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가 일평생 장사를 통해 어렵게 모은 재산을 동국대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동국대는 이강분 할머니(85세)가 12일 동국대를 찾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알렸다. 

이강분 할머니는 평소에도 지역 사회에 크고 작은 보시를 했다. 할머니는 최근 TV방송에서 동국대 관련 프로그램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4명의 자녀를 홀로 키우며 평생을 모아온 돈을 동국대에 기부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강분 할머니는 “어렵게 자라 공부하지 못한 아쉬움을 평생 가지고 있었다. 그런 만큼 어려운 학생들의 공부를 돕고 싶었다. 동국대가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에게 샘물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이강분 할머니에게 ‘광림(光林)’이라는 법명을 지어 전달했다. ‘광림’은 빛이 모여 숲을 이뤘다는 뜻으로, 이강분 할머니의 선행이 동국대를 밝게 비추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동국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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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