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금년은 제가 출가한지 만51년이 되는 해로 반세기를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했습니다.
종단과 불교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대중과 더불어 정진과 호흡을 아끼지 말아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과 한국불교 그리고 사회를 위해 이제야 무엇인가 소신 있게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선언했었습니다.
그러나 시절인연과 대중이 원하는 바가 아닌 듯하여 출마의 뜻을 접으려 합니다.
훌륭하신 스님이 신임 총무원장으로 선출되어서 종단과 한국불교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종도와 대중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媚子阿人은 似隙風侵肌하여 不覺基損이니라
참소하고 헐뜯는 사람은 마치 조각 구름이 해를 가리
는 것과 같아서 오래지 않아 저절로 밝아질 것이요
아양떨고 아첨하는 사람은 마치 틈으로 새어든 바람이
피부에 스미는 것 같아 그 해로룸을 깨닫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