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용주사주지 성월스님 “산문출송”을 위한 선언문
[전문]용주사주지 성월스님 “산문출송”을 위한 선언문
  • 용주사중진비대위
  • 승인 2015.06.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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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는 효찰 대본산입니다. 조선의 개혁군주인 정조대왕은 1790년 용주사를 창건하였습니다. 정조대왕은 조선 전체 백성의 간절한 시주를 받아 창건을 주도하였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통합의 차원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백성들의 종교는 당연히 불교였습니다. 부처님의 자비심을 믿고 따르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고자 했던 것이 백성들의 진실된 모습이었고, 이러한 백성들의 마음을 기반으로 불교는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정조대왕은 불교의 자비심과 대원만의 포용성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용주사 창건을 통해 유교중심의 사회에서 불교와 병행하여 사회의 모든 사상을 융합하고 함께 발전시키고자 추구한 것입니다. 용주사의 창건을 통해 성리학만을 고수하는 일방의 사상체계가 완화되고 자유롭게 불교와 양명학 그리고 노장사상까지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사에서도 용주사의 창건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얼마나 큰 것이겠습니까?

또한 용주사를 전국 사찰 승군의 총사령부로 삼아 호국불교의 위상을 높였고, 용주사 주지는 승통(僧統)이라는 직위로서 조선의 승려들을 지휘하는 막중한 자리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용주사는 계율을 어긴 스님들을 조사하고 책임을 지워 각성하게 하는 규정소(糾正所)였습니다. 그런 규정소의 전통이 오늘 성월스님의 범계와 패륜으로 파괴되는 참담하고 슬픈 현실을 맞이하였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이들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규정소였던 용주사를 온갖 불법을 저지른 성월스님이 차지하고 있으니 어찌 우리가 부처님과 역대조사님들을 뵐 수가 있으며 억울함이 없는 대동 사회를 이루고자 했던 정조대왕을 뵐 수가 있겠습니까?

그동안 용주사는 경허•만공•전강으로 계승되는 불조정맥을 이어온 청정수행도량으로서 아름다운 합의 추대의 전통으로 본사주지를 선출하여 왔습니다.

2014년 8월 용주사주지 선거에 임하여 전강문도의 최고 어른이신 송담 큰스님께서 문도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본사주지를 합의 추대로 선출하기 바란다. 돈 선거를 비롯한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특별한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시 후보였던 성월스님은 큰스님의 뜻을 져버리고 불법적인 돈 선거를 자행하여 말할 수 없는 패륜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큰스님께서 크게 마음 아파하시며 잘못된 수행정신을 경책하시고 탈종을 선언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문도대중은 참회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성월스님은 불법적인 돈 선거를 통해 주지가 된 후 문중의 전통과 운영위원회를 통한 본사운영을 완전히 무시하고, 독단적이며 파행적으로 교구를 운영하여 왔습니다. 수원사 등의 문제가 그것입니다.

또한 2014년 8월 주지 선거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성월스님에게 오래전부터 의혹으로 떠돌던 범계행위로 인한 자식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성월스님은 “결코 그런 일이 없다, 자식이 있으면 바로 물러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사실혼관계에서 태어난 자식의 사진이 문중에 알려져 그 말이 거짓임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성월스님의 아들사진을 들고 협박하여 교구말사인 ‘S 사찰’의 주지임명이 뒤바뀌는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본사 교구장이 어린조카스님을 붙들고 범계행위를 덮으려고 회유하고 사정하는 참담한 지경에 까지 이르러 교구장으로서의 위상은 이미 망실되었습니다. 이에 선거당시에 문중의 화합과 발전방안 그리고 자식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약속을 믿고 성월스님을 지지했던 10여 분의 중진스님들은 지금의 용주사 사태에 대해 발로 참회하고 불법적인 돈 선거를 자행한 성월스님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검찰고발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용주사가 올바른 수행가풍이 세워지기를 바라는 익명의 제보자들로부터 많은 제보가 들어 왔습니다. 태어난 고향에 대한 향리소식과 사실혼관계에 있는 처와 자식에 관하여 부정할 수 없는 증언과 자료가 제보되었습니다. 그 제보를 확인해보니 태어난 고향도 범계행위를 숨기기 위하여 그동안 다른 곳으로 말하여 왔고, 고향인 향리에서 틈틈이 어린자식과 함께 했던 행적이 있으며, 용인 B 사찰 주지시절에 있었던 사실혼관계와 자식 문제 등에 관한 소문이 모두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우리 조계종단에서는 ‘독신출가’가 근본이 되며 사실혼관계와 자식이 있는 것은 가장 큰 바라이죄가 되고 비구의 자격이 없으며 바로 ‘산문출송(명고출송)’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종법으로는 멸빈의 징계가 내려지는 것입니다.

성월스님은 용주사에서 행자생활도 하지 않고 사미•비구계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종단 내에 어느 누구도, 어느 곳에서도 성월스님과 함께 계를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그동안 사미•비구계를 받지 않고 허위로 승적을 만들어 종단의 구성원 행세를 하여 왔습니다. 이 내용은 문중의 모든 사형사제스님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허위승적을 만든 일이 현재 조계종 법규위원회에 제소되어 있습니다. 오랜 기간의 종단의 혼란기에 이런 파렴치한 일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괴스런 일입니다.

이에 용주사 문도 중진비상대책위 대중들은
1. 사미•비구계를 받지 않고 허위로 승적을 만든 일,
2. 사실혼관계에서 태어난 자식이 확인된 일,
3. 문중의 최고어른의 뜻을 받들지 않은 패륜행위를 저지른 일,
4. 주지선거에서 불법적인 금권선거를 자행한 일,
5. 문중의 화합과 전통을 무시하고 본사를 파행적으로 운영한 일,
등으로 성월주지에 대하여 ‘산문출송(명고출송)’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우리 문도중진대중은 파계자에 대한 ‘명고출송’이라는 전통적인 자체 징계법의 뜻을 되살려 산중대중공사를 통해 성월주지에 대하여 ‘산문출송’을 실시할 것입니다.

용주사의 청정한 수행가풍을 바로세우고자 문도중진대중들이 결의한 성월 주지에 대한 ‘산문출송’을 모든 문도스님들과 제방의 종단스님들께서는 깊이 혜량하여 주시고 종단정화에 뜻을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용주사도 바로 서고 우리 조계종단도 올바른 법통이 세워지기를 지심으로 발원합니다.

이에 용주사 문도중진비상대책위원회는 억울함이 없는 세상을 위한 정조대왕의 발원이 어려 있는 효찰대본산인 용주사의 수행가풍을 바로세우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분연히 결의한다.

첫째. 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할 효행의사찰 용주사에서 불법적인 금권선거로 검찰에 고발된 성월주지에 대하여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조치를 촉구한다.

둘째. 사미•비구계를 받지 않고 허위로 승적을 만들고 용서할 수 없는 범계행위로 사실혼관계의 처와 자식이 있음이 밝혀진 성월주지에 대하여 ‘산문출송’을 결의한다. 성월주지는 즉각 사퇴 하라. 그리고 종단에서는 멸빈의 징계를 시행 하라.

셋째. 용주사와 종단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는 과감히 척결하여 역대조사의 정맥을 계승하고 정법안장의 수행가풍을 바로 세운다. 그리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문 화융성의 실현과 효가치의 재정립 그리고 대동사회 실현에 크게 기여한다.

불기 2559(2015)년 6월 24일
용주사 중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대안스님 외 20인 대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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