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구원이란”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구원이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3.11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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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서 제2회 정경포럼 개최

사단법인 정경포럼(이사장 김미자)은 16일 오후 1시,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에서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2회 정경포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경포럼은 안동 보경사 오경 스님이 주축이 된 불교경전 공부모임인 정해학당과 관음사 원경스님이 이끌어 가는 원경학당이 연합해 2022년 결성했다. 지난 10여 년간 공부한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이웃 종교, 학문, 문화들과의 교류와 담론을 통해 서로 탁마하여 향상하며 불교의 저변을 확대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통하여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하고 이 시대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단체이다.

개회식에서는 정경포럼 이사장의 인사말과 불교계, 기독교계 대표들의 축사와 안동시장 등 기관장들이 축사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법인 스님(실상사 한주, 전 참여연대 대표)의 사회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으로 오강남 교수(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가 “심층 종교의 선상에서 보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를, 그리고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하신 오경 스님(정경포럼 대표)이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 그리고 불교의 세계관과 구원론”을 강연한다.

오강남 교수는 강연 원고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는 어느 면에서 서로에게 거울을 들어주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깨침 vs. 메타노이아, 염불 vs. 예수기도, 상즉상입 vs. 하나 됨, 자비 vs. 사랑 이라는 네 가지 면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소통과 대화의 접촉점을 찾아본다. 오 교수는 “무엇보다 주로 믿음을 강조하는 서양 종교를 위해 깨달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데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불교가 서양에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물이 되고, 이로 인한 ‘이종 교배’로 피차간에 아름다운 새싹이 돋아날 수 있”기를 기원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제1발표로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의 성해영 교수가 “탈종교 시대와 종교간 대화: ‘구원’과 ‘수행’ 개념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제2발표로 고려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사단법인 마인드랩 이사장인 조성택 교수가 “탈종교 시대, 대화의 ‘걸림돌’(skandalon)과 지향점: 한국불교의 성찰을 중심으로”를 발표한다. 제3발표로 성공회대 신학연구원 연구교수인 정경일 박사가 “보리수와 십자가 : 고통의 한 대지 위에 서 있는 구원의 두 나무”를 발표한다.

성해영 교수는 “종교의 근본 목적이 ‘개인의 영적·존재론적 성장’과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사실이 명확하게 인식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수행 개념에 주목한 대화 시도는 두 종교가 수행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전변(transformation)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지와, 수행의 결과라는 측면에 주목”하는 접근방식을 설명한다.

조성택 교수는 “한국불교에서 일상의 실천을 가로막는 한 가지 장애물은 ‘깨달음 지상주의(至上主義)’다.”고 하면서 “불교의 핵심적 가치는 ‘많은 사람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깨달음을 ‘실천’하는 일이어야 할 것“을 발표한다.

정경일 박사는 “그리스도교의 창을 통해 보는 실재는 ‘하느님’이고 불교의 창을 통해 보는 실재는 ‘공(空)’이라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구원되는 자, 구원하는 자, 구원의 사회성을 논의한다.

토론 패널로는 정경포럼의 회원인 강윤정 안동대 교수(정해학당), 박지영 동의대 교수(정해학당), 최성달 작가(원경학당), 조정현 문학박사(원경학당), 이주향 수원대 교수가 참여하며, 안광덕 안동 용계교회 담임목사가 목회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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