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불교문화> 2024년 1월 신년호 발간
월간 <불교문화> 2024년 1월 신년호 발간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12.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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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은 숙명이 아니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 <불교문화> 2024년 1월 신년호(통권 제281호)를 발간했다.

새해 첫 호인 1월호 특집은 ‘업(業)은 숙명이 아니다’이다.

업이란 단순히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행위가 인과의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교설이다. 이것은 현대인의 윤리적 삶과 관련하여 큰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현재의 삶이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전생의 나쁜 업 때문이며, 오늘 누리는 행복은 과거에 지은 좋은 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윤리적 정당화나 태도의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과 윤회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업은 숙명이 아니다. 우리의 현재 삶은 과거의 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만, 미래의 삶은 현재의 행동으로 결정된다. 현재의 행동을 바꾸면 미래의 결과도 바꿀 수 있다다. 이것은 종교적 교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우리 삶의 윤리적 기반을 제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준다. 이번 호에서는 초기 불교, 유식 불교, 힌두교의 업을 살펴보고 업과 현대 과학의 연관성을 알아본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업과 윤회의 관계에서 그 힌트를 찾아보고 있다.

김재성 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 교수는 ‘초기 불교의 업사상’을 주제로 과거의 업은 어쩔 수 없지만, 현재의 업은 바꿀 수 있으며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업과 윤회전생은 연결되어 있고 지은 업에 따라 적절한 세계에 태어나며, 선업을 통해 열반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성두 전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유식불교의 업사상’에서 붓다는 업을 단순히 재생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았으며 업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소가 형성에 주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유식학에서는 알라야식이라는 심층적인 의식이 업의 종자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의 업의 잠재력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재관 상지대학교 FIND칼리지학부 교수는 ‘불교의 업과 힌두교의 업, 무엇이 다른가’를 주제로 힌두교는 업과 윤회를 받아들이지만, 불교와 같은 철학적 성찰을 위한 교리적 전제가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불교와 달리 보편적 선보다는 힌두교 특수한 선을 추구하며, 현생의 업이 현생에서 바로 업보로 나타나는 사건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김성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업과 현대 과학’에서 업은 과학과도 관련된 개념임을 말하며 정보와 업의 의미를 비교해 보면 업을 저장된 정보와 그 처리 과정, 그리고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한다. 생명체의 행동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지만, 유전자가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스위치가 바로 우리의 마음가짐, 말, 행동, 즉 업이라고 말한다.

허남결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는 ‘업과 윤회는 일상을 사는 힘’에서 불교의 업과 윤회는 목적 지향적인 자기 변화를 가능하게 하므로 윤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한다. 내가 행한 만큼 과실을 얻는다는 도덕적 기대감은 현대인에게도 호소력이 있으며, 업의 에너지가 우리 주변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은 도덕적인 사고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월간 <불교문화>의 2024년 캠페인 ‘마음챙김하면서 걷자’이다.

1월호에서는 최훈동 휴앤심명상상담연구소 소장이 걸음에 집중하는 걷기 명상은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 자기 자신에 대한 깨달음 등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게 되고, 삶에서 여유와 관용이 생겨, 건강과 정신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이밖에도 ‘비하인드 팔상도-녹원전법상도’, ‘현대 수행센터를 찾아서-서울 화계사 청년회와 참선 모임 수선회’, ‘불교 발달사-중앙아시아 불교’, ‘10분으로 배우는 불교-보리심’,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서울 진관사’, ‘생활 속 불교 용어-야단법석’, ‘밑줄 그으며 읽는 책-올걘 초왕 린포체의『프리스틴 마인드』, ‘이럴 땐 이 책을!-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가기’ 등 2024년 신년호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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