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하고 싶으면 자리 내놔야"
"선거운동 하고 싶으면 자리 내놔야"
  • 박봉영 기자
  • 승인 2009.09.02 14:4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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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 중립의지 간접 표명…초선의원모임, "원학 스님 사퇴"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면담한 초선의원모임 의원들이 총무원장 집무실을 나오고 있다.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 스님의 종책세미나 참여와 관련 중앙종회 초선의원모임(회장 범해 스님)은 2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 선거중립 의지를 재차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면담은 초선의원모임 간사 정범 스님과 성효 스님, 주경 스님, 보인 스님이 참석, 비공개로 15분간 진행됐다.

초선의원모임에 따르면, 지관 스님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있는 상태"임을 전제하고, "부장 직책을 갖고 있으면서 선거와 관련해 여러 얘기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싶다면 자리를 내놓고 해야 한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명했다. 상황을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초선의원모임을 밝혔다.

지관 스님은 또 "종책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막을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32대 총무원장의 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종책세미나에서 공과를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초선의원모임을 설명했다.

앞서 초선의원모임은 '총무원 집행부의 선거 엄정 중립'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총무부장이 동문회 대표 자격을 빌미로 유력한 총무원장 후보자와 함께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한 행사를 기획하고 공개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엄정한 선거를 관리 운영해야할 집행부의 소임을 훼손하고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기 충분한 사안"이라며 총무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보도자료 배포와 현수막 설치 등 자신이 참석한 8월 31일 기자회견 준비를 총무원 종무원을 통해 진행한 것은 일고의 변명이 필요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초선의원모임 성효 스님은 "총무부장이 종책세미나를 주최하는 것은 명백히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선거중립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종도 앞에 사과문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 집행부의 선거 엄정 중립을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원로대덕 큰스님과 총무원장 큰스님 그리고 중진스님 이하 제방에서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시는 모든 대중스님들께 삼가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

종단의 대의기관이며 입법기관인 중앙종회의 구성원인 우리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엄정한 선거 중립의 원칙을 지켜야할 총무원 집행부가 원칙을 훼손하고 종도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우려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모든 종도들이 주지하고 있듯이 다가오는 총무원장 선거는 종단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종도들의 자유롭고 현명한 선택과 판단을 모아내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종도라면 그 어떤 사안보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제도와 원칙이 허용하는 범위를 철저히 준수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과거 우리 종단이 이러한 원칙을 훼손하면서 겪어야 했던 상처와 고통을 깊이 성찰해본다면 더욱 신중해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같은 원칙은 총무원장 큰스님의 수 차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고, 선거 문화 혁신을 촉구하는 중앙종회를 비롯한 불교단체 등 종도들의 한결같은 바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총무원 수석 집행부장의 소임을 맡고 있는 총무부장이 동문회 대표 자격을 빌미로 유력한 총무원장 후보자와 함께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한 행사를 기획하고 공개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엄정한 선거를 관리 운영해야할 집행부의 소임을 훼손하고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기 충분한 사안입니다. 특히 보도자료 배포와 현수막 설치 등 자신이 참석한 8월 31일 기자회견 준비를 총무원 종무원을 통해 진행한 것은 일고의 변명이 필요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이에 중앙종회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우리는 선거 중립 의지를 의심받는 총무부장의 집행부 사퇴를 촉구합니다. 차기 총무원장 선거가 공고조차 안 된 상황에서 집행부가 선거 과열을 조장하고 부추긴다면 종단의 어느 누가 선거를 올바르게 치룰 수 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 총무부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며, 총무원장 큰스님은 이를 계기로 추상과 같은 기강을 세워 총무원 집행부의 선거 중립 원칙이 바로 세워지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거듭 호소하는 바입니다.

불기2553(2009)년 9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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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기 2009-09-07 22:24:50
뻔뻔한 워나기 물러가시게
이런 못된 중 은 삭탈관직 해야 옳다 징계 풀어주면 안되는데

자정 2009-09-02 19:02:54
신기하네 왜 이 대목에서 그리도 종단을 비판하던 자정센타가 쥐 죽은듯이 조용허지?
이젠 약발떨어졋나 넘 신중하시느거 아녀?

구람 2009-09-02 18:41:30
이젠 그만 해묵지 멀 더 바라시나. 죽엇다 살아서 좋은집 짖고 당사고 배부르쟌아 총무부장 하면 서 빚 다 갚앗다는데..좋은 종책 선거 세미나는 재야 단체나 각 종책 연구소나, 물론 동문회 등에서 얼마든지 할수는 있지 애종심에서 그런데 이번은 상식으로 생각해바 누가 정치색 없는 종책 세미나라고 이야그 하것냐? 그리고 원장시님이 니 핫바지냐 잘 모시지도 못헷으면 반성 해야지 스스로 32대를 평가한다면 누가 또라이인가?

초선 2009-09-02 18:06:41
잘하셨어 중이 중립을 지켜야지 그럼쓰나 총무부장 이면 선거를 잘 감시 해야지 지가 도판 설치니 이런 문제가 야기되지

중립 2009-09-02 17:22:33
불교는 중도, 선거는 중립을 지켜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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