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들이 지난 25일 하계졸업식 때 보광 한태식 총장의 뒷문 출입 관련 “학생들 목소리를 무시하는 대학 총장에게 총장으로서 자격은 없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보름 넘게 대학 본관 앞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해결 촉구 농성과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거짓 선전, 졸속 진행
동국대 총학생회(회장 안드레)는 26일 “기부금 감소, 재정건전성에 대한 거짓 선전, 평단사업 졸속 진행...동국대는 ‘돈’국대가 아니다‘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보광 총장 취임 1년 만에 기부금이 100억 원 감소했다. 산업협력 수입도 30억 원 이상 감소하면서, 보광 총장 취임 후 1년 만에 동국대 재정 수입이 140억 원이 줄었다”고 했다.
동국대 기금 모금은 12년 116억 원, 13년 185억 원, 14년 226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보광 총장 취임한 15년도, 동국대의 기부금은 129억 원으로 100억 가까이 줄었다. (관련기사: 동국대 기부금 1년 만에 100억 증발)
기금으로 부채 상환이 업적?
학생들은 “보광 총장이 서울 캠퍼스 부채 136억 원을 갚았다는 선전은 거짓이다”고 했다.
학생들은 “보광 총장은 총장 후보시절 공약으로 임기동안 1년 1250억 씩 모두 5000억원의 기금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학교 수입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동국대 총수입은 2년 전과 비교하면 예산이 649억원 감소했다. 이는 학교 경영 여건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보광 총장이 빚 136억 원을 갚았다고 하는 선전은 사실 왜곡이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물 건축에 사용하고자 적립한 건축기금으로 부채를 상환한 것이 보광 총장의 업적이 될 수 있나? 학교 수입은 줄고 있는데 기존 적립금으로 빚을 갚는 것은 결국 돌려막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관련기사: 보광 총장이 136억 갚았다지만...)
보광 총장, 능력도 자격도 없다
학생들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역시 평생교육이 아닌 지원금이 목적”이라며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30억이라는 재정 수익과 정원 외 등록금 수입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보광 총장은 구성원과 사실을 공유하면서 근본 대책에 나서기는커녕, 자신의 치적인양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다른 대학들도 거부한 평단이라는 '학위장사'에까지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보광 총장 스스로가 대학운영을 책임질 자격도, 능력도 없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한태식 총장에게 있다”고 했다.
한편, 동국대는 기부금 감소와 돌려막기식 부채 상환 비판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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