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땅 꺼지는 인명사고
이번엔 땅 꺼지는 인명사고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4.10.17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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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다가 순식간에 떨어져…‘16명 사망, 10명 중상’ 추정

지붕이 무너지고 배가 가라앉더니 이번엔 땅이 꺼져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성남 판교테크노벨리 야외공연장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관람객 26명이 죽거나 다쳤다. 사고는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이들이 10m 아래(지하 4층 깊이)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오후 8시 현재 16명이 사망했고 10명이 중상이다. 부상 정도가 심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

▲ 17일 오후 성남 판교테크노벨리 야외공연장의 사고 발생 전 환풍구에 관람객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 무너지기 직전으로 환풍구가 휘어져 있다. (사진=클리앙 clien.net)

사고 당시 현장에는 700여 명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람객이 걸그룹을 가까이 보기 위해 환풍구 위로 올라갔다가 화를 입었다.  

당시 현장에서 사고장면을 목격한 조모 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환풍구 쪽에서 연기 같은 게 올라와 처음에는 담뱃불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쪽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어! 어! 어!’ 하면서 손을 위쪽으로 헛손질하더니 앞으로 고꾸라지듯 하다가 밑으로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조금 있다가 소방대원이 와 환풍구를 살펴보고는 줄을 내렸다. 줄을 한참을 내려도 끝이 나질 않았다”고 했다.

소방대원들은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4층으로 연결된 환풍구 안쪽 바닥으로 진입해 사상자들을 구조했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환풍구 덮개 주변에 관람객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은 없었다”고 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행사가 시작되고 포미닛 공연 끝날 때까지 귀빈석에는 딱 2명이 있었다. 안전요원은 귀빈석 주변에 2명이 있었다. 사회자가 관람객에게 안전 주의를 주는데도 스텝들은 귀빈을 챙기는데 열중했다”고 해 이번 사고가 우리 사회 만연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빚어진 사고임을 시사했다.

행사는 테크노벨리 입주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개최한 ‘2014년 제1회 판교테크노벨리 축제’였다. 오후 5시~8시까지 포미닛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사고는 오후 5시 53분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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