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동요·반발 우려 긴급연석회의
태고종 동요·반발 우려 긴급연석회의
  • 박봉영 기자
  • 승인 2011.08.27 20: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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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확립 담은 결의문 채택…운산 스님에 부채 해결 압박

태고종은 초심원의 전 총무원장 운산 스님 멸빈 판결과 관련해 3원장과 각급 기관장, 시도교구 종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연석회의를 26일 열었다.

태고종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종단 기강확립과 엄정한 법집행 등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멸빈과 관련해 종단내 동요와 반발을 막기 위한 의지표현으로 풀이된다.

태고종은 결의문에서 "전 총무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참회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종도를 기만하며 헛된 욕망을 들어내고 있을뿐 아니라 극히 일부이긴 하나 일부 종도들이 이에 부화뇌동하여 이합집산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음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운산 스님에 대해 종단에 천중사 양도, 태고원 해체, 동방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사퇴 등을 촉구했다.

태고종은 이 요구가 실현되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운산 스님을 압박했다.

결의문은 "종단을 안정시키고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종단이 취한 일련의 조치를 적극 지지하며 종단의 삼부기관을 비롯한 각급기관은 앞으로도 공정한 법집행과 승단의 기강과 질서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결  의  문

  우리 종단은 지금 당면한 종단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종도 모두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흐트러진 종단 질서를 바로 세워 수행승단의 면모를 일신하므로써 대․내외적으로 실추된 종단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전 총무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참회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종도를 기만하며 헛된 욕망을 들어내고 있을뿐 아니라 극히 일부이긴 하나 일부 종도들이 이에 부화뇌동하여 이합집산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음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만시지탄이나 이제 우리는 종단의 이념적 대의와 화합중의 승가정신에 입각하여 불화와 갈등의 구태를 벗고 종단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따라서 우리는 종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적 위치에 있는 간부로써 불조에 부끄러움 없는 종단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여 지도자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오늘의 종단 현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종정예하의 뜻을 받들어 그동안에 있어왔던 불화와 갈등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전통 승가의 질서확립과 종단 안정을 위한 종도의 화합 발전에 솔선수범한다.

1. 전 총무원장 운산스님은 자신이 발생시킨 종단 부채를 해결하기 위하여 결자해지 입장에서 천중사를 종단에 무조건 양도하고 종단 조직의 단일화를 위하여 사유화된 재단법인 태고원을 즉각 해체하고 소속사찰을 사단법인 태고종중앙회로 이관할 것을 촉구한다.

1. 동방대학원대학교는 종단의 귀중한 삼보정재가 투자된 종립대학으로 총무원장이 당연직 이사장이 되어야 하는 만큼 운산 스님은 부당한 주장을 중지하고 이사장직에서 즉시 사퇴해야 한다. 만일 우리의 요구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전 종도가 나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임을 천명한다.

1. 종단의 안정과 발전은 공정한 종법집행과 엄격한 기강확립에 있다.종단을 안정시키고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종단이 취한 일련의 조치를 적극 지지하며 종단의 삼부기관(총무원, 중앙종회, 호법원)을 비롯한 각급기관은 앞으로도 공정한 법집행과 승단의 기강과 질서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11년  8월  26일

한국불교태고종 종단현안 긴급 연석회의 참가자 일동
(승정, 원로, 삼원장, 각급기관장, 전국종무원장, 중앙종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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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연의붓 2011-08-29 13:20:44
누가 봐도 세력간 정치 싸움이다.
현 세력과 전 세력의 알력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비문중에서 멸빈이란 단어를 너무 쉽게 내건다.
치졸하면서 웃기는 것은 그렇게 한 쪽을 짓밟은 뒤에 종단화합의 슬로건을 내세운다는 점이다.
누구만 없으면 잘 될 것 같지만, 그 누구도 모여야 화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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