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에 성효 스님(관음사 부주지)이 사실상 당선됐다.
산중총회에 입후보한 도종·성효·원종·진우 스님 등 4명의 입후보자는 23일과 24일 연이어 접촉을 갖고 "4명의 입후보자가 과도하게 경쟁하다보면 교구화합에 심대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성효 스님을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현 교구장인 원종 스님이 23일 오후 교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사퇴서를 제출한데 이어 도종 스님(전 월라사 주지)과 진우 스님(법화사 주지)이 24일 각각 후보사퇴서를 접수했다.
이로써 23교구 교구장이자 관음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는 성효 스님을 단독후보로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하게 됐다.
그간 내부 갈등과 그 후유증으로 교구로서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종단 안팎의 지적을 받아왔던 23교구와 관음사는 이번 주지후보 단일화로 교구화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입후보자로 나섰던 한 스님은 "관음사는 내부적으로 겪었던 갈등이 아직 아물지 않았고 남아 있는 부채도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로 가다보면 과도한 경쟁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입후보자들이 교구화합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23교구 관음사 산중총회는 26일 오후 1시 관음사에서 열린다.
성효(性曉) 스님은 1962년생으로 총무원장을 지낸 정대 스님을 은사로 득도, 1982년과 1987년 각각 사미계와 구족계를 수지했다. 14·15중앙종회의원과 소청심사위원회 위원, 환경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총무원 재정국장과 문화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관음사 부주지와 용인 용덕사 주지,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 생태지평 이사 등을 맡고 있다.
[1보] 관음사 주지후보 성효스님 단일화
원종·도종 스님 사퇴…진우 스님도 오늘중 사퇴키로
조계종 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선거가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할 것이 유력해졌다.
도종 성효 원종 진우 스님 등 4명의 후보는 23일과 24일 연이어 접촉을 갖고 교구화합을 위해 투표 없이 당선자를 결정한다는 원칙에 합의, 성효 스님으로 후보를 단일화해 주지후보자를 추대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 교구장이자 관음사 주지인 원종 스님이 가장 먼저 23일 사퇴서를 제출했고, 도종 스님(월라사 전 주지)이 24일 오전 사퇴서를 교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진우 스님(법화사 주지)도 24일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약속해, 관음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는 투표 없이 성효 스님(용덕사 주지)을 당선자로 확정하게 된다.
관음사 산중총회는 26일 오후 1시 열린다. 이날 산중총회는 <산중총회법>에 따라 성원과 관계 없이 개회, 성효 스님을 주지후보자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