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종교인이 지난 50년 동안 5%에서 30%로 증가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종교가 없다"는 무종교인이 많았다. 무종교인의 69%는 49세 이하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연구기관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이하 센터)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미국인 1만1200여 명을 조사하고, 자신을 무교라고 응답한 3300여 명을 추가 인터뷰했다.
조사 결과, 무종교인의 대다수인 69%는 49세 이하였다. 무종교인의 81%는 "종교는 내 삶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무종교인들 대부분은 "종교가 분열과 편협을 조장하고 미신과 비논리를 부추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종교가 개인의 삶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고 사회에 도움을 준다"고 58%가 응답했다.
무종교인은 과학에 대한 믿음이 강했지만,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종교인 중 56%는 '<성경>의 하나님이 아닌 더 큰 힘을 믿는다'고 답했다. 67%는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동물이나 자연도 영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라이언 크래건 교수(미 탬파대)는 "나는 비종교인들이 어떤 것(초자연적인)도 믿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이 믿는 것을 설명할 언어가 아직 없을 뿐"이라고 했다.
한편, 1972년 미국 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에서 미국인의 5%만이 자신을 비종교인이라고 답했다. 비종교인은 2007년16%, 2022년 30%였다가 지난해 2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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