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들이 국회의사당을 찾아가 동국대 사태 해결에 국회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동국대 사태가 계속되는 것은 교육부의 수수방관 때문이라며 국회가 교육부와 동국대를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동국대 총학생회(회장 안드레)와 대학원총학생회(회장 신정욱)는 26일 국회의사장 앞에서 ‘동국대 총장 사태와 평생교육 없는 교육부의 평단사업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학생들은 ‘교육부와 동국대는 평단사업을 비롯한 각종 동국대 분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정감사에 겸허히 임하라’ 제하의 기자회견문에서 “국회가 철저하게 감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평생교육 이름 단 텅빈 교육 비판
학생들은 “동국대 본관 앞에서는 졸속 진행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반대하며 학생들이 15일 넘게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반대하는 것은 평생교육이 아니라 평생 교육 미명 하에 행해지는 텅빈 교육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조계종이 대학 총장 선거에 개입해도, 표절자가 총장이 돼도 교육부는 침묵하고 있다. 학생이 45일 고공농성을 하고, 50일 단식을 해도 교육부는 학교에 아무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학생들은 “교육부가 ‘관리감독 소홀’을 넘어 대학공공성을 해치는 일, 학생 탄압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교육부와 동국대에 대한 국정감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학생 노숙해도 총장은 불통
조윤기 학생은 “지금도 강의실이 없어 다른 단과대학 건물로 강의를 들으러 간다. 시설확충 없이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면 학생들 불편이 커질 것은 뻔하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은 보광 총장의 무능을 드러낸 본보기이다”고 했다.
김예진 학생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정 전까지 학생과 학교간 소통은 없었다. 학교는 사업 선정 후에서야 학생들이 요구해 설명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5일 동안 학생들이 노숙 농성을 해도 총장은 한번 찾아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 학생은 “학생이 폭염 속에 아스팔트 위에서 자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런 총장이 총장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김건중 학생은 “총장이 동국대를 망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학교를 망치고 학생을 탄압하는데 국회와 교육부가 무엇을 하느냐이다”고 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 후 손혜원 노웅래 박경미 우영훈 도종환 이재정 의원실을 방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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