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돈 선거 이어 사실혼 의혹…용주사 점입가경
수계·돈 선거 이어 사실혼 의혹…용주사 점입가경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5.06.24 16:03
  •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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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비대위 24일 기자회견 “성월 스님 사퇴하라…떳떳하면 DNA검사하라”
성월 스님 "돈 선거, 수계의혹 해명된 일…사실혼? 법적대응하겠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용주사중진비상대책위 위원장 대안 스님.ⓒ2015 불교닷컴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사실혼관계가 드러났다. 용주사 중진 비상대책위는 성월 스님에 대해 ‘산문출송’을 결의한다. 성월 스님은 주지에서 즉각 사퇴하라.”

수계 미수지, 돈 선거 의혹으로 고발돼 홍역을 치르고 있는 조계종 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이번에는 처자식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성월 스님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고, 폭로한 측은 DNA 검사를 하자고 맞서면서 불자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용주사 중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대안 스님)는 24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월 스님에 대해 사실혼 관계, 비구계 등 미수지, 돈 선거 등 크게 3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주지 사퇴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자체 회의를 통해 성월 스님에 대한 ‘산문출송’을 결의했고, 향후 중진 비대위를 전강문도 전체 비대위로 확대 재편해 대중공사를 열어 성월 스님에 대한 산문출송을 결의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청 입구에는 대안스님과 강설스님, 덕현스님, 성견스님, 성화스님, 인해스님 등 10여 명의 비대위 스님과 50여 명의 신도들이 펼침막과 손알림판을 들고 모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4년 8월 주지 선거 과정에서 당시 후보인 성월 스님에게 오래전부터 의혹으로 떠돌던 범계행위로 인한 자식 문제가 제기되었다.”며 “당시 성월 스님은 ‘결코 그런 일이 없다. 자식이 있으면 바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그 말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성월 스님의 아들사진을 들고 협박해 교구말사인 ‘S’사찰의 주지임명이 뒤바뀐 사례도 있다.”며 “본사 교구장이 어린 조카 스님을 붙들고 범계행위를 덮으려고 회유하고 사정하는 참담한 지경에까지 이르러 교구장의 위상은 이미 상실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식 문제가 없다던 말을 믿고 성월 스님을 지지했던 중진 10여 명이 용주사 사태에 발로참회하고 불법적인 돈 선거를 자행한 성월 스님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고 했다.

▲ 용주사중진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입구에서 성월 스님의 사실혼관계 의혹을 폭로했다.ⓒ2015 불교닷컴

성월 스님의 파계의 증거가 분명하다는 것이 비대위의 주장이다. 여러 가지 제보를 접수해 여러 방면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해 성월 스님에게 가족이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비대위원장 대안 스님은 “용주사 수행가풍이 올바로 세월지기를 바라는 익명의 제보자들로부터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며 “태어난 고향에 대한 소식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처와 자식에 관해 부정할 수 없는 증언과 자료가 제보되었다.”고 했다.

대안 스님은 “제보를 확인한 결과 성월 스님은 범계 행위를 숨기기 위해 태어난 고향도 다른 곳으로 말해 왔고, 고향에서 어린 자식과 함께 했던 행적이 있고, 용주사 B 사찰 주지시절에 있었던 사실혼 관계와 자식 문제 등에 관한 소문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계종은 ‘독신출가’가 근본이며 사실혼관계와 자식이 있는 것은 바라이죄가 된다.”며 “이는 비구 자격이 없고 ‘산문출송’ 대상이 된다. 또 종법으로는 멸빈 징계가 내려지는 것이다.”고 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성월 스님이 용주사에서 행자생활을 하지 않고 사미·비구계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용주사 전 주지 정호 스님이 지난해 제기한 문제와 동일하다. 정호 스님은 용주사 주지 선거를 앞두고 성월 스님의 수계문제를 제기하며 법규위원회에 심판청구했다.

비대위는 “종단 내에 어느 누구도, 어느 곳에서도 성월 스님과 함께 계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지 않고 허위로 승적을 만들어 종단 구성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용주사중진비상대책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월 스님의 산문출송과 주지 사퇴를 요구하는 신도들.ⓒ2015 불교닷컴

중진 비대위는 ▷사미·비구계를 받지 않고 허위로 승적을 만든 것 ▷사실혼관계에서 태어난 자식이 확인된 일 ▷문중 최고어른의 뜻에 패륜행위를 한 일 ▷불법 금권선거 자행 ▷파행적 본사운영 등을 이유로 ‘산문출송’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조계종 총무원과 검찰에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할 효행사찰 용주사에서 불법적인 금권선거로 검찰에 고발된 성월 주지에 대해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 “허위로 승적을 만들고 사실혼관계가 밝혀진 성월 주지에 대해 종단은 멸빈 징계를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 대변인 인해 스님은 “불법적인 금권선거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이후 성월 스님을 수 차례 만나 주지 사퇴를 위한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성월 스님은 사실혼 관계에 대해 오히려 법적 대응하겠다는 등 참회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고 했다.

인해 스님은 “성월 스님의 사실혼관계는 증거가 명백하다. 여러 제보를 수없이 교차 확인했고, 현재 거주지 등 세부 사실관계를 입증할 증거물도 가지고 있다.”며 “추후 사실혼 관계 기초증거가 담긴 문건을 각 언론사에 배포할 것이다.”고 했다.

비대위는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에 성월 스님을 고발했다. 사실혼관계가 드러났으니 이를 조사해 처벌해 달라는 것이다. 고발장은 비대위원장 대안 스님 명의로 접수했다.

인해 스님은 “성월 스님을 어제 호법부에 고발했다. 기초적인 증거물까지 보냈다.”고 했다.

▲ 비대위 스님들과 신도들이 합장인사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2015 불교닷컴

총무원 호법부 관계자는 “24일 용주사 중진 비대위 대안 스님 명의의 1장짜리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성월 스님에 대한 의혹은 지난 2004년에도 유사한 진정이 있었지만 당시 ‘혐의 없음’으로 조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비대위 고발 내용이 당시 제기된 내용과 비슷한 것 같다. 고발장에는 별도의 증거물은 없었다.”고 했다. 

인해 스님은 “성월 스님에게 참회와 자숙 기간을 주고, 가족 문제에 자비를 베풀도록 했다.”며 “만약 겸허한 자세로 참회와 주지 사퇴를 하지 않으면 전국 제방선원과 종단 기관 및 사찰에 사발통문을 돌려 성월 스님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낼 것이다.”고 했다.

성월 스님은 <불교닷컴>과 통화에서 “사실혼 관계라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성월 스님은 “말도 안 되는 얘기는 하지도 말라. 구체적으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는 데 그럼 증거를 공개하라.”며 “사실무근인 내용을 퍼뜨린 데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성월 스님은 허위 승적 주장에 대해서도 “이미 지나간 이야기다. 옛날부터 다 해명된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왜 다시 끄집어 내느냐”며 말했다.

스님은 돈 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미 다 답변한 것이다. 금권선거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자꾸 언급하는 모양인데 언급해도 상관없다. 언급하라고 하라.”며 불쾌한 듯 전화를 끊었다.

중진 비대위는 성월 스님의 법적 대응 방침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스님은 “법적 대응하길 바란다. 당당하다면 법적조치를 취하라고 해라. 법 앞에서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히자.”고 했다.

대변인 인해 스님도 “법적대응을 기다리겠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더 분명하게 밝혀보자. 이미 사실혼관계라는 증거자료는 충분하다.”고 했다.

이날 비대위는 성월 스님과 사실혼 관계라는 여성은 경기도에 사는 심모 씨이며, 쌍둥이 아들 김 모군의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근황을 제시했다. .복수의 아들은 해외 유명대학에 유학하다가 현재는 한국에 들어와 있다고도 했다.

인해 스님은 “사실혼관계의 여성은 수입도 없으면서 2채의 아파트와 수입차를 굴리며 살고, 자식들을 해외 유명대학교에 유학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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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호칭 2015-07-02 23:42:35
사실혼이 밝혀졌으면
스님이라는 호칭을 빼고 대청승이나 아저씨라고 불러야 맞다.
성월 아저씨 !
대처승 성월이 !

공개결정 2015-06-29 12:37:49
이상 사부대중의 바람을 적시하나이다.


그로하여 일체중생이 편안하게 하여지이다

생선 썪은내 2015-06-26 16:24:26
구더기가 똥이 싫으면 파리가 되랬다고
어차피 부처님은 내 가슴속에 계신것이고
조계종이 싫으니 내가 떠나면 그만이지.
잘들 해먹어라.
생선 썪은내 진동하는데 그걸 향기라고 우기면 덮어질것 같니?!

효자 2015-06-26 12:16:18
효가근본인 사찰이요 왜들이러시요? 여보슈들 기르는 멍멍이보고 효도하라하오 부모가있고 자식이있어야 효도도하지 내말이 틀렸소 아무것도모르면서......

이문기 2015-06-26 08:49:10
썩은 곰팡이로 암적인(주변을 부정부패 어두운 세력) 존재가 될겄인가 ...발효 효모가 돼어서 주변의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것인가 선택을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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