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이 내년 1월 1일자로 인사를 단행한다. 기자 일부가 업무국으로 발령난다.
이에 대해 불교기자협회 임원단은 성명을 내고 불교신문 부사장이자 총무부장인 영담 스님을 맹비난했다. 총무부장 스님은 사실 파악 후 종헌종법 위반여부를 따져 성명서를 낸 장본인에 대해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회부한다는 방침이다
불교신문에 따르면 신설된 전략기획팀 팀장에 여태동, 팀원에 신재호 홍다영 기자를 발령냈다. 불기협 회장인 안직수 기자는 독자영업팀장으로, 이수미씨는 광고팀으로 각각 보직이 변경됐다. 지난 29일 마감한 신년호에 사령이 나갔다.
이번 인사는 불교신문 간부들이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바탕으로 불교신문인사위원회가 취한 조치이다.
불기협은 인사 단행 3일전인 지난 29일 임원단 일동 명의로 '불교신문 부당 인사에 대한 한국불교기자협회의 입장'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들은 글에서 "현직 불기협 회장이 편집국기자에서 업무국 독자영업팀장으로 발령 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불교계 기자 전체는 참담한 심정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교신문 인사위원회를 주도한 부사장(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이번 인사의 이유를 경영난과 기사작성이 미숙한 기자에 대한 순환보직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불기협은 이 당혹스럽고 황당한 인사의 배경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성명서는 "기사작성 미숙 기자에 대한 순환 보직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에 대해서도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영담스님이 중앙종회에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기자들에 대한 표적인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인사의 대상이 된 일부 기자들은 불기협대상 수상경력과 다수의 불교서적 출간으로 기획력과 기사작성에서 이미 교계의 검증을 받았던 인물들이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어 "영혼 없는 기자, 순종하는 기자들이 만드는 걸레신문을 원하는 일부 스님의 인식은 너무나 자기 모순적이다.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는 보직변경과 부당인사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며 "불교신문 발행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성명서는 영담 스님 주도로 이뤄진 이번 인사를 수긍할 수 없으므로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이 나서서 해결해 달라는 요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총무부장 영담 스님은 <불교닷컴>과 전화통화에서 "인사위원장은 선묵 스님인데 왜 내가 인사위원회를 주도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운영위원장으로서 불교신문의 경영난 타개와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순환보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담 스님은 "성명서를 낸 불기협 임원단 가운데 종무원 신분인 불교신문 기자들이 포함돼 있다면 사실 여부를 파악해 종헌종법 위반여부를 따져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회부할 계획이다"고 했다.
안직수 불기협 회장은 "내가 보직변경 대상자여서 이번 성명서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고, 따라서 불기협 전체 의견이 아닌 임원단 일동 명의로 성명서를 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불기협 임원단이 29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