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앞 '빨간점' 주의
조계사 앞 '빨간점' 주의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7.06.30 14:45
  • 댓글 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이 '사유지'라며 불자 길로 내몰은 결과
빨간점 경계로 조계종 사유지와 공공도로 구분
▲ 조계사 일주문 앞 도로 인도에는 조계사 일원이 10.27법난 현장이라는 표지가 있다. 이 표지위로 불통과 배척, 폐쇄를 상징하는 빨간점이 그려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앞 길바닥에 빨간점이 새겨졌다. 모두 다섯개이다. 이 점은 조계종 측이 사유지라고 주장하는 땅과 공공도로를 나누는 경계이다.

점들은 조계종 측이 불교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조계사 앞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사유지라며 내몰은 결과 생긴 불통의 산물, 배척의 징표, 폐쇄의 상징이다. 종단 일은 종단 안에서 해결하라고 다그치면서 정작 1인 시위와 기자회견 공간조차 허용 않고 절밖으로 내쫓아 새겨진 낙인이다.
 
1인 시위, 기자회견 위한 초유의 측량
조계종 측 스님, 종무원 측량에 관심
"측량 거부할 권한 있지 않느냐"고도
화단과 일주문앞 일부 공공도로 확인 

30일 오전 11시, 조계종 총무원청사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인근 조계사 앞에서는 토지 경계를 측량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대중공사(이하 대중공사)가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의뢰해 실시한 경계복원 측량이다.

조계종 측에서는 몇몇 스님과 종무원이 나와 경계 측량 과정을 살피기도 했다. 조계종 측 한 스님은 "우리에게 측량을 거부할 권한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 한국국토정보공사는 30일 대중공사 의뢰로 조계사 일원 경계측량을 실시했다. 빨간선은 이해를 돕기 위해 측량 후 표시한 빨간점을 임의로 연결한 것이다. 빨간선의 왼편이 공공도로, 오른편은 조계종 측 사유지이다

대중공사는 "조계종 측은 조계사 앞 토지가 사유지라고 주장하면서 종단 자정과 언론탄압 철회를 주장하는 기자회견 장소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직선제 요구 1인 시위조차도 사유지를 이유로 인도로 내몰았다"고 했다.

이어 "1인 시위 등이 인도로 내몰리면서 시민 통행 불편을 감안해 조계종이 주장하는 사유지가 어디까지인가를 확인하기 위한 경계복원 측량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중이 이용하는 조계사 앞 토지에 대해 사유지를 주장하면서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막는 것은 참으로 특이한 일이다. 이번 조계사 앞 측량은 집회와 시위,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는 상황에서 대중공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구책"이라고 했다.

▲ 이번 측량으로 일주문 앞 도로 일부와 조계종 측이 연꽃 화분을 설치한 계단식 구조물 일부가 공공지임이 밝혀졌다. 빨간선은 한국국토정보공사 측량점간을 이해를 돕기위해 임의로 그린 것이다

1시간 가량 후 측량 결과가 나왔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대중공사가 신청한 토지 경계에 빨간점을 새겼다.

조계종 측이 1인 시위를 겸해 정진하고 있는 스님을 물로 적시고 연꽃 화분을 설치한 계단식 구조물 일부, 일주문 앞 도로 일부는 조계종 측 땅이 아니었다.

3일부터 조계사 앞 집회신고
갈 곳 없어 일주문 앞 할수도
"절땅이 사유지 교리에 맞나"
"28년 경력에 시위현장 처음"

▲ 빨간선이 한국국토정보공사 경계측량 결과점을 임의로 연결한 부분. 빨간선 윗부분은 조계종이 사유지라고 주장하는 토지이고 빨간선 아래는 공공도로이다

대중공사 측 김형남 대표(참여불교재가연대, 법무법인 신아)는 "조계종의 사유지 주장이 불교 교리에 맞는 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 경계 측량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측량 기사는 "28년 측량 경력에 시위 현장을  찾아 측량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고 했다.

대중공사는 다음달 3일부터 조계사 앞에서 집회키로 하고 집회신고를 마쳤다. 그동안 조계사 일주문 앞 도로는 신도와 관광객을 위해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이 자제돼 왔다. 조계종 측이 사유지를 주장하는 바람에 설 곳 없는 1인 시위와 기자회견 장소가 일주문 앞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게 됐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게종단이요 2017-07-18 15:17:30
전국에 본말사 사찰경내 내지임야 전부 빨깐줄 선굿기하면 종게네요 자기들땅이냐 선대 선사들이 물러준 재산가지고 유치하게 장난치고있어 개인사찰이라면 이래가지만 신도들에 피와땀으로된 재산아닌가 종단에서하는짖이 박복하기짝이없는짖만하니 불자는 자연히감소할수밝에없지 너

가증 2017-07-08 23:21:07
조계종 종단이썩으니 포교사들중 완정찬 사람들도
다 물이들어 썩었어요
자기들이 큰 권력가들인줄알고
포교사들이 내는돈으로 움직이는 단체도
모두 썩어서 냄새가 진동하죠
무소의뿔처럼 혼자서 가라...
중도지키며 부처님 말씀으로 등불을 삼는수밖에 없어요

자승 2017-07-05 13:00:09
코메디네요
조계종은 이미 종교단체라고 할 수 없네요

자승과이름비슷한자등 2017-07-04 23:08:35
충성놀음의 끝이 무엇인지 우린 이미 한번 보아 알고있는데, 막상 당사자들은 놀음에 빠져 못보고 있는가봅니다.

정신차리라 2017-07-02 22:45:26
당신이 누군지 대충 알것따 이 양반아 정신차려라 당신같은 승복입고 룸싸롱간 자승 총무원장 또라이같은 중 부역자들 때문에 불교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무슨 멍멍이 소리인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