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21.한국체대) 선수.
앞서 16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모태범(22.한국체대) 선수.
동계올림픽에서 예상외의 선전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애국가를 벤쿠버 하늘에 울려퍼지게 한 이 둘의 공통점은 동국대학교 부설 은석초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1989년생. 두 선수는 은석초등학교, 어린 시절부터 함께 스케이트를 타러 다닌 절친한 친구다.
이상화 선수는 은석초교 1학년 때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17일 밤에는 은석초등학교 옆 장안동 집에 가족들이 모여 텔레비전 앞에서 박수를 쳐가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모태범 선수는 아버지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는데 스케이트를 처음 신으면서도 또래 아이들과 달리 단 한번에 섰다고 한다.
모 선수는 은석초교 시절 당시 초등부 스케이트를 휩쓸었던 리라초교로부터 우승기를 빼앗아오는데 앞장섰다. 그렇게 잘나가던 모태범에게도 어김없이 사춘기가 찾아와 '스케이트를 포기하겠다'며 3년 가까이 방황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모태범의 아버지 모영열(52) 씨는 "모태범과 이상화 모두 어려서부터 잘 타는 선수였기 때문에 서로 친했다. 아이스링크에서 새벽 운동을 하고 학교에 갔다가 다시 오후 운동을 하곤 했으니, 하루 대부분을 함께 붙어 다닌 셈"이라고 말했다.
운동을 마친 둘을 함께 집으로 데려다주는 등 자주 본 탓에 부모들도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모씨는 "상화도 참 착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였는데 금메달을 따니 내 아이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관계자는 "두 선수의 선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내친김에 동국대가 약대도 유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석초등학교에는 이날 오전부터 각 언론사와 방송사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동문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축하화환을 은석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은석초등학교 김한기 교장은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출전 이래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딴 값진 금메달의 주인공이 모두 본교 졸업생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두 선수가 남은 종목에서도 선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모태범, 이상화 선수는 18, 19일 각각 열리는 1,000m 스피드스케이팅 결선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과거에 기죽이는 교육을 받든 선수들에 비해
우리의 어린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앞으로 초,중학생이 올림픽에 나가는 날이 무섭다.
우리나라 선수들 아자아자 불자선수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