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과 양이 방대한 불교 경전

불교의 경전을 총칭하여 팔만대장경이라 하는 것은 그 뜻과 양이 방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경전들이 있음에도 정작 불자들은 경전 보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한국불교 대표 수행법 중 하나로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간경 수행에 관한 지침서가 이제까지 없던 것도 사실이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에서는 간경 수행을 해오고 있는 불자들에게 간경 수행의 바른 의미를 깨닫게 하고, 새롭게 간경 수행을 시작하는 불자들을 올바른 수행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간경 수행에 관한 지침서를 발간했다.

간경 수행에 관한 모든 것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간경수행의 중요성, 수행 방법, 효과와 공덕 등 간경수행에 관한 폭넓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제까지의 잘못된 간경 수행은 바로 잡고, 새로 간경 수행을 시작하는 불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지침을 담고 있다. 또 지침과 함께 초기 경전과 대승 경전의 다양한 경전 문구를 인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제1장 <경전이란 무엇인가>에서는 경전에 대한 어원 정리와 함께 경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되어 있다. 초기 경전에서 말하는 경전 암송의 힘을 인용하여 경전 수행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제2장 <경전과 수행> 에서는 부처님 재세 시의 경전 수행, 경전 수행을 강조하는 대승경전들, 다양한 경전 수행법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대반야바라밀다경><묘법연화경> 등의 내용을 인용하여 각 경전에서 강조하는 경전 수행을 다루고 있다.

제3장 <간경 수행의 목적>에서는 처음 간경을 하게 되는 계기와 깨달음을 위한 궁극적 목표까지 간경 수행을 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른 믿음, 바른 앎과 깨달음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소원성취 기도, 영가천도와 극락왕생을 위해서도 간경 수행이 행해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제4장 <간경 수행 방법>에서는 초심자들을 위한 경전 수행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경을 대하는 마음가짐, 간경 수행 실천방법, 간경 의식순서로 간경 수행자들의 수행 방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지침을 담고 있다.

제5장 <어떤 경 어떻게 읽을까>에서는 상황에 맞는 여러 가지 경전들을 소개함으로써 목적에 맞는 간경 수행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처님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경전, 부처님 육성을 만날 수 있는 초기경전, 대승의 사상을 가르쳐주는 경전, 선 수행에 도움을 주는 선적들을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제6장<간경 수행 시 주의할 점>에서는 불교에 대해 무조건 어렵다는 선입견과 같이 간경할 때 우선적으로 버려야 할 마음과 간경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7장<간경 수행의 효과와 공덕>에서는 <묘법연화경> <대반야경>등의 경전 내용을 인용하여 간경 수행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와 공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불교의 대표 수행법 시리즈 중 마지막 편

그간 불학연구소에서는 수행을 시작하는 불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초적이고 실질적인 지침을 담은 수행입문 시리즈를 발간해 왔다. 절 수행 입문을 시작으로 간화선, 염불, 진언․다라니 수행법까지 한국불교의 대표 수행법의 지침서들을 발간했다.

『간경 수행 입문』을 마지막으로 불학연구소에서 발간한 수행법 입문시리즈는 일반불자들에게 한국불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수행법의 지침을 널리 보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 중에서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제시하신 길을 찾는 것이며, 경전에 담긴 부처님의 지혜를 체득해 가는 수행이다. 나아가 간경 수행은 경전을 통해 체득한 지혜를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수행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간경은 경전 속에 담겨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기화하는 수행이다. -64～65쪽

<아함경>을 비롯한 초기경전류나 보살의 행동거지를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는 <화엄경>, 그리고 대중을 일깨우기 위한 옛 스님들의 서적들은 칭찬과 비난, 헐뜯음과 예찬, 즐거움과 괴로움, 이익과 손해의 세속 팔풍에 쉬지 않고 흔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경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나태하지 않게 하는 감로 묘약이 들어 있다. 이 감로 묘약은 덧없기 짝이 없는 육신에 진정한 가치를 안겨준다. -73쪽

마음 속에 바람을 간절히 품고 그 바람은 꼭 이뤄지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경전을 열자. 경전을 여는 사람 앞에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불보살님이 서계신다. 내 소망을 그분에게 맡기고 천천히 꾸준하게 경전을 읽자. 경전의 구절 속에 숨어 있던 불보살님의 덕목이 간경 수행자의 눈길을 붙잡고 입술에 담긴다. 서서히 마음으로 녹아들어 행동으로 스며 나온다. 자신을 가장 행복한 존재로 완성시켰고 한걸음 더 나아가 타인과 미물에게까지도 지혜와 자비의 에너지를 보내는 불보살님의 일거수일투족이 간경 수행자의 일상에서 실현된다. 간경은 그 사람을 제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서게 하는 수행이다. -171～172쪽

저자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조계종단의 공식 학술연구기관으로 종단 교재를 편찬하고 각종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술적 성과물을 종단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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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조계종 출판사│신국판│1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