검색을 해서 들어가면 됨)에 관심이신고 | 삭제

      • 노파심 2018-05-21 21:58:55

        다 같은 날이고 다 좋은 날이지만 내일은
        마음의 등불이라도 밝히시고 무명을 지혜로
        바꾸시는 인연이 되시길 바랍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님법과 함께하는
        참된 불자들님 건강하시고 성불하시길...()신고 | 삭제

        • 주먹구구 2018-05-20 23:28:51

          초등학생들이 수의 원리를 논하는 것처럼
          각자 줏어들은 어설픈 논설로 주먹구구식 소꼽놀이하는 짓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신고 | 삭제

          • 크리스천(내일 주일) 2018-05-19 16:56:46

            제목) 윤회설에 의문,사람들이 죽고나서 소,돼지,닭등등으로 태어나면 사람들이 잡아 먹는다. 죄를 짓게 되므로 불자들은 육식을 하면 안된다.

            윤회설에 대해서 의문이 있어서요. 사람들이 죽고나서 소나 돼지 닭,양등등으로 태어나면 사람들이 잡아 먹을텐데요. 육도 윤회때문에 가축들을 잡아 먹는 죄를 짓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를 믿는 불자들은 고기와 생선등등 육식을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신고 | 삭제

            • 노파심 2018-05-19 14:49:29

              수~~/님
              잘 지내고 계신지?
              요즘 글도 안 올리시고
              뭐 보람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맥 빠지긴 합니다.신고 | 삭제

              • 인연 맺는법 2018-05-18 10:42:47

                함부로 인연 맺지 말라
                진정한 인연과 스치는 인연을 구분해 진정한 인연은 최선을 다해 좋은인연으로
                지어야 하며 스치는 인연은 무심코 지나쳐야 함
                그것을 구분 못하고 헤프게 인연을 맺으면 쓸만한 인연을 못만나고 어설픈 인연만
                만나서 그들에 의해 삶에 침해 당하고 고통을 받음
                옷깃 한번 스친 인연에 불필요한 인생을 소모하지 말라

                진실은 진실한 사람에게만 투자해라
                그래야 좋은 인연이 결실
                아무에게나 진실을 보여주는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것
                대부분 피해는 진실없는 이에게 진실을 쏟아부은것이다 . 법정신고 | 삭제

                • 노파심 2018-05-17 23:54:59

                  정법님
                  부처님이 선을 행하라는 것은 복을지어 복을받거나 천계에 나고
                  악을 멀리하여 나쁜인과를 받지말라는 것이나 이 두가지 모두가
                  마음 작용이란 말입니다.
                  또한 중도는 팔정도의 수행법이 아니라 깨달아 완성된 불법을
                  중도라 합니다.
                  정법님 자신도 중도를 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도 선과 악을
                  분별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12연기법은 윤회를 말한것이니 중도에 붙이면 안되구요
                  인도의 아트만은 우리의 본성(공한성품)이 아니라 영성이란 말이요
                  빈것은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수없으나 이 빈곳에서 모든것이 나오기
                  때문입니다.()신고 | 삭제

                  • 노파심 2018-05-17 11:55:20

                    양극단
                    불법 한구절 한구절에 막혀서 전체를 보지 못하면
                    여기 정법님처럼 됩니다
                    부처님 법을 중도라고 한것은 선에도 악에도 속하지
                    않는 본래 마음을 알기 위해서 인데 스스로 알음알이를
                    벗어나지 못하니 불이법이나 자타불이 중생본래 청정불
                    이란 말들을 이해 못하고 악마법이니 불법성왜곡이니
                    할 말이 많지요
                    선도 악도 한마음에서 나온다는걸 이해못하면 어지러운
                    현실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용수보살 이후의 불교를 악마법이라고 주장하니
                    자신이 알고있는 견해의 노예이기 때문이요. 자신이 똑똑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신고 | 삭제

                    • 노파심 2018-05-15 23:35:14

                      난 사람이 되고프면 한번더 생각하고
                      된 사람이 되고프면 한번더 인내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프면 선을 행하고
                      성인이 되고프면 집착을 버리면 된다.

                      집착 하나 버리면 앞의 세가지를 포함하니
                      일체에 집착하지 않음이 어찌 쉽겠는가?

                      단맛도 맛이고 쓴맛도 맛이며
                      기쁨도 마음이고 슬픔도 마음이니
                      잘나도 이것이고 못나도 이것인데
                      좋음은 어디있고 나쁨은 어디 있는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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