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소 스님 "종단 해결의지 없어 공개하겠다" 회견 자청
은해사 거조암 주지 현소 스님이 승려자격이 없는 종단 고위직 승려에 대해 공개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현소 스님은 2일 조계종 출입기자단 전자우편을 통해 "종단의 고위직에 있는 승려가 1989년 8월 16일 승려의 신분으로 혼인을 하고도 승적을 유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6일 오전 11시 조계사 인근 음식점에서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소 스님은 회견을 자청한 배경에 대해 "종단의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하여 지난 3월 조계종 호법부에 결혼증명서등 관련서류와 진정서를 제출하였으나 6개월이 다되어가는 현재에도 종단은 이를 처리하고 있지 않다"며 "일이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부득이하게 대중의 여론에 호소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현소 스님은 직무비위, 사회법제소 등을 이유로 조계종총무원 호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며, 5일자로 임기만료에 따라 거조암 주지직에서 물러난다.
이에 대해 총무원 관계자는 "진정에 따라 조사 중인 사안이다"며 "해외 현지 확인등 시일이 걸리는 사인이어서 철저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다보니 다소 늦어진 감은 없지 않은 상태이지만,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스스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승가답지 못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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