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태고문화축제 일산문화광장 "세계와 소통, 국가와 국민 화합 한마당"
"오늘 태고문화축제를 계기로 태고보우 국사의 원융회통 정신이 높이 선양되길 바랍니다. 경기도민과 고양시민, 국민이 함께 하는 사회통합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2일 경기 일산문화마당에서 열린 제12회 태고문화축제에서 이같이 대회사를 했다.
태고문화축제는 고려말 왕사와 국사를 지낸 태고종 종조 태고보우 원증국사의 원융사상을 시민이 함께 하는 문화축제를 통해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자는 취지에서 태고종이 태고보우 국사의 다례재 즈음한 늦가을 해마다 열고 있는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련사예수시왕칠재보존회의 영산재 특별공연, 태고종 연합 합창단의 합창 공연을 했다. 이어 지허 스님, 김희재, 은가은, 양지원, 이하준, 신나라 등 미니콘서트를 했다.
조계종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태고문화축제에서 모두들 마음 속 연꽃 한송이씩 피우길 바란다. '부처님법 전합시다'"고 축사를 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은 미리 보낸 축사를 통해서 "우리문화 한 복판에 불교문화가 자리하고 있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문화는 전통 계승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창조적 계승이라야 살아 숨쉬고 모든 이에게 공유된다. 이 열두번째 축제가 또 하나의 전통을 이룰 수 있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태고보우 국사의 '태고암가' 가운데 "길은 좁아도 막힘이 없고 하늘과 땅 모두가 법계 사문이 앞과 뒤가 없고 동서남북 사방 어디에도 걸림이 없다"는 구절을 인용했다.
김 지사는 "나라가 많이 어지럽다. 정치는 혼탁하고 경제는 어렵다. 외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사회는 갈등 분열하고 있다. 나라는 둘로 쪼개져서 끝간 곳 없이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부처님 가르침이 우리에게 와닿고 더 퍼져야한다. 우리 사회에 소통과 화합, 통합과 조화의 원융회통의 정신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서, 또 심상정 의원(정의당)도 태고보우 국사의 원융회통이 우리 사회를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기를 바랬다.
제12회 태고문화축제 참석 육부대중은 진화 전법사(전법사단장)가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서 "태고보우 종조의 뜻을 받들어 발원하니 대한민국 국운이 날로 융창하길, 국민 모두가 화합과 통합 정신으로 희망찬 내일을 열길, 우리 사회가 맑고 향기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길"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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