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법원장 등 삼원장과 원로의장이 한자리에 모여 종헌 종법 개정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종회의장 시각 스님)는 29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제16대 중앙종회 제1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서 "태고종 중앙종회 활동의 근간이 될 각 상임분과위원회 구성과 중앙종회 운영방안 논의를 위해 모였다"고 했다.

이어서 "결산안을 심도 있게 심사해 종도들의 소중한 재정이 소홀함 없이 집행되도록 하고, 사찰법 승려법 징계법 등 종도 밀착형 종법을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 종국에는 일부 주도로 편향된 종헌을 종지종풍과 종단실정에 맞게 개정해 종단 기본토대를 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로의장 도광 스님은 "우리 종단의 지난 십 수년은 개혁을 통한 과거와의 단절을 추구하는 치열한 투쟁의 시간이었다"고 격려사를 했다. 

이어서 "모두의 약속인 종법이 악용돼 종단 위상을 저해하고 종도들을 억압하고 권리를 침해하는 일부 집행부의 도구가 되기도 했다. 새로운 중앙종회에서 치열한 검증과 만법을 아우르는 포용심으로 후대의 길이 본보기가 될 전범이 제정될 것을 믿는다"고 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현행 종헌은 전임자의 독선을 방지하고자 특정인물과 특정상황에 대해 소극적 내용이 포함돼 있다. 종법은 급박한 현실에 맞춰 꿰매듯 부분적인 개정절차를 거쳐 다소 종헌과의 불일치와 종단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러한 부조화를 개선하기 위한 많은 노력과 연구가 제16대 중앙종회 앞에 놓여진 종단사적 사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종회는 지방종무행정과 총무원과 간극을 최소화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 종단 전체가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조정자의 책무를 함께 갖고 있다"고 했다.

호법원장 혜일 스님은 "제16대 중앙종회의 입법활동을 통한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고 종단발전과 위상제고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며 "종론 통일과 종단안정, 종도화합을 통한 종단발전이 크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인사말씀을 했다.

행사를 후원한 법안 스님(안심정사 회주)은 환영사를 통해서 "한 때 중앙종회와 총무원 집행부 사이 의견대립으로 종론이 분열되는 안타까운 기억도 있었다. 제16대 중앙종회는 새 종단의 미래를 이끌어낼 종단사적 사명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모쪼록 전문 지식과 종단 전체를 아우르는 식견으로 총무원 집행부와 교육 재정, 사회적 협력과 종단 내 사정기관의 분야별 감사와 조언이 종단 모든 종무기관을 이끄는 지혜로 발현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중앙종회 의원과 총무원 집행부와 전 호법원장 지현 스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각 분과별 의원 명단이다.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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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