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열겠습니다"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열겠습니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1.17 14:0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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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불기2568(2024)년 신년기자회견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7일 오후 불기2568(2024)년 신년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천년을 세우는 간절한 원력으로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을 열겠습니다.

갑진년 푸른 용의 새로운 해가 떠올라

만천하와 만중생에게 새로운 기운을 비추니

만물도 기쁨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푸른 용은 국토와 백성을 보호하고

호법(護法)의 신장(神將)이 되어 줄 것입니다.

뜻을 세운 모든 이들이 함께 용문(龍門)에 오르게 할 것이니

국민 여러분, 불자 여러분 모두 희망을 가지고

생의 목표를 향한 굳건한 용기를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푸른 용의 힘찬 기운으로

갑진년(甲辰年) 한 해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뜻한 바를 이루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드립니다.

한국불교는 국민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온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각박한 일상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각종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국민 정신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고요한 산사를 찾아 편히 쉬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겠습니다.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맞춤형 프로그램과 연결되도록 [선명상 템플스테이 안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선명상 프로그램은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수행법들을 간추려 정리하고 있습니다.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쉽게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기초적인 호흡법부터 숙련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은 선명상 프로그램의 씨줄이 될 것입니다. “우울할 때 마음을 챙기는 선명상”, “화를 가라앉히는 선명상”, “시험을 앞두고 정신을 맑히는 선명상” 등 상황별 프로그램은 날줄이 되어 선명상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이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정신적 회복이 꼭 필요한 분들께 먼저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대중적 선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입니다. 1년차 사업으로 오는 4월, 종단 공식 선명상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시범 템플스테이를 진행합니다. 하반기에는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 사찰을 전국적으로 20여 곳을 선정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와 전용 안내 전화를 개설하는 등 맞춤형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지도법사를 양성하여 더 많은 국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선명상 중앙 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준비와 기본계획 수립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9월에는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국제 선명상대회]를 통해 “K 명상”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한국불교의 존재 이유는 세상의 고통과 함께하고 온 중생과 함께 행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2024년 한국불교는 국민의 정신 건강을 지키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사회적 정진을 시작합니다.

불교문화유산은 한국 전통문화의 핵심이며, 우리 K 문화의 원천입니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화유산 보호 캠페인을 통해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겠습니다. 국민들이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체험하고 후손들에게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전통사찰을 비롯한 불교 문화유산을 가꾸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시설적인 부분들과 제도적인 측면 등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국민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천년을 넘게 이어 온 우리 전통문화와 불교문화유산을 향유하실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당국들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국가문화재의 60%를 유지 관리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온전히 담고 있는 전통사찰의 가치가 국민들의 인식 속에서 소중히 자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적 인식 전환을 통해 보존 관리 유지에 대한 정당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 부처님은 천년을 엎드려 이 땅 중생들의 고통과 함께해 오셨습니다. 바로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입니다.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여법하게 마애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국민들과 불자들이 부처님과 함께 희망의 서원을 세워 나갈 수 있도록 참배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불사는 지난 천년의 역사를 바로 잇는 것이며 새로운 천년의 길을 찾아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입니다.

국제 선명상대회와 더불어 9월말 [2024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이 광화문에 함께 모여 부처님 법의 수승함을 확인하고 불제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도 대중 수계법회”, “승보 공양”, “결집 대법회” 등으로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이 결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 내 삶의 주인공으로 바로 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선명상의 보급이라면, 불교도 결집대회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남북의 긴장 완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실천을 다짐하는 국가적 큰 서원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서원으로 정진을 계속합니다.

종단 개혁 3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은 우리 종단 30년의 현대화 성과를 계승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기틀을 세우는 불사입니다. 지난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조계종은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체제를 통해 한국불교 위상 강화, 각종 종무행정 체계 정립, 승가교육 현대화, 승려 복지제도 완비 등 많은 성과를 쌓아왔습니다.

30년이 지난 현재 우리 종단은 기존의 조직 구조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역할들을 수행해야 합니다. 사회적 역할 강화를 통해 국민 마음 평화의 실현, 소외된 사회 이웃과의 연대, 종교간 대화 주도 등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것은 우리 종단의 사명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의 온전한 계승자로서 조계종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가치 실현, 불교 유무형 자산의 사회적 활용, 국가 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문화 강국의 기틀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 지역 불교 활성화를 통해 지방 소멸 대응, 지역 생태문화 공동체의 실현, 미래 사회에 적합한 대안 공동체 창출 등 다양한 미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종무행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중하고자 기존 3원 체제 통합을 포함한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제2의 종단 개혁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의 과감한 미래 투자를 통해 세상의 부름에 답하고 미래 불교를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중앙종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조직개편 논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3월 임시중앙종회에 종헌 개정안을 비롯한 구체적인 개편안을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7일 오후 불기2568(2024)년 신년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천년을 세우는 간절한 원력으로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을 열겠습니다.

갑진년 푸른 용의 새로운 해가 떠올라

만천하와 만중생에게 새로운 기운을 비추니

만물도 기쁨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푸른 용은 국토와 백성을 보호하고

호법(護法)의 신장(神將)이 되어 줄 것입니다.

뜻을 세운 모든 이들이 함께 용문(龍門)에 오르게 할 것이니

국민 여러분, 불자 여러분 모두 희망을 가지고

생의 목표를 향한 굳건한 용기를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푸른 용의 힘찬 기운으로

갑진년(甲辰年) 한 해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뜻한 바를 이루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드립니다.

한국불교는 국민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온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각박한 일상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각종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국민 정신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고요한 산사를 찾아 편히 쉬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겠습니다.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맞춤형 프로그램과 연결되도록 [선명상 템플스테이 안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선명상 프로그램은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수행법들을 간추려 정리하고 있습니다.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쉽게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기초적인 호흡법부터 숙련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은 선명상 프로그램의 씨줄이 될 것입니다. “우울할 때 마음을 챙기는 선명상”, “화를 가라앉히는 선명상”, “시험을 앞두고 정신을 맑히는 선명상” 등 상황별 프로그램은 날줄이 되어 선명상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이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정신적 회복이 꼭 필요한 분들께 먼저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대중적 선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입니다. 1년차 사업으로 오는 4월, 종단 공식 선명상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시범 템플스테이를 진행합니다. 하반기에는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 사찰을 전국적으로 20여 곳을 선정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와 전용 안내 전화를 개설하는 등 맞춤형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지도법사를 양성하여 더 많은 국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선명상 중앙 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준비와 기본계획 수립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9월에는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국제 선명상대회]를 통해 “K 명상”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한국불교의 존재 이유는 세상의 고통과 함께하고 온 중생과 함께 행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2024년 한국불교는 국민의 정신 건강을 지키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사회적 정진을 시작합니다.

불교문화유산은 한국 전통문화의 핵심이며, 우리 K 문화의 원천입니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화유산 보호 캠페인을 통해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겠습니다. 국민들이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체험하고 후손들에게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전통사찰을 비롯한 불교 문화유산을 가꾸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시설적인 부분들과 제도적인 측면 등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국민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천년을 넘게 이어 온 우리 전통문화와 불교문화유산을 향유하실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당국들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국가문화재의 60%를 유지 관리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온전히 담고 있는 전통사찰의 가치가 국민들의 인식 속에서 소중히 자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적 인식 전환을 통해 보존 관리 유지에 대한 정당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 부처님은 천년을 엎드려 이 땅 중생들의 고통과 함께해 오셨습니다. 바로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입니다.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여법하게 마애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국민들과 불자들이 부처님과 함께 희망의 서원을 세워 나갈 수 있도록 참배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불사는 지난 천년의 역사를 바로 잇는 것이며 새로운 천년의 길을 찾아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입니다.

국제 선명상대회와 더불어 9월말 [2024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이 광화문에 함께 모여 부처님 법의 수승함을 확인하고 불제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도 대중 수계법회”, “승보 공양”, “결집 대법회” 등으로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이 결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 내 삶의 주인공으로 바로 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선명상의 보급이라면, 불교도 결집대회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남북의 긴장 완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실천을 다짐하는 국가적 큰 서원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서원으로 정진을 계속합니다.

종단 개혁 3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은 우리 종단 30년의 현대화 성과를 계승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기틀을 세우는 불사입니다. 지난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조계종은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체제를 통해 한국불교 위상 강화, 각종 종무행정 체계 정립, 승가교육 현대화, 승려 복지제도 완비 등 많은 성과를 쌓아왔습니다.

30년이 지난 현재 우리 종단은 기존의 조직 구조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역할들을 수행해야 합니다. 사회적 역할 강화를 통해 국민 마음 평화의 실현, 소외된 사회 이웃과의 연대, 종교간 대화 주도 등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것은 우리 종단의 사명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의 온전한 계승자로서 조계종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가치 실현, 불교 유무형 자산의 사회적 활용, 국가 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문화 강국의 기틀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 지역 불교 활성화를 통해 지방 소멸 대응, 지역 생태문화 공동체의 실현, 미래 사회에 적합한 대안 공동체 창출 등 다양한 미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종무행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중하고자 기존 3원 체제 통합을 포함한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제2의 종단 개혁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의 과감한 미래 투자를 통해 세상의 부름에 답하고 미래 불교를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중앙종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조직개편 논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3월 임시중앙종회에 종헌 개정안을 비롯한 구체적인 개편안을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7일 오후 불기2568(2024)년 신년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천년을 세우는 간절한 원력으로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을 열겠습니다.

갑진년 푸른 용의 새로운 해가 떠올라

만천하와 만중생에게 새로운 기운을 비추니

만물도 기쁨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푸른 용은 국토와 백성을 보호하고

호법(護法)의 신장(神將)이 되어 줄 것입니다.

뜻을 세운 모든 이들이 함께 용문(龍門)에 오르게 할 것이니

국민 여러분, 불자 여러분 모두 희망을 가지고

생의 목표를 향한 굳건한 용기를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푸른 용의 힘찬 기운으로

갑진년(甲辰年) 한 해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뜻한 바를 이루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드립니다.

한국불교는 국민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온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각박한 일상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각종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국민 정신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고요한 산사를 찾아 편히 쉬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겠습니다.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맞춤형 프로그램과 연결되도록 [선명상 템플스테이 안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선명상 프로그램은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수행법들을 간추려 정리하고 있습니다.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쉽게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기초적인 호흡법부터 숙련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은 선명상 프로그램의 씨줄이 될 것입니다. “우울할 때 마음을 챙기는 선명상”, “화를 가라앉히는 선명상”, “시험을 앞두고 정신을 맑히는 선명상” 등 상황별 프로그램은 날줄이 되어 선명상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이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정신적 회복이 꼭 필요한 분들께 먼저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대중적 선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입니다. 1년차 사업으로 오는 4월, 종단 공식 선명상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시범 템플스테이를 진행합니다. 하반기에는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 사찰을 전국적으로 20여 곳을 선정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와 전용 안내 전화를 개설하는 등 맞춤형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지도법사를 양성하여 더 많은 국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선명상 중앙 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준비와 기본계획 수립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9월에는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국제 선명상대회]를 통해 “K 명상”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한국불교의 존재 이유는 세상의 고통과 함께하고 온 중생과 함께 행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2024년 한국불교는 국민의 정신 건강을 지키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사회적 정진을 시작합니다.

불교문화유산은 한국 전통문화의 핵심이며, 우리 K 문화의 원천입니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화유산 보호 캠페인을 통해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겠습니다. 국민들이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체험하고 후손들에게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전통사찰을 비롯한 불교 문화유산을 가꾸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시설적인 부분들과 제도적인 측면 등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국민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천년을 넘게 이어 온 우리 전통문화와 불교문화유산을 향유하실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당국들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국가문화재의 60%를 유지 관리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온전히 담고 있는 전통사찰의 가치가 국민들의 인식 속에서 소중히 자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적 인식 전환을 통해 보존 관리 유지에 대한 정당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 부처님은 천년을 엎드려 이 땅 중생들의 고통과 함께해 오셨습니다. 바로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입니다.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여법하게 마애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국민들과 불자들이 부처님과 함께 희망의 서원을 세워 나갈 수 있도록 참배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불사는 지난 천년의 역사를 바로 잇는 것이며 새로운 천년의 길을 찾아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입니다.

국제 선명상대회와 더불어 9월말 [2024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이 광화문에 함께 모여 부처님 법의 수승함을 확인하고 불제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도 대중 수계법회”, “승보 공양”, “결집 대법회” 등으로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이 결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 내 삶의 주인공으로 바로 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선명상의 보급이라면, 불교도 결집대회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남북의 긴장 완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실천을 다짐하는 국가적 큰 서원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서원으로 정진을 계속합니다.

종단 개혁 3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은 우리 종단 30년의 현대화 성과를 계승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기틀을 세우는 불사입니다. 지난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조계종은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체제를 통해 한국불교 위상 강화, 각종 종무행정 체계 정립, 승가교육 현대화, 승려 복지제도 완비 등 많은 성과를 쌓아왔습니다.

30년이 지난 현재 우리 종단은 기존의 조직 구조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역할들을 수행해야 합니다. 사회적 역할 강화를 통해 국민 마음 평화의 실현, 소외된 사회 이웃과의 연대, 종교간 대화 주도 등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것은 우리 종단의 사명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의 온전한 계승자로서 조계종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가치 실현, 불교 유무형 자산의 사회적 활용, 국가 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문화 강국의 기틀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 지역 불교 활성화를 통해 지방 소멸 대응, 지역 생태문화 공동체의 실현, 미래 사회에 적합한 대안 공동체 창출 등 다양한 미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종무행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중하고자 기존 3원 체제 통합을 포함한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제2의 종단 개혁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의 과감한 미래 투자를 통해 세상의 부름에 답하고 미래 불교를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중앙종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조직개편 논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3월 임시중앙종회에 종헌 개정안을 비롯한 구체적인 개편안을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종단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청년 전법은 상월결사와 함께 풀어가겠습니다. 지난해 말 입적하신 자승 대종사의 유훈을 잇는 인재 불사이기도 합니다. 전법 GO를 목표로 출범한 제9대 포교원의 핵심과제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종단 등록 법인인 상월결사의 후속사업을 종단적으로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한국불교의 품에서 생기있게 활동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장을 열겠습니다. 이를 통해 출가자 감소 문제 역시 해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평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연내 완공하여 불교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전 처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종단 산하 불교문화재 연구소가 책임 운영을 맡아 인력 배치 및 운영계획을 세우고 불교 문화유산을 비롯한 민간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 10.27 법난의 아픔과 역사적 교훈을 이어가기 위한 [10.27법난 기념관] 건립 사업은 1동 기념관은 강남 봉은사 일원에, 2동 치유시설은 경기도 안성 아미타 요양병원 부지 내에 건립하는 것으로 정부와의 협의를 끝내고 연내 설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10.27 법난 피해자 스님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시설이 안성 아미타 요양병원과 함께 운영되면 종단의 승려복지 정책은 더욱 안정적으로 전문화되고 집중화될 것입니다.

세계유산인 연등회와 사찰음식, 템플스테이를 매개로 한 한국불교문화는 올해에도 많은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을 활짝 열고 세계인과 함께 그 가치를 향유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연등회는 코로나 이전 규모로 회복하여 정말 많은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50만 명의 참가자들이 연등 문화를 함께 즐겼고, 3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종로 거리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맘껏 누렸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국민들이 직접 행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참가 신청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겠습니다. 관광 당국과 협력하여 외국인 참석자들이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등회가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해외 문화원들에서 연등회 전시 유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혜의 빛인 연등을 매개로 많은 국가들과 문화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예정입니다.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역시 프랑스,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에서 문화교류를 계획 중입니다. 수행의 마음을 바탕으로 자연과 상생하는 사찰음식의 정신을 세계인과 나누겠습니다. 세계인들이 한국문화의 원천인 사찰에서 소중한 문화 체험을 하며 세계 평화와 상생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불교는 종교간 대화와 국민 통합에 앞장섭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 회장 연임으로 중책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세계의 많은 전쟁들이 종교간 갈등에서 비롯됩니다. 세계적으로 종교 화합의 모범 국가인 대한민국의 종교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를 높이고 여러 화합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정말 많은 사업들이 올해 조계종단의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교의 중흥과 사회적 역할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 진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행복의 길을 열기 위한 한국불교의 정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갑진년 한해 우리 국민 모두가 “스스로 고요하면 늘 행복하다”는 상락아정 常樂我淨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8년 1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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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숫디막가 2024-01-24 14:28:43
그때 신의아들 로이땃사가 밤이 아주 깊었을때 멋진모습을 하고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고서 고따마 부처님께 다가왔다 로이땃사는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참으로 태어남도 없고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고 떨어짐도 없고 발생도 없는 그런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보고 도달할수있습니까 로이땃사가 계속 말했다 저는 동쪽바다에서서쪽바다를 한걸음으로 걸어갈수있는 초능력을 가졌지만 먹고 마시는것을 제외하고 계속걸었지만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부처님께서말씀하셨다 걸어서는결코 세상의 끝에도달하지 못하지만 세상의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괴로움에서 벗어남도없다네 상윳따니까야 로이땃사의 경에서

행복 2024-01-17 20:31:58
범어사 이어 신흥사가 난리인데 총무원장 스님은 현재 행복하십니까? 정말 궁금하네요

인과이야기 2024-01-17 15:49:46
인과와 연기.
이것을 이야기 하면 된다.

하지만 안하드라.
깨침 이라는 것이 실참으로 오는 삶의 고통과 행복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는 힘이다.
여기에 전생과 과거가 있다.
근데 그저. 보시만. 강조하드라.

그저 명상만 한다고, 절에서. 2박 3일 지내고 온다고 고통이 사라지는건 아니다.

어쩌면 질병의 원인이 육식에 있다는 다큐나 실험들.
치매에 잘걸리는 자는 험담을 많이 한다는. 실험연구 겱과.
이런 과학적 정보들이 경각심을 줄지도 모른다.

이런것이 파계를 한 결과물이란 깨침을 준다면. 지계수복을 워해 살지 않을까?

보시를 해서 나누는 연습을. 한다면
지계를 해서 지켜주는것이 사랑이라는 마음이 나온다면 선정에 드는데 장애가 없을런지도.

계정혜 3학이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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